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당신께서는 모든 것을 하실 수 있기에 모든 사람에게 자비하시고,
사람들이 회개하도록 그들의 죄를 보아 넘겨주십니다.
당신께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을 사랑하시며,
당신께서 만드신 것을 하나도 혐오하지 않으십니다.
당신께서 지어 내신 것을 싫어하실 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지혜서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서 말씀 중의 하나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고
당신이 만드셨기에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는 말씀은
너무도 지당한 말씀이고 마음을 따듯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먼저 하느님께서는 전능하시기 때문에 자비로우시다는 말씀을 보면
자비의 힘은 뜻대로 할 수 있는 능력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 인간의 경우와 비교해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언제 너그럽고 자비로우며 언제 그렇지 못합니까?
얼마든지 또는 언제든지 내 뜻대로 할 수 있을 때
우리는 여유를 지니게 되고
이런 여유에서 너그러움과 자비는 가능합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매사 의욕은 있지만 욕심은 없고
죄인에 대한 연민과 교정은 있지만 단죄는 없고
기품은 있지만 교만은 없고, 지식은 많지만 영악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누군가를 감당하기에 벅찰 때
우리는 벅찬 만큼 안간힘을 쓰게 되고
그래서 간신히 받아들이던지 강팔지게 내치던지 할 것입니다.

지혜서는 이어서
당신이 만드셨기에 하느님은 모든 것을 사랑하신다고,
그러면서 싫어하시는 것을 만드실 리 없다고 합니다.
우리 인간은 자기 뜻대로 만들 수 없기에
자기 작품에 대해서 실망하고 깨어버리기도 하지만
하느님은 뜻대로 만드실 수 있기에 만드신 모든 것을 보시고
좋다 하시고 더 나아가 사랑한다고 하십니다.

이런 존재에 대한 긍정과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오늘 복음의 자캐오는 우리나라로 치면 일제시대 일본 앞잡이요
동족을 착취해서 부자가 된 사람과 같습니다.
돈과 권력은 있었지만 모든 사람이 혐오하는 소외된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자기를 비하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 소외와 자존감의 상실로 자포자기하고
죄의 상태에서 벗어날 생각도 없이 살고 있을 때,
자기와 같은 세리나 죄인하고도 어울리고 식사도 같이 하는
예수라는 아주 훌륭한 분이 자기 고향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소문으로만 듣던 그분을 그는 직접 보고 싶었고
참으로 그런 분인지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보고 싶은 열망이 얼마나 컸던지 체면도 생각지 않고
나무에 올라가 예수님께서 오시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 자기를 다른 사람들처럼 지나쳐가거나
일부러 못 본 체하고 가시면 어쩌나 조바심도 났고
예수님마저 다른 사람처럼 자기를 무시한다면 기대했던 것만큼
더 절망하고 자포자기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지나치지도 무시하지도 않으셨고
자기 집에 머무시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자기 집을
주님같이 훌륭한 분이 머무시겠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쓰레기 취급을 하여
자신마저 자기를 쓰레기 취급을 하였는데
예수님같이 훌륭한 분이 소중히 여기시니
갑자기 존귀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존귀한 사람처럼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사랑을 얻었기에
지금까지 소중하게 여겼던 재물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재물의 부자였던 그가 덕의 부자가 된 것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10.31 22:54:05
    기쁜 일도 많고 마음 아픈 일도 많은 10월이었어요.
    그 때마다 말씀으로 늘 함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11월에는 기쁘고 행복한 날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감사드려요 신부님~^^
  • ?
    홈페이지 요셉 2010.10.31 22:54:05
    그렇습니다.

    신앙이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는 듯이,
    또는 하느님은 구름위에나 계시는
    뜬구름이야기처럼 틀릴 때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시시때때로 오락가락 하지만,)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의 심리적인 원인이
    바로 사랑의 결핍이라고 한다면
    하느님께서 사랑이심이 우연이 아니고
    하느님을 믿는 신앙이야말로 현실이라는
    성찰에 이르게 되네요.

    갑자기 대중가요 노랫말이 떠오릅니다.
    “사랑밖에 난 몰라”

    그렇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유언이 가슴을 두드리는 아침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Nov

    연중 32주 목요일-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 이 말씀은 지금도 그 감동이 생생합니다. 제가 처음 부산의 본당에 있을 때 매...
    Date2010.11.11 By당쇠 Reply1 Views971
    Read More
  2.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수요일-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도록

    “나병환자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
    Date2010.11.10 By당쇠 Reply0 Views900
    Read More
  3.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살아있고 찾아가는 성전

    프란치스코는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로부터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분의 집이 성당 건물로 알고 폐허가 된 성당들을 다미아노 성당서부터 시작해 셋이나 고쳤습니다. 그 후 하느님의 집이 건물로서의 ...
    Date2010.11.09 By당쇠 Reply0 Views872
    Read More
  4. No Image 08Nov

    연중 32주 월요일- 원하지 않아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요즘 젊은이들이나 세례 받은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세례 받은 지 오래 된 나이 드신 분들에게 고백성사를 드리면 죄 고백을 다 한 뒤 꼭 이런 ...
    Date2010.11.08 By당쇠 Reply3 Views884
    Read More
  5. No Image 07Nov

    연중 제 32주일- 죽은 다음

    사람들은 죽음 후를 궁금해 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 후가 더 궁금할 것입니다. 사후 세계가 있는지, 있다면 사후 세계는 어떤지 등. 죽음 이후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것은 죽은 다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나이...
    Date2010.11.07 By당쇠 Reply3 Views1027
    Read More
  6. No Image 06Nov

    연중31 주 토요일-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

    “어떤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고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돈, 재물은 섬기는 것이 아니라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돈을 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Date2010.11.06 By당쇠 Reply1 Views898
    Read More
  7. No Image 05Nov

    연중 31주 금요일- 선심장이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더 중요한 집사의 덕목은 무엇인가? 주인에 대한 충성인가, 영리함인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입니...
    Date2010.11.05 By당쇠 Reply0 Views94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8 1109 1110 1111 1112 1113 1114 1115 1116 1117 ... 1323 Next ›
/ 132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