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99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요즘 젊은이들이나 세례 받은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세례 받은 지 오래 된 나이 드신 분들에게 고백성사를 드리면
죄 고백을 다 한 뒤 꼭 이런 성찰 기도를 합니다.
“이 밖에 나 성찰치 못한 죄와
남이 나로 인해 지은 죄 있을 터이니
신부는 도무지 저를 벌하고 사하소서.”

실상 나의 많은 죄는 그로 인한 죄이고
그의 많은 죄는 나로 인한 죄입니다.

인간은 하나 같이 불완전하니
그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불완전한 그 때문에 불완전한 내가 죄를 짓고
내가 의도하지 않았어도
불완전한 나 때문에 불완전한 그가 죄를 짓습니다.
그래서 주님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없을 수 없다 하십니다.

그러나 다음 말씀은 이해가 잘 가지 않고 표현이 너무 심합니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남을 죄짓지 않게 할 수 없다 하시면서
남을 죄짓게 하면 불행하다니 어쩌란 말입니까?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불행하다는 말입니까?

이 말씀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남을 죄짓게 하지 말라는 경고의 뜻으로
다소 강한 표현을 하신 것쯤으로 이해하면 될까요?
아니면 글자 그대로 죄짓게 하면 무조건 불행하다는 뜻입니까?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나로 인해 남이 죄를 짓는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뜻으로 저에게는 읽힙니다.

그래서 길을 걸을 때 우리는 방자하게 걸어서 안 될 것입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수없이 내 발에 생명들이 밟히자나요?
말을 할 때 우리는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구의 가슴에 비수를 꽂잖아요?
입을 옷을 고를 때 제 만족만을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구에게 열등감을 불러일으키잖아요?
누구에게 말을 걸 때 제 편한 사람에게만 걸지 말아야 합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누구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잖아요?
밥을 먹을 때 과식하거나 남기지 말아야 합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것이 남을 굶주리게 하잖아요?
심지어 하느님께서 하신 일을 얘기할 때도 조심해야 합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하느님을 욕보이고 남을 기죽일 수 있잖아요?

다른 생명, 다른 존재에 대해 깨어있고
나의 행위, 나의 처신에 대해 깨어있음.
의식이 깨어있음은 말할 것도 없고
무의식까지 이렇게 깨어있기를
주님은 오늘 우리에게 촉구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에 대해서는 늘 배려하고
자신에 대해서는 늘 조심해서 처신을 하는 사람이기를 다짐하며
주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겨보는 고요한 아침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1.11.16 17:29:23
    그렇습니다.

    문득 오래 전에 들은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으나,
    "사랑은 내가 너를 사랑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나에게서 사랑을 느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어떻게 느낄지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마치 그것이 자신의 솔직함이고,
    뒤끝없음이라고 거침없이 나올 때 그가 왜,
    그렇게 원망스럽던지요.

    이제 생각하니 나도 그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그만의
    심리적인 문제가 있었을 거라고 그를 이해하지 못했 던
    제 마음도 그와 별반 다를게 없었다 싶네요.

    프란치스코 성인의 영적 권고말씀이 떠오릅니다.
    “자기 원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당한 해를 마음 아파하지 않고, 오히려
    그 형제의 영혼에 자리를 잡게 된 죄를 보고
    하느님의 사랑 때문에 가슴 태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행동으로써 그에게 사랑을 보여 줄 것입니다.“
    참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가 아쉬운 현실이지요.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진주 2011.11.16 17:29:23
    경미한 사고가 있었음에도 무사히 끝나게 되서 감사! 감사!
  • ?
    홈페이지 당쇠 2011.11.16 17:29:23
    감사드립니다. 어제 마라톤을 뛴 사람 중에 졸도하여 병원으로 실려가고, 끝까지 다 못 뛴 사람도 있지만 그래더 무사히 끝났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4Nov

    연중 제 33주일- 파멸과 아름다운 소멸

    우리는 지금 위령성월을 보내고 있고 오늘 주일 독서와 복음은 마지막 날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서 죽음의 의미가 다르고 마지막 날의 의미가 다릅니다. 죽음이 어떤 사람에게는 파멸이고 이 세상의 끝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게...
    Date2010.11.14 By당쇠 Reply1 Views887
    Read More
  2. No Image 13Nov

    연중 32주 토요일- 낙심하지 마라

    “예수님께서는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뜻으로 제자들에게 비유를 말씀하셨다.” 복음을 보면 낙심하지 말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한다는 가르침에 예수님께서 드신 비유가 적절한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과 끈질기게 청하...
    Date2010.11.13 By당쇠 Reply0 Views951
    Read More
  3. No Image 12Nov

    연중 32주 금요일- 그날이 오면

    “사람의 아들의 날” 오늘 복음은 사람의 아들의 날이 오면 어찌해야 하는지에 대한 주님의 가르침입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은 우리들의 날이 아닙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은 사람의 아들이 주인공이지 우리가 주인공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 날, 사람의 아들의...
    Date2010.11.12 By당쇠 Reply1 Views873
    Read More
  4. No Image 11Nov

    연중 32주 목요일-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

    “하느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 이 말씀은 지금도 그 감동이 생생합니다. 제가 처음 부산의 본당에 있을 때 매...
    Date2010.11.11 By당쇠 Reply1 Views986
    Read More
  5. No Image 10Nov

    연중 32주 수요일-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도록

    “나병환자들 가운데 한 사람은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며 돌아와 예수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
    Date2010.11.10 By당쇠 Reply0 Views913
    Read More
  6.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살아있고 찾아가는 성전

    프란치스코는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로부터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분의 집이 성당 건물로 알고 폐허가 된 성당들을 다미아노 성당서부터 시작해 셋이나 고쳤습니다. 그 후 하느님의 집이 건물로서의 ...
    Date2010.11.09 By당쇠 Reply0 Views891
    Read More
  7. No Image 08Nov

    연중 32주 월요일- 원하지 않아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요즘 젊은이들이나 세례 받은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세례 받은 지 오래 된 나이 드신 분들에게 고백성사를 드리면 죄 고백을 다 한 뒤 꼭 이런 ...
    Date2010.11.08 By당쇠 Reply3 Views8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3 1154 1155 1156 1157 1158 1159 1160 1161 1162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