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지금은 비판보다 배우는 것이 많지만

젊었을 때 저는 개신교에 대해 몇 가지 문제 때문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그것은 개신교가 천주교를 마리아를 믿는 종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제가 비판했던 것 중의 하나가 개신교는

십일조를 받아서 이웃 사랑의 실천을 위해서는 별로 쓰지 않고

대부분 자기들을 위해 쓰거나 교세확장(선교)을 위해 쓴다는 거였습니다.

 

이것은 천주교가 상대적으로 이웃사랑의 실천,

구체적으로는 자선사업을 많이 하고, 잘하고 있는 것에 근거한 거지요.

그때만 해도 그저 묵묵히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그것을 미끼로 천주교를 믿으라고 강요하지 않는 천주교가 옳다고,

참으로 잘하는 것이라고 확신하였습니다.

 

 

지금 새터민들과 함께 하는 일을 하면서도 이 점은 여전합니다.

저와 관계하는 새터민들에게 전혀 신앙을 강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와 관계하는 새터민 중에 오히려 개신교 신자가 더 많고,

천주교 신자는 20%도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생각이 조금, 아니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들의 신앙을 강요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들이 천주교 신자가 되건 개신교 신자가 되건

신자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게 있고,

제가 새터민들을 위해 일하는 목적 중의 하나는

그들을 잘 키워서 지도자, 특히 신앙의 지도자로 키우는 것입니다.

 

 

우리의 선물 중에서 최고의 선물은 신앙이고,

우리의 이웃사랑에서 최고의 실천은 이웃이 주님을 알게 하는 거죠.

지금 대전에서도 30여 명의 새터민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는데,

사실 장학금을 주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하느님을 알게 하는 거지요.

 

 

오늘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방문하는데

마리아는 엘리사벳에게 아무런 선물을 가져가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태어날 아기 기저귀감이라도 가지고 가지 않고 그냥 갑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 가고

선물을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모시고 갑니다.

 

 

예수님보다 더 귀한 선물이 없고,

예수님을 모시고 가는 것보다 더 기쁨이 되는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서 외치고,

그의 태중의 아기는 기뻐 뛰놉니다.

 

 

이것이 이웃에게 갈 때의 최고의 선물입니다.

그렇다면 하느님께 갈 때의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요?

이웃에게 갈 때의 최고의 선물은 마리아께서 모범을 보여주셨다면

하느님께 갈 때의 최고의 선물은 우리 주님께서 보여주십니다.

 

 

오늘의 두 번째 독서, 히브리서가 그걸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당신께서는 제물과 예물을 원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제가 아뢰었습니다. ‘보십시오,

저는 당신의 뜻을 이루러 왔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 드리는 최고의 제물과 예물은 주님처럼

몸을 바치는 것이고, 몸으로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하늘에 머물지 않고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몸으로 이 세상에 오시는 것, 곧 육화이고

몸으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하시는 것이며,

십자가 위에서 몸으로 자신을 봉헌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렇게 표어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이웃에게는 주님을, 주님께는 우리의 몸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Feb

    연중 4주 목요일- 빈손 파견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어 둘씩 짝지어 파견하기 시작하셨다. 그러면서 길을 떠날 때에 지팡이 외에는 아무것도, 빵도 여행 보따리도 전대에 돈도 가져가지 말라고 명령하셨다.” 예수님께서는 이제 열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
    Date2013.0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454
    Read More
  2. No Image 06Feb

    연중 4주 수요일- 존경받는 사람이 되려면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고향에서 존경받지 못하는 주님을 보면서 가장 가까운 사람을 존경하는 것과 인간 안에서 신을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생각해봅니다. 그래...
    Date2013.0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363
    Read More
  3. No Image 05Feb

    연중 4주 화요일- 두 개의 힘

    “예수님께서는 당신에게서 힘이 나간 것을 아시고 군중에게 돌아서시어,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하고 물으셨다.” 저는 오늘 복음을 특별한 한 자매님을 생각하며 묵상하였습니다. 그분은 요즘 자녀 문제로 크나큰 곤경에 처한 분입니다. 유...
    Date2013.0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05
    Read More
  4. No Image 04Feb

    연중 4주 월요일-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

    “저희를 돼지들에게 보내시어 그 속으로 들어가게 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군대라는 악령과 주님이 마주칩니다. 우연히 마주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악령이 달려와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를 보면 말입니다. ...
    Date2013.0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907
    Read More
  5. No Image 03Feb

    연중 제 4 주일- 사랑 성찰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오늘 바오로 사도의 사랑의 찬가는 사랑이 없을 때 일어나는 두 가지 현상에 대해 얘기합니다. 사랑이 없는 나는 아무...
    Date2013.0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352
    Read More
  6. No Image 30Jan

    연중 3주 수요일- 사랑하시기에 용서치 않으신다.

    “보고 또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듣고 또 들어도 깨닫지 못하여, 저들이 돌아와 용서받는 일이 없게 하려는 것이다.” 오늘 복음은 밭에 씨를 뿌리는 비유 얘기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이 비유를 들려주시지만 이 비유의 의미는 제자들에게...
    Date2013.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41
    Read More
  7. No Image 29Jan

    연중 3주 화요일- 관계의 가난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새 판 짜기. 관계의 재편. 관계의 가난.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탁 떠오른 말입니다. 오늘의 얘...
    Date2013.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66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22 1023 1024 1025 1026 1027 1028 1029 1030 1031 ... 1350 Next ›
/ 135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