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오늘은 누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사람인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이에 대해 저는 정말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싶어 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고 감히 말합니다.

 

그만큼 정말 들어가고 싶어 하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고,

말로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고 싶다고 하지 진심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남 얘기가 아니라 제 얘기라는 뜻입니다.

 

지옥과 천국 중에 어디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물론 하느님 나라에 가고 싶다고 하겠지만 이와는 다른,

그러니까 내 나라를 포기하고 하느님 나라에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당장 하느님 나라에 가고 싶다고 선뜻 말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게는 아직도 제 나라가 있습니다.

 

지도상에 있는 나라가 아님은 말할 것 없고,

다른 사람이 네 나라 어디 있냐고 물으면 답할 수 없을지라도,

그리고 다른 사람이 인정하지 않을지라도 제 나라는 있습니다.

 

제 나라는 제가 주인인 나라 또는 제가 왕인 나라이며

제 마음대로 그러니까 제 뜻대로 하고 좋을 대로 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런 제 나라가 망하지 않고 한동안 이어지길 바랍니다.

지금이라도 멈추고 당장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지만 마음 준비는 아직 안 되어 있는 것이 저의 진실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 주님, 주님 한다고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

아니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그 결단을 선뜻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습니다.

 

왜냐면 하느님이 나의 주님이 아닌 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도 있고,

그렇지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느님 때문에 못하는 것은 싫으니

망설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하느님은 하느님 나라의 주인이시라고 인정해드리고 존중하면서

당분간은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을 양해해 달라는 마음인 거지요.

 

그러나 하느님은 천국의 주님이신 것은 물론이고 나의 주님이십니다.

이는 아버지가 자기에게 아버지인 것을 부정할 수 없는 아들과 같고,

그렇지만 아버지 뜻이 아니라 내 뜻대로 하고 싶어하는 것과 같지요.

 

그래도 저는 뻔뻔스럽지는 않고 이런 제가 죄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끝내 제 뜻을 포기하지 못하더라도

하느님 뜻대로 하려 애쓴다는 것만은 어여삐 봐달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뛰어봤자 부처님 손바닥 안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 맘대로 하고 죄를 짓더라도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 안에서 그 짓들을 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또 믿습니다.

 

그러니 이런 저는 하느님 자비를 바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자비가 전혀 주저함 없이

하느님을 주님으로 고백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시기를 청할 뿐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02 05:52:2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02 05:51:50
    20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하느님과 주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90037

    19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입술의 종에서 속속들이 종으로)
    http://www.ofmkorea.org/295121

    18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거창한 일이 아니라 소소한 사랑을)
    http://www.ofmkorea.org/172019

    17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어디로 들어가려는가, 나는?)
    http://www.ofmkorea.org/115181

    16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마음의 사랑이 신체화하면)
    http://www.ofmkorea.org/96309

    14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무너진 하느님의 집)
    http://www.ofmkorea.org/72587

    13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주님을 부르지 않겠습니다.)
    http://www.ofmkorea.org/58272

    12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사랑 낙담)
    http://www.ofmkorea.org/44533

    11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뱉지 말고 삼켜라!)
    http://www.ofmkorea.org/5407

    10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주가 종과 객으로 바뀌지 말아야!)
    http://www.ofmkorea.org/4626

    08년 대림 제1주간 목요일
    (말씀 맛들이기)
    http://www.ofmkorea.org/192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마리아 막달레나의 말에 베드로와 요한은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무덤이 비어있다는 말을 듣고 실제로 비어있는 무덤과 무덤 안에 있는 아마포와 수건을 봅니다. 오늘 복음의 마지막은 요한이 보고 믿었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요한복음은 본다는 것을 중요하...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2
    Read More
  2. No Image 27Dec

    성 요한 사도 축일-사랑에 머무는 사랑

    오늘 복음은 어떻게 보면 성탄절에 안 맞는 복음일지도 모릅니다. 부활절에 읽는 복음을 성탄절에 읽으니 말입니다.   그런 느낌이 없지 않지만, 우리 교회는 요한 사도가 성탄절의 사도라는  뜻으로 성탄 시기에 그 축일을 지내고 오늘 복음도 그 뜻으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8
    Read More
  3. No Image 27Dec

    2021년 12월 27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7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요한 20,3-4) 베드...
    Date2021.1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79
    Read More
  4. No Image 26Dec

    성가정 축일-사랑하되 가두지 말아야

    오늘 본기도는 축일을 지내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그런데 이 기도문을 묵상하면서 삐딱한 생...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02
    Read More
  5. No Image 26Dec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1년 12월 26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여 이를 본받고자 제정된 축일입니다. 한국교회는 이 축일의 ...
    Date2021.1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40
    Read More
  6.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

    오늘 복음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단어는 '모든'입니다. 모든 것이 말씀을 통하여 생겨났고, 참빛은 모든 사람을 비춥니다. 모든 사람이 믿게 하려고 요한은 빛을 증언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게 됩니다. 하느님께서 창...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3
    Read More
  7. No Image 25Dec

    주님 성탄 대축일-구유, 풍습인가, 성사인가?

    "마리아는 해산 날이 되어 첫아들을 낳았다. 그들은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저는 일찌감치 올해 성탄 대축일 강론 주제를 <주님 성탄과 구유>로 정했습니다.   그것은 2년 전 교황 프...
    Date2021.1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97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8 319 320 321 322 323 324 325 326 327 ... 1334 Next ›
/ 13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