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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기도는 축일을 지내는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성가정을 통하여 참된 삶의 모범을 보여주시니

저희가 성가정의 성덕과 사랑을 본받아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그런데 이 기도문을 묵상하면서 삐딱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느님 집에서의 끝없는 기쁨과 행복이라는 말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집에서 끝없는 기쁨과 행복을 누린다는 것이

정말로 행복할까? 지루하지는 않을까요?

 

미움이 양념처럼 있는 사랑이 사랑이고

미움이 있는 사랑이 짜릿하지 않을까요?

기쁨도 고통이 과정적으로 있어야 하고

행복도 불행이 과정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또 하늘나라에서는 결혼하는 일도 없고

내 아내, 내 남편, 내 자식도 없다고 하는데

그런 하늘나라가 무슨 성가정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런 하늘나라를 우리가 가고 싶을까요?

 

가끔 제가 어머니들께 던지는 곤란한 질문이 있지요.

하늘나라에 가서 주님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지,

하늘나라에 못 가더라도 지금 아들의 어머니가 되고 싶은지.

 

그런데 천국에 가고 싶다고 손을 들었던

대다수 어머니가 이 질문에는 선뜻 답을 못합니다.

그리고 한참 생각한 뒤에 지금의 어머니로 그대로 있겠다고 합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죽어 어쩔 수 없이 이 세상을 떠나야 한다면

지옥 가는 것보다는 천당을 가겠다는 것이지

이 세상을 떠나지 않고 싶지는 않다는 것이고,

무엇보다도 지금의 이 가족을 떠나고 싶지 않다는,

가족 중에서도 남편은 떠나도 자식은 두고 떠나고 싶지 않다는 거지요.

 

그러나 오늘 전례의 본기도는

우리의 가정이 하느님 나라에 가기 전까지의 가정이고,

하느님 나라를 향해 함께 가는 공동체여야 한다는 뜻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사랑이 성가정의 사랑을 닮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성가정의 사랑은 누구도 나의 사랑으로 구속하지 않는 사랑이고,

그것은 하느님의 사랑에 나의 사랑을 내어드리고 맡기는 사랑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성전에 남아있던 어린 예수가

가족과의 동행에 이탈한 것 때문에 마리아가 나무라자

당신이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 몰랐고 되려 나무라지요.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성가정의 마리아와 요셉조차

이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성가정의 마리아와 요셉도 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

우리가 이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도 사뭇 위로되지요?

 

아무튼, 예수님 뿐 아니라 우리와 우리 자녀들도

아버지의 집 곧 하느님의 집에 있어야 할 사람들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가족을 사랑하되 서로를

내 사랑 안에 가두지 말고 하느님 사랑 안에 머물도록,

우리 가정에 머물기보다는 성전에 머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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