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9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불행하여라, 의로움과 하느님 사랑은 아랑곳하지 않는 자들.
불행하여라, 윗자리를 좋아하고 인사받기를 좋아하는 자들.
불행하여라, 드러나지 않는 무덤과 같은 자들.
불행하여라,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놓고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 하지 않는 자들.”

불행선언입니다.
바리사이와 율법학자들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저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불행해야 하는데 저는 불행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히려 행복하다고 강변을 합니다.

어찌된 것입니까?
행복하다는 것이 저의 착각입니까?
저의 착각도 있는 것 같고,
불행하지 않음은 물론 행복한 것도 사실이니 행복하지만
어느 정도만큼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의 행복의 한 부분은 위선의 행복입니다.
제가 하느님처럼 지상선은 아닐지라도 얼마간 선하다고
저 자신도 착각하기에 자신에 대해서 만족하고,
저도 저 자신에게 속으니 다른 사람들도 저의 위선에 속아
저를 사랑해주어 행복한 것이,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입니다.
저는 무조건 행복하다고 강변을 하지만
실상 저는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에 행복합니다.
그러나 언젠가,
저 자신에게건 남에게건 더 이상 저의 위선을 숨길 수 없을 때
그때 저는 아무런 선이 없는 저 자신으로 인해 불행할지도 모릅니다.
그럴 날이 머지않을 것이지만,
그러나 그날을 오히려 기다립니다.
그때 비로소 저는 위선을 벗고 가난한 저를 직면하며
지금의 위선된 행복보다 더 완전한 행복을 만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의 행복은 또한 저의 짐은 지지 않고
남이 저의 짐을 대신 지어주는 덕분에 가능한 행복입니다.
우리가 져야 할 짐을 대신 진 야훼의 종과는 다르게
저는 정말 제가 져야 할 짐,
그러나 저도 지지 못할 무거운 짐을 남에게 지어주고,
대신 저는 아주 편하고 성공의 열매만 따먹는 나쁜 사람입니다.
저는 전형적인 부르조아입니다.
저는 수없이 이거하자, 저거하자 하고는 사람들에게 짐을 지웁니다.
그래서 제 주위사람들은 저로 인해 지게 된 짐으로 힘겹습니다.

저의 행복은 고맙다는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는데도
제 짐을 이렇게 기꺼이 대신 지어주는 많은 분들의 사랑 덕분입니다.
그러니 이런 분들이 있어서 행복한 것은 사실이지만
너무도 죄송합니다.

그리고 언젠가 저 스스로 모든 짐을 져야 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 저는 거부하지 않고 그 짐들에 대해
하느님께 기꺼이 순종할 수 있도록 마음 준비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10.13 18:59:56
    너무 자기 자신을 비하(卑下) 시키는 것도
    바람직 하지 않습니다.

    사랑 하기때문에 사랑을 받는 것이지요 !
  • ?
    홈페이지 지금 2010.10.13 18:59:56
    신부님!
    고맙고 죄송한 행복을 바라보는
    지금, 더욱 행복합니다
    사랑은 사랑하는 마음안에 있듯이
    행복도 행복해 하는 마음안에서 쏟아나는듯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0.10.13 18:59:56
    그렇습니다.

    어느 순간 행복하다고 느껴질 때
    불현듯 "내가 이렇게 행복해 해도 되는 건가?"
    라고 스스로에게 반문하며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는 다르다”
    라는 말씀을 떠올리게 됩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와 그분이 주시는 평화사이에서
    “드러나지 않는 무덤‘으로 존재하는 건 아닌지
    이아침에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Nov

    연중 32주 월요일- 원하지 않아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요즘 젊은이들이나 세례 받은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세례 받은 지 오래 된 나이 드신 분들에게 고백성사를 드리면 죄 고백을 다 한 뒤 꼭 이런 ...
    Date2010.11.08 By당쇠 Reply3 Views891
    Read More
  2. No Image 07Nov

    연중 제 32주일- 죽은 다음

    사람들은 죽음 후를 궁금해 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 후가 더 궁금할 것입니다. 사후 세계가 있는지, 있다면 사후 세계는 어떤지 등. 죽음 이후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것은 죽은 다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나이...
    Date2010.11.07 By당쇠 Reply3 Views1035
    Read More
  3. No Image 06Nov

    연중31 주 토요일-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

    “어떤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고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돈, 재물은 섬기는 것이 아니라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돈을 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Date2010.11.06 By당쇠 Reply1 Views909
    Read More
  4. No Image 05Nov

    연중 31주 금요일- 선심장이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더 중요한 집사의 덕목은 무엇인가? 주인에 대한 충성인가, 영리함인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입니...
    Date2010.11.05 By당쇠 Reply0 Views957
    Read More
  5. No Image 04Nov

    연중 31주 목요일- 가족과 식구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 가까이 모여듭니다. 그것도...
    Date2010.11.04 By당쇠 Reply1 Views1304
    Read More
  6. No Image 03Nov

    연중 31주 수요일-가장 애착하는 것과 가장 싫어하는 것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제자라고 하면서 스승을 따르지 않는 제자가 있습니까? 스승을 따를 생각도 없이 ...
    Date2010.11.03 By당쇠 Reply0 Views996
    Read More
  7. No Image 02Nov

    위령의 날- 산 이와 죽은 이 구별없이

    우리의 전례는 모든 성인의 날이나 위령의 날이나 “행복 선언”이라는 같은 복음을 듣습니다. 적어도 죽은 사람은 불행하다는 그런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되고 하느님께로 간 그들이 오히려 행복하다는 뜻이겠지요. 어제 보았듯이 하느님과 함께만 있으면 그것이 ...
    Date2010.11.02 By당쇠 Reply2 Views105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36 1137 1138 1139 1140 1141 1142 1143 1144 1145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