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189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이 말씀은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들까지 너희를 넘겨,
더러는 죽이기까지 할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을 것이다.”는
말씀에 이어 나오는 말씀입니다.

오늘 인내로써 생명을 얻으라는 이 말씀을 들으면서
이때 얘기하는 인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지금 받고 있는 박해와 미움의 고통을 참아 견디라는 말씀이지만
그 이전에 닥치는 박해와 미움을 피하지 말 것이며
그 이후에도 박해와 미움을 해소하려고 하지 말라는 뜻일 것입니다.

사실 박해와 미움의 고통,
심지어 죽음을 감수하려는 의지 없이 박해와 고통을 받아들이면
그것을 인내하는 것이 쉽지 않기도 하거니와
그것을 인내를 하더라도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 되지 못합니다.

감수하려는 의지 없이,
다시 말해서 피하고 해소하려는 데도 어쩔 수 없어
싫지만 박해와 죽음과 고통을 받아들이고
어쩔 수 없어서 인내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고,
사랑이 없는 인내는 인내 자체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사랑이 아닌 인내는 생명을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그것은 아이를 낳는 어머니의 사랑과 인내와 같습니다.
한 생명이 태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사랑의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위험을 무릅쓸 각오와 고통을 감수할 각오가
바로 사랑의 의지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의 의지로 아기를 수태하면 이제 인고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전에 지하철을 타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자는 광고를 한동안 본 적이 있습니다.
임신한 여자의 배는 2-3kg의 책을 늘 배에 안고 다니는 거와 같다는
그런 그림으로 그 고통이 얼마나 큰지 모르는 저와 같은 남자들에게
그 고통을 이해시키는 광고였습니다.

고통이 어디 그뿐이겠습니까?
먹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서 잠자고 움직이고 자세 취하는 것까지
그리고 심지어 말과 생각까지 10개월 동안 조심조심해야 하는,
아기로 인한 그 고통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는 것이겠지요.
제가 헤아리지 못하는 고통,
여러분이 더 잘 알기에 여러분이 더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한 것은 심리적인 불안이겠지요.
혹시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는 것은 아닐까,
난산을 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 고통이 엄청나다는데 잘 견딜 수 있을까 매우 불안할 것입니다.

아무튼 한 생명은 단지 출산 때 몇 시간의 고통만이 아니라
10개월의 이 고통들과 10개월 인내의 열매입니다.

그러나 내가 사랑하는 내 아이를 위한 고통과 인내는
이것으로 끝이 아닙니다.
이것은 육신 생명의 탄생을 위한 것이고,
이제 영원 생명의 탄생을 위해서는 10개월이 아니라
눈을 감을 때까지 자식을 돌보고 뒷바라지해야 하고,
한시도 자식 걱정 떠날 날 없을 정도로 걱정하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을 사랑이 아닌 의무로 하라고 하면,
그래서 억지로 하라고 하면 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만이 온갖 고통을 인내케 하고
사랑만이 그 오랜 고통을 인내케 하며
사랑만이 그 인내로 생명을 탄생케 하는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넋두리 2010.11.25 23:13:25
    처음, 한우리 회원의 기도와 후원금 송금후 불안하였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잠시 추스리느라 늦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사태를 맞아, 많이 걱정되고 더욱 분발해야겠다 다짐합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님을 실감하지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자부심을 갖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기쁘게 하겠습니다.
    용기와 힘을 주시는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0.11.25 23:13:25
    평화로 오신 주님을 생각합니다.
    이미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겐 익숙한 길입니다.
    예수님께서 평화의 복음이며,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하느님 자녀임을
    마음에 새기며, 이 땅에 깨어진 평화의 회복과 화해를 기도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당쇠 2010.11.25 23:13:25
    우리의 기도가 특별히 더 필요한 때인 것 같습니다.
    남북이 왜 평화로워야 하는지,
    왜 우리가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절실히 깨닫고
    해야 할 실천을 하라는 주님의 뜻으로 저는 이번 사태를 이해하고 있습니다.
    같이 기도하십시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Dec

    대림 1주 토요일- 옴짝달싹할 수 없는 우리이기에

    “예수님께서는 모든 고을과 마을을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우리가 대림시기를 지내며 주님께서 오심을 기다리는 것은 이 세상에 사는 우리가 스스로 하느님께 갈 수 없...
    Date2010.12.04 By당쇠 Reply0 Views982
    Read More
  2. No Image 03Dec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 열성인가, 극성인가?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으리라.” “온 세상”, “모든 피조물” 오늘따라 “온”이라는 말과 “모든”이라는 말이 눈에 들어옵니다. “온”은 장소적인 예외 없음이고 ...
    Date2010.12.03 By당쇠 Reply1 Views1235
    Read More
  3. No Image 02Dec

    대림 1주 목요일- 주가 종과 객으로 바뀌지 말아야!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열려라 참깨! 이렇게 말로 주문을 외면 하느님 나라 문이 열리고 그래서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가? 어제 오늘 새터민을...
    Date2010.12.02 By당쇠 Reply3 Views1023
    Read More
  4. No Image 01Dec

    대림 1주 수요일- 대림절은 배고픈 사람의 계절

    “저 군중이 가엾구나. 벌써 사흘 동안이나 내 곁에 머물렀는데 먹을 것이 없으니 말이다. 길에서 쓰러질지도 모르니 그들을 굶겨서 돌려보내고 싶지 않다.” 제가 군에 있을 때 배식을 하게 되면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저는 늘 맨 뒤에 섰습니다. 저도 빨...
    Date2010.12.01 By당쇠 Reply3 Views1073
    Read More
  5. No Image 30Nov

    성 안드레아 사도 축일- 주님께로 인도하는 가장 완전한 사랑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성 안드레아 사도는 관계적으로 말하면 베드로 사도의 동생이요 세례자 요한의 제자였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이지만 역할로 말하면 사도이며 사도 중에서도 인도자 또는 다리 역할을 많이 한 사도였습니다. 그는 형 베드로를 ...
    Date2010.11.30 By당쇠 Reply3 Views1116
    Read More
  6. No Image 29Nov

    세라핌 수도회의 모든 성인들 축일- 성인들과 후예들

    “그들의 자손은 계약을 충실하게 지키고 그들 때문에 그 자녀들도 그러하리라. 그들의 자손은 영원히 존속하고 그들의 영광은 사라지지 않으리라. 그들의 몸은 평화롭게 묻히고 그들의 이름은 대대로 살아 있다. 뭇 백성이 그들의 지혜를 기리고 회중이 그들을...
    Date2010.11.29 By당쇠 Reply1 Views1195
    Read More
  7. No Image 28Nov

    대림 제 1 주일- 대림 시기는 자명종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너희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기 때문이다.” 교회 달력으로 새해가 밝았고 새날이 왔습니다. 그래서 새 해 첫 주일 독서로 교회는 로마서 13장을 택했습니다. “여러분이 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이미 되었습니다. ...
    Date2010.11.28 By당쇠 Reply1 Views93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203 1204 1205 1206 1207 1208 1209 1210 1211 1212 ... 1421 Next ›
/ 14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