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제자라고 하면서 스승을 따르지 않는 제자가 있습니까?
스승을 따를 생각도 없이 제자가 되려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도 이 말씀을 하시는 것을 보면
뒤 따르지는 않으면서 제자 되려는 사람이 있나 봅니다.

문제는 뒤 따르는 것의 이해 차이인 것 같습니다.
제자가 생각하는 뒤따름과 스승이 생각하는 뒤따름의 차이.

제자는 스승을 소풍가듯 뒤따르는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스승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다 버리고 대신
제 십자가를 지고 뒤따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건물을 짓기 전에 다 지을 수 있을지 따지듯,
전쟁에 나가기 전에 이길 수 있는 전쟁인지 미리 따지듯
잘 따져보고 제자의 길을 나서라고 하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따름의 조건은
다 버림과 자기 십자가 짊어짊 두 가지입니다.

다 버린다는 것은 말 그대로 다 버려야 합니다.
다 버리고 한 가지를 못 버려도 안 됩니다.
못 버리는 한 가지가 사실은 내가 가장 집착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신학교 마지막 부제 반 수업 중에
선배 신부님의 사목 체험 강의가 있었는데 지금도 기억납니다.
연세 드시어 친구 사제의 죽음들을 보면서
신부가 노욕을 부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셨고,
그래서 그 길로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와서 보니
책상 위에 담배 한 보루가 있었답니다.
이 까짓 것 얼마 되지 않는 것이니 그대로 놔두자고 하였는데
가만히 보니 그것이 자기가 가장 애착하는 것이었답니다.
그러니 모든 것을 다 버린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더 문제는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 중에서,
여러분은 어떤 것이 쉽고, 어떤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쉬울 것입니다.
프란치스코도 좋아하는 것은 다 포기하였는데도
마지막으로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나환자만은 피해 다녔지요.
그래서 하느님께서 피할 수 없도록 외길에서 마주치게 하셨고
기도와 더불어 용기를 내어 그 나환자를 껴안았을 때
프란치스코는 마침내 예수 그리스도를 온전히 껴안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이 사건을 결정적인 회개의 은총으로 회고합니다.

이렇게 사람마다 다 자기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주님을 따르려면
자기가 가장 애착하는 것은 버려야 하고
자기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껴안아야 합니다.

오늘, 가만히 돌아봅니다.
내가 가장 애착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엇인지.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Dec

    12월 29일- 사랑과 미움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옛적의 유행...
    Date2010.12.29 By당쇠 Reply1 Views974
    Read More
  2. No Image 27Dec

    사도 성 요한 축일-사랑 박사

    사도 요한의 축일을 지내며 드는 생각들이 있습니다. 하나는 이 축일이 왜 성탄 주간에 있을까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사도 요한과 관련된 복음이 많이 있는데 성탄시기에 하필이면 부활시기에나 읽을 법한 오늘의 요한복음을 읽을까 하는 점입니다. 그런데 ...
    Date2010.12.27 By당쇠 Reply1 Views2367
    Read More
  3. No Image 26Dec

    성가정 축일- 포대기같은 성가정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이번 저...
    Date2010.12.26 By당쇠 Reply1 Views1256
    Read More
  4. No Image 25Dec

    예수 성탄 대축일- 어둠은 빛의 과거

    “그분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었다. 그 빛이 어둠 속에 비치고 있지만 어둠은 그를 깨닫지 못하였다.” 얼마 전에 기회가 되어 젊은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요즘 젊은이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그 젊은이들도 귀에는 이어폰을...
    Date2010.12.25 By당쇠 Reply5 Views1360
    Read More
  5. No Image 24Dec

    12월 24일- 난세의 영웅이 아니라 하느님의 종이

    “주 이스라엘의 하느님께서는 찬미 받으소서. 그분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찾아와 속량하시고, 당신 종 다윗 집안에서 우리를 위하여 구원자를 일으키셨습니다.” 즈카르야의 노래는 늘 저에게 도전을 합니다. 다윗과 이스라엘을 초월하라고 말입니다. 더 정확히 ...
    Date2010.12.24 By당쇠 Reply0 Views957
    Read More
  6. No Image 23Dec

    12월 23일- 천국 시민, 세상 시민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드디어 세례자 요한이 태어나고 이름을 지으려 합니다. 인간의 관습대로 이름을 지으려고 하였습니다. 인간의 관습대로란 집안의 어른 중에서 가장 어른이 이름을 ...
    Date2010.12.23 By당쇠 Reply1 Views1139
    Read More
  7. No Image 22Dec

    12월 22일- 내 안에 들어와 있는 하느님의 선

    어제는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한 내용의 복음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마리아와 엘리사벳은 왜 만났습니까? 친척이기에 만났습니까? 아닙니다. 임신한 여자끼리 태교하는 방법을 나누기 위해 만났습니까? 아닙니다. 두 분은 이런 인간적인 동기와 이유에서 만...
    Date2010.12.22 By당쇠 Reply2 Views10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14 1215 1216 1217 1218 1219 1220 1221 1222 1223 ... 1434 Next ›
/ 143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