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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제자라고 하면서 스승을 따르지 않는 제자가 있습니까?
스승을 따를 생각도 없이 제자가 되려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도 이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면
뒤 따르지는 않으면서 제자 되려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문제는 뒤 따르는 것의 이해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제자가 생각하는 뒤따름과 스승이 생각하는 뒤따름의 차이.

제자는 스승을 소풍가듯 뒤따르는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스승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다 버리고 대신
제 십자가를 지고 뒤따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건물을 짓기 전에 다 지을 수 있을지 따지듯,
전쟁에 나가기 전에 이길 수 있는 전쟁인지 미리 따지듯
잘 따져보고 제자의 길을 나서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따름의 조건은
다 버림과 자기 십자가 짊어짊 두 가지입니다.

다 버린다는 것은 말 그대로 다 버려야 합니다.
다 버리고 한 가지를 못 버려도 안 됩니다.
못 버리는 한 가지가 사실은 내가 가장 집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학교 마지막 부제 반 수업 중에
선배 신부님의 사목 체험 강의가 있었는데 지금도 기억납니다.
연세 드시어 친구 사제의 죽음들을 보면서
신부가 노욕을 부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셨고,
그래서 그 길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와서 보니
책상 위에 담배 한 보루가 있었답니다.
이 까짓 것 얼마 되지 않는 것이니 그대로 놔두자고 하였는데
가만히 보니 그것이 자기가 가장 애착하는 것이었답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다 버린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더 문제는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것이 쉽고,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쉬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도 좋아하는 것은 다 포기하였는데도
마지막으로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나환자만은 피해 다녔지요.
그래서 하느님께서 피할 수 없도록 외길에서 마주치게 하셨고
기도와 더불어 용기를 내어 그 나환자를 껴안았을 때
프란치스코는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껴안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이 사건을 결정적인 회개의 은총으로 회고합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다 자기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을 따르려면
자기가 가장 애착하는 것은 버려야 하고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껴안아야 합니다.

오늘, 가만히 돌아봅니다.
내가 가장 애착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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