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인간의 만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사랑은 신적 사랑의 만남과도 잇닿아 있습니다.

나의 지금 만남 중에 이런 만남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좋아하는 사람끼리의 만남도 있습니다.

이 만남을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같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끼리의 만남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과 분명 다릅니다.

  

사랑의 만남은 배타성을 띠지 않지만

좋아하는 사람끼리의 만남은 배타성을 띠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성 프란치스코가 그토록 싫어한 나환자와의 만남에 대해 그러했듯

싫어하는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하고 그래서 회피하기 때문이지요.

나의 지금 만남 중에 이런 만남이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좋아하는 사람끼리의 만남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이 같은 사람끼리의 만남도 있습니다.

요즘 동호회를 같이 하는 사람끼리의 만남이 바로 이것입니다.

이것 역시 좋아하는 것이 같지 않을 경우 만남이 없으니

누가 이런 만남만 갖는다면 이 또한 배타성을 가질 겁니다.

나도 주로 이런 만남만 갖고 있지 않은지 돌아봅니다.

  

아무튼 이런 만남들은 창조적이 만남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쁘고,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즐겁고,

그래서 이런 만남 뒤에는 늘 얻는 것이 있으며

기뻐하는 사람끼리 만나면 기쁨이 두 배가 되고

슬퍼하는 사람끼리 만나도 슬픔이 줄어들 뿐 아니라 힘을 얻습니다.

  

그런가 하면 파괴적인 만남도 있습니다.

파괴적인 만남을 왜 가지는지 모르지만 인간이 참으로 묘한 것이

미워하면서도 만나고 만나면 서로 할퀴고 파괴하는데,

헤어지고 나면 또 다시 만나 할퀴고 파괴하고 헤어지기를 반복합니다.

  

그것은 증오도 사랑처럼 힘이고 힘이 있어야 미워도 할 뿐 아니라

미워하면서 우리 인간은 힘을 앗기기도 하지만 얻기도 하기 때문이지요.

고운 정뿐 아니라 미운 정이 드는 것이 이를 말하지요.

  

그렇다면 마리아와 엘리사벳의 만남은 어떤 만남일까요?

 

 

한 마리로 얘기하면 행복한 여인들의 기쁜 만남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십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그리고 이 만남은 성령의 인도를 받는 만남입니다.

인간적으로 서로 보고 싶어서 만난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가득 찬 여인들이 성령의 인도에 따라 만난 것입니다.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큰 소리로 외쳤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글라라 성녀의 전기 작가는 프란치스코와 글라라의 처음 만남을

두 사람 안에 있는 성령이 서로를 이끌어 만나게 했다고 기록합니다.

인간적인 매력에 의해 만난 것이 아니라는 얘기지요.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만나기를 피하는 그런 인간적인 만남이 아니라

성령의 사랑에 이끌리는 사랑의 만남이라는 얘깁니다.

 

 

이런 만남은 주님 안에서 만나고 주님이 발생합니다.

우리도 오늘 이런 만남을 만들어봅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Dec

    대림 3주 금요일- 수없이 많은 많은 만남 중에 나의 만남?

    세상에는 많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입니다. 인간의 만남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만남이라고 할 수 있고 어떤 사랑은 신적 사랑의 만남과도 잇닿아 있습니다. 나의 지금 만남 중에 이런 만남이 있는...
    Date2012.12.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14
    Read More
  2. No Image 20Dec

    대림 3주 목요일- 성령의 여인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다.> 매우 조심스럽지만 저도 그들과는 다른 뜻에서 오늘, 예수님은 그리스도교의 창시자가 아니라고 얘기하고자 합니다. 아니, 더 정확히 얘기하면 예수...
    Date2012.12.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33
    Read More
  3. No Image 19Dec

    대림 3주 수요일- 석녀와 동정녀

    <석녀와 동정녀> 오늘 독서와 복음은 삼손과 세례자 요한의 얘기입니다. 둘 다 아기를 낳지 못하던 부모에게서 태어난 사람들이고,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해 하느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 둘의 어머니를 보통 ...
    Date2012.12.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808
    Read More
  4. No Image 18Dec

    대림 3주 화요일- 들러리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오늘은 주님 오심을 예비하는 요셉의 얘깁니다. 이 얘기를 묵상하면서 탁 떠오른 말이 <들러리>입니다. 요셉은 ...
    Date2012.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37
    Read More
  5. No Image 17Dec

    대림 3주 월요일- 놀라운 교환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이제 교회 전례는 성탄을 앞 둔 한 주일 동안 구세주의 오심을 준비하고 기다려온 사람들의 얘기를 들려주는데 오늘은 그 첫날로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들려줍니다. ...
    Date2012.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63
    Read More
  6. No Image 16Dec

    대림 제 3 주일- 알곡인가, 쭉정이인가?

    오늘 복음은 사람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묻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오늘의 서간에서 바오로 사도는 또 이렇게 애기합니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러니까 주님의 가까이 오심을 기다리는 ...
    Date2012.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75
    Read More
  7.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 나의 엘리야와 나의 요한은 누구?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세례자 요한은 다시 온 엘리아입니다. 엘리야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 예언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이라...
    Date201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1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51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1059 1060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