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3 추천 수 0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언젠가 마리아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자매님들에게
“지금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마리아처럼 예수의 어머니가 되시겠습니까,
지금 내 자식의 어머니가 또 되시겠습니까?”하고 물은 적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어머니가 되시겠는지,
이미 맺은 모자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시겠는지 물은 것이지요.
이것은 이 세상에서의 선택을 물은 것이지만
죽고 나서도 이 선택에 대한 질문은 이어집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저 세상에 참여하고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이란 어떤 사람이겠습니까?
세상의 인연을 놓지 않고 이어가려는 사람은 세상을 떠나지 못하고,
그래서 저 세상에 참여하지도 부활에 참여하지도 못할 것입니다.
이는 마치 예수님과 마주친 군대라는 악령이
사로잡고 있는 그 사람에게서 떠나라는 주님의 명령에,
그러면 돼지 안으로라도 들어가게 해달라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악령은 끝까지 이 세상을 떠나기를 거부하고,
다시 말해서 저 세상과 하느님께 가기를 거부하여
돼지와의 동거로라도 해야겠다고 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죽고 난 뒤에 하느님 나라에 가는 사람은
지금의 인연은 끝내고 하느님과의 새로운 인연을 맺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통공의 교리는 어떻게 되는 것입니까?
그리고 지금 위령성월을 지내는 우리는 통공의 교리에 입각하여
죽은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기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하느님께로 가면 모든 과거 인연이 끊어지는 것이라면
무슨 기도가 필요하겠습니까?

인연에 매인 기도라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편적 교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같은 하느님의 자녀로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서
죽은 어머니를 위해 살아있는 우리가 기도하고
이 세상 자녀를 위해 천상의 부모가 기도하는 건 있을 수 있겠지요.

오늘 복음에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말씀은
누구의 부인, 누구의 엄마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꼭 죽어서가 아니라
이 세상에서도 하느님의 자녀가 된 사람은
이 세상 사는 동안 사랑하도록 맡겨진 이들을 충실히 사랑하면서도
소유하거나
매이지 않는 사랑을
하느님 자녀로서 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도 되겠지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0.11.20 09:27:45
    그렇습니다.


    부활에 동참하기 위해선
    죽기 전에 죽는 것이 필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 오늘 죽음같은 고통이 다가와도 피하지
    않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pr

    사순 4주 월요일- 회개, 새로운 창조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얼핏 보기에 주님의 치유에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뜩치 않지만 그래도 고쳐주지 않을 수 없으니 무성의하게 고쳐주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제 태생소...
    Date2011.04.04 By당쇠 Reply0 Views776
    Read More
  2. No Image 03Apr

    사순 제 4 주일- 주님 하심에 수동태로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지난주는 사마리아 여인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시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치 동네 청년이 처녀에게 치근대고 수작을 걸듯 우물가의 여인에게 원치도 않...
    Date2011.04.03 By당쇠 Reply0 Views1031
    Read More
  3. No Image 02Apr

    사순 3주 토요일-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은 돼지 말아야!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리사이의 기도입니다. 바리사이도 하느님께 감사드렸다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놀랐습니다. 저도 그...
    Date2011.04.02 By당쇠 Reply0 Views1036
    Read More
  4. No Image 01Apr

    사순 3주 금요일-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Date2011.04.01 By당쇠 Reply0 Views750
    Read More
  5. No Image 31Mar

    사순 3주 목요일- 사랑은 뒤가 아니라 앞을 향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Date2011.03.31 By당쇠 Reply1 Views857
    Read More
  6. No Image 30Mar

    사순 3주 수요일- 사랑으로 완성한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당신이 온 줄로 생각지 마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당대...
    Date2011.03.30 By당쇠 Reply1 Views734
    Read More
  7. No Image 29Mar

    사순 3주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오늘은 복음을 읽다가 “용서해주다”는 말에 새삼 눈길이 갔습니다. “용서하다”가 아니고 “용서해주다”는 표현을 썼는데 용서는 남에게 해주는 것인가에 생각...
    Date2011.03.29 By당쇠 Reply1 Views80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4 1115 1116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 1347 Next ›
/ 134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