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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주님께서 치유해주신 사람들이 참으로 많을 겁니다.

복음을 보면 여러 군데서 '모두 고쳐 주셨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오늘 중풍 병자의 치유처럼 특별하게 언급되지 않은

치유 사건이 많다는 건데 그렇다면 모 공관 복음이

오늘 이 이야기 취급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두 가지 때문일 것입니다.

하나는 그 자리에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와서

오늘 치유 사건에 깨소금을 뿌렸기 때문이고,

그래서 이 치유 사건이 특별해진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가르치고 계셨는데 갈릴래아와 유다의 모든 마을과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사이들과 율법 교사들도 앉아 있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모든 지방과 모든 마을에서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이

중풍 병자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찾아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중풍 병자는 자기의 필요 곧 병의 치유 때문에 왔는데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은 무엇 때문에 왔을까요?

 

그리고 중풍 병자는 병의 치유 뿐 아니라 죄의 용서까지 받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갔는데 이들은 얻은 것이 무엇이고

이들의 입에서 하느님 찬양이 나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무튼, 같이 주님께 왔지만 이렇게 다른 두 부류

, 구경하러 온 부류와 치유받으러 온 부류가 있으며

실은 우리에게도 두 부류가 있고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말하자면 우리도 같이 성당에 오지만 어떤 사람은 성당에서

하느님을 만나고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가는 데 비해

어떤 사람은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맹숭맹숭 돌아갑니다.

그래서 우리도 교훈 삼으라고 복음은 이 이야기를 특별히 취급하는 겁니다.

 

공관 복음에서 오늘 얘기를 특별히 취급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합동 치유이고 이들의 믿음과 열성이 남달랐기 때문이며,

지금의 우리도 이러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나만 하느님께 가고,

나만 하느님께 복을 받는 그런 이기주의적인 신앙이

마치 요즘 혼족들의 혼밥과 혼술이 많은 것처럼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이웃 사이에 아무런 사랑 없이 복을 받을 수 있는 건지

그것도 모르겠지만, 설사 받는다 해도 그 복이 복일지 모르겠습니다.

 

감히 말하고 거듭 말하지만 치유만 받고 구원을 받지 못하는 복은

진정한 복이 아닐 것입니다.

 

반대로 치유에다 구원까지 받아 하느님을 찬양하는 복이 참복이고,

더 나아가 하느님을 함께 찬양하는 복이야말로 참복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은 "이에 모든 사람이 크게 놀라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그리고 두려움에 차서 '우리가 오늘 신기한 일을 보았다.'"

말로 끝을 맺는데 우리도 가족 간에 그리고 이웃 간에 함께

하느님을 찬양하는 일이 많아지기를 기원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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