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85 추천 수 3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부터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게 되었다."

 

오늘 여인들은 전쟁을 이기고 돌아온 사울과 다윗을 이렇게 환영합니다.

"사울은 수천을 치시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사실 이런 말을 듣고 시기 질투하지 않을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더욱이 여인들에게서 이런 말을 듣고 시기하지 않을 남자들은 없습니다.

 

그러니 인간적으로만 보면 시기하는 사울보다

경쟁을 부추긴 여인들의 사려치 못함이 더 큰 잘못입니다.

 

그러나 그럴지라도 시기하면 안 되지요.

내게 득 되는 것은 하나도 없고

남의 평가에 나의 행불행이 좌우되는 나의 불행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부러워하면 진 것이라는 말이 있고,

영어에서 Envy는 부럽다는 뜻과 시샘 또는 시기라는 뜻이 있는데

부러워하는 것도 지는 거라면 시기하는 것은 더 크게 지는 거지요.

 

왜냐면 부러워하는 것은 나도 그와 같이 되면 좋겠다는 거라면

시기하는 것은 그가 나보다 잘된 것을 싫어하는 것이며

그래서 부러워하는 것은 부러워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에 비해

시기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듯 우선 내가 아프고

그래서 남이 잘못되기를 바라거나 더 나아가 직접 파괴까지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부러워하는 사람은 열심히 노력해서 그와 같이 될 수 있고,

그래서 성공할 수 있고 행복해질 수 있지만

시기하는 사람은 현재 불행하고 미래도 불행할 수밖에 없으며

내가 행복해질 수 없다면 그도 같이 불행하게, 아니

나보다 더 불행하게 만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앙인에게 시기란 또 다른 측면이 있겠지요?

시기하는 동안 하느님을 만날 수 없는 불행의 측면 말입니다.

시기하는 동안은 나의 시선이 하느님을 향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시기란 하느님 뿐 아니라 내 주변에 숱하게 사람이 있어도

그들에게 시선이 가지 않고 오직 시기하는 사람에게 시선이 꽂히고,

다른 사람들을 보는 경우도 사람들이 그를 어떻게 보느냐 그거잖습니까?

 

이런 현상은 시기하는 동안 하느님을 볼 경우에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나의 하느님을 뵙지 못하고 그의 하느님만 볼 것이며,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이 아니라 그를 사랑하시고

그래서 그만 잘되게 해주시는 하느님을 볼 뿐일 것입니다.

 

그리고 시기가 더 불행한 것은 단순 미움보다

더 거기서 빠져나오기 힘든 강한 미움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런 시기에서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시기는 질투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갈 확률이 높지만

그 시기의 끝에 그 끔찍한 불행 덕분에

오히려 내가 어리석었음을 깨닫게 되고,

나도 이제 행복해져야겠다고 마음 먹게 된다면

그래서 그의 하느님에게서 벗어나 나의 하느님과

나도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면 빠져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시기하게 된 사울이 어떤 짓을 하고,

결말이 떻게 되는지 계속 지켜보며 교훈을 삼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20 08:05: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20 08:04:44
    21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거룩한 걸레?)
    http://www.ofmkorea.org/397538

    20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무신론적인 시기)
    http://www.ofmkorea.org/311006

    18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시기에 질투까지 하게 되면)
    http://www.ofmkorea.org/116658

    17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촛불은 어둠 가운데 있어도 밝다.)
    http://www.ofmkorea.org/97849

    16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시기에 대한 근원적인 성찰)
    http://www.ofmkorea.org/86249

    15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우리에게 입이 있는 까닭은)
    http://www.ofmkorea.org/74204

    14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예수님의 신비주의인가 예수님의 신비인가?)
    http://www.ofmkorea.org/59745

    13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피정 이야기)
    http://www.ofmkorea.org/50280

    12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지치지 않고 일을 하는 법)
    http://www.ofmkorea.org/5508

    11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비럭질하시는 우리의 대사제)
    http://www.ofmkorea.org/4763

    10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몸이 움직여야 마음도?)
    http://www.ofmkorea.org/3550

    09년 연중 제2주간 목요일
    (죄를 넘어서는 사랑)
    http://www.ofmkorea.org/2029
  • ?
    홈페이지 가온 2022.01.20 07:24:42
    오늘부터 시기 질투 del.......!!!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Jan

    연중 제4주일-하느님의 사람은

    잘 아시다시피 예언자란 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들입니다. 하느님 백성을 위해 보내신 하느님의 사람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왜 보내시겠습니까? 안 보내셔도 당신 백성이 당신 원하시는 대로 잘살면 굳이 보내실 필요 없...
    Date2022.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90
    Read More
  2. No Image 30Jan

    2022년 1월 30일 연중제 4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30일 연중제 4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4주일입니다. 오늘 루가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이 예수님을 바라보는 선입관념을 우리에게 전해 줍니다. 이런 선입견의 일화...
    Date2022.01.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0
    Read More
  3. No Image 29Jan

    2022년 1월 29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9일 토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
    Date2022.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87
    Read More
  4. No Image 29Jan

    연중 3주 토요일-주님께 죄를 지었다고 하는 뜻

    시편 기도를 하다보면 원수들의 복수를 대신 해달라는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를 보고 어떻게 신앙인이 복수의 기도를 바치는지, 그래도 되는지 의문을 가진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복수는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법인데 내가 그것을 하지 ...
    Date2022.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71
    Read More
  5. 28Jan

    성 토마스 이퀴나스 사제학자 기념일-하늘나라의 지리산 비유-

    T.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의 비유에 대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또한 군중들이 알아듣기 쉽게 하기 위해서 일상생활이나 자연을 통해서 예를 들어서 하늘나라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데 저도 문득 하늘나라라고 하는것은 이와 같...
    Date2022.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87 file
    Read More
  6. No Image 28Jan

    연중 3주 금요일-씨앗은 뿌려야지

    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조금씩 묵상하고 나누는 것으로 나눔을 대신하겠습니다. 오늘 독서은 다윗이 간음하고 살인죄까지 저지르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른 얘기는 눈에 안 들어오고 다음 구절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해가 바뀌어 임금...
    Date2022.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823
    Read More
  7. No Image 28Jan

    2022년 1월 28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1월 2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마르 4,27) 선행의 완성 사람이 자기 마음에 좋은 의지를 ...
    Date2022.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24 325 326 327 328 329 330 331 332 333 ... 1351 Next ›
/ 135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