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제3주일은 일명 '기뻐하라' 주일입니다.
주님의 오심이 아주 가까웠기 때문인데
그래서 독서들에 기쁨과 관련한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자연스레 기쁨에 대한 성찰을 우리도 하게 됩니다.
우선 우리는 진정 기쁨을 추구하는 사람인지 성찰합니다.
이것은 우리 중에 기쁨보다 즐거움을 더 추구하는 사람이 있고,
요즘 그리고 갈수록 기쁨보다 즐거움을 더 추구하는 추세이기 때문입니다.
전에도 여러 번 얘기했지만 의미보다 재미를 더 추구하고
그래서 재미없으면 아무리 의미 있는 영화도 보지 않지요.
그런데 사실 '요즘 타령' 할 것 없이 인간이란 존재가
본래 기쁨보다 즐거움을을 더 좋아하는 동물이고
그래서 인간을 애기할 때 Homo Ludens/놀이의 인간이라고도 하지요.
당연한 것이 기쁨과 즐거움이 둘 다 만족감이고 그래서
우리가 흔히 기쁨과 즐거움을 같이 붙여서 쓰곤 하는데,
그런데 만족감이란 면에서 같지만 시차적 만족감인 기쁨에 비해
즐거움은 행위 동시적인 만족감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고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 동시에 만족감이 오고 그래서 즐겁지만
대학 합격과 취업과 같은 기쁨과 바라고 바라던 집을 살 때의 기쁨은
최소 3년의 공부와 10년, 20년 주택 청약 적금의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기쁨은 시차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고통도 있습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까지 그 대가를 치러야 하는데 그것이 보통 고통이지요.
놀고 싶은데 놀지 못하고 공부하는 것이 고통이고,
즐기고 싶은데 즐기지 못하고 일해야 하는 것이 고통이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즐거움, 곧 우리가 흔히 쾌락이라고 하는 것은
당장은 즐겁지만 즐거움 뒤에 허무가 온다던지 실패나 좌절이 오지요.
신나게 놀고 즐기다 대학에 떨어지고 심지어 인생이 실패하기도 하잖아요?
그러므로 우리는 즐거움보다 기쁨을 추구하는 편이 낫는데
기쁨 중에서도 성취적인 기쁨보다는 인격적인 기쁨을 추구해야 할 것입니다.
성취적 기쁨이란 일이 내 뜻대로 잘 되었을 때 느끼는 만족감, 곧 보람이고
인격적 기쁨이란 보고 싶었던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쁨인데
오늘 독서들이 하나같이 얘기하는 기쁨 곧 신앙인의 기쁨은
이 기쁨 중에서도 오실 주님과의 인격적 만남의 기쁨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 신앙인의 기쁨, 특히 대림절의 기쁨은
임박臨迫한 주님을 기다리는 기쁨이며
그리고 마침내 오신 주님을 만나는 기쁨이며
오신 주님 안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동시에 누리는 기쁨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쁨과 즐거움을 사는 우리는 이제 두 가지 실천을 하는데 곧
기쁜 소식 곧 복음을 선포하는 것과 자선의 실천입니다.
복음 선포와 자선의 실천이 우리의 영적 기쁨과 즐거움의 결과라는 거지요.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주님 안에서 기쁨이 넘친다면 그 기쁨을 전하지 않을 수 없으며,
기쁨으로 충만한 사람은 마음이 너그러워져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우리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이가 알 수 있도록 자선을 실천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오로 사도의 다음 말씀을 오늘 마음에 새겨야겠습니다.
"주님 안에서 늘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이 알 수 있게 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내다보는 기쁨과 앞당기는 기쁨)
http://www.ofmkorea.org/391841
19년 대림 제3주일
(기쁨과 희망의 하느님)
http://www.ofmkorea.org/298756
18년 대림 제3주일
(기쁨과 나눔의 선순환)
http://www.ofmkorea.org/176369
17년 대림 제3주일
(유사 기쁨에 속지 마세요!)
http://www.ofmkorea.org/115552
16년 대림 제3주일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상황과 희망하는 것이 불가한 사람)
http://www.ofmkorea.org/96542
15년 대림 제3주일
(나는 기쁨의 사람인가? 나의 기쁨은?)
http://www.ofmkorea.org/85098
14년 대림 제3주일
(우리도 기뻐하자!)
http://www.ofmkorea.org/72845
13년 대림 제3주일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http://www.ofmkorea.org/58508
12년 대림 제3주일
(알곡인가, 쭉정이인가?)
http://www.ofmkorea.org/46013
11년 대림 제3주일
(어찌 기뻐하지 않겠는가?)
http://www.ofmkorea.org/5423
09년 대림 제3주일
(우리의 광에는 무엇이?)
http://www.ofmkorea.org/3394
08년 대림 제3주일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
http://www.ofmkorea.org/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