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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은 어떻게 보면 성탄절에 안 맞는 복음일지도 모릅니다.

부활절에 읽는 복음을 성탄절에 읽으니 말입니다.

 

그런 느낌이 없지 않지만, 우리 교회는 요한 사도가 성탄절의 사도라는 

뜻으로 성탄 시기에 그 축일을 지내고 오늘 복음도 그 뜻으로 들려줍니다.


오늘 두 사도는 주님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무덤이 비었다는 막달라 마리아의 말을 듣고 다른 제자들은 가만있는데

두 제자만 달려가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런데 다른 제자는 왜 달려가지 않고 둘은 달려갔을까요?

다른 제자들은 체념으로 무덤이 비었건 말건 무관심하고

둘은 시체나마 없어서는 안 된다는 미련이 있었던 걸까요?

 

그렇다기보다는 둘이 더 사랑했기 때문일 것이고,

그래서 무덤을 향해 달려가는 두 사도는 사랑의 경쟁자처럼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둘은 걸어가지 않고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요한이 더 젊었기 때문인지 먼저 도착했고,

그러나 양보하는 마음 때문인지 먼저 무덤에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 둘 사이에는 사랑 분담 같은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엄마에게 큰아들은 듬직하니 남편 같은 아들이 되고,

작은아들은 상냥하니 딸 같은 아들이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베드로는 사도단의 맏이요 주님 교회를 이끎으로써 주님을 사랑하고,

요한은 사도단의 막둥이요 주님 사랑에 머묾으로써 주님을 사랑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요한 사도에게서 주님 사랑에 머무는 사랑을 배워야 합니다.

 

윗사람과 윗사랑에게 아랫사람과 아랫사랑이 하는 사랑은

받기보다는 사랑하겠다고 나대지 않는 것이 사랑이고,

그 사랑에 머물며 내리사랑을 받는 것이 더 사랑입니다.

 

햇빛에게 내가 더 뜨겁다고 하지 않고

그저 햇빛을 쬐는 것이 더 사랑인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이 축일에 우리도 요한 사도처

다른 사랑을 사랑하지 않고 주님 사랑을 사랑하고,

그 사랑에 머물고 푹 잠기는 사랑의 첫 발걸음을 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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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27 07:09:3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2.27 07:08:50
    17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비관의 습관에서 벗어나야!)
    http://www.ofmkorea.org/115740

    14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보기만 합니까, 보고 믿습니까?)
    http://www.ofmkorea.org/73235

    12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진성>이 이야기)
    http://www.ofmkorea.org/46750

    11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사랑은 본래 그리움이다.)
    http://www.ofmkorea.org/5450

    10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사랑 박사)
    http://www.ofmkorea.org/4688

    08년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사랑하는 만큼)
    http://www.ofmkorea.org/1971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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