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04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땅에 피는 자유의 꽃

 

나는 내가 선하지 않다는 사실을 고백하고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혹시라도 나에게서 선한 행동이 흘러나왔다면 그것은 위로부터 받은 것이다.

하느님의 손에 든 도구가 되었을 때만 그분에 의하여

그분의 영의 활동을 간직한 결과였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어떻게 해서라도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평가와 인정을 받으려 했다는 사실과 싸워야 했다.

 

나는 내가 믿어온 분을 잘 알지 못했으며,

그분의 생각에 내 생각을 맞추려고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관심사에 맞춰 그분의 현존 아래 두려고 하지 않았다.

그분께 형식적인 기도를 드리고 나서 그분을 외면하고

나의 관심사인 눈앞의 이익과 즐거움과 편안함과 더불어 인정과 칭찬을 얻으려 했다.

독점과 소유와 우월감에 눈이 멀어 하느님도 나도 알지 못하는 무지의 어둠에서

방황하는 삶을 살아왔다는 사실을 감추려 했다.

 

나에게 깨달음을 준 것은 나에게서 내가 떠나는 정직한 성찰과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하심으로 드러난 육화와 수난의 사랑, 그리고

나를 허용하시고 놓아주시는 사랑과 내 자유를 존중하고 계신

그리스도 예수님의 인간성과 만났을 때였다.

하느님의 가난과 겸손이 나를 내려놓게 했고, 내려가는 아름다움으로 이끌어 주었다.

나를 허용하시는 하느님을 통해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이들의 허다한 허물을 나도 허용하려고 했다.

그것이 사람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며 마침내 회복하는 관계로 이끌어 준다는 사실을 배웠다.

용서하시는 사랑이 용서하도록 하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두려워하는 것, 내가 피하는 것과 피하고 싶은 것,

내가 가치 없다고 판단한 것들을 사용하고 계셨다.

의식하든 못하든 내 마음의 어둠을 형성하는 것들로부터 나를 빼내시어

빛 가운데로 인도해주신 것이다.

가난하고 단순한 생활방식, 겸손한 행동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가를 알게 해주셨다.

 

내 마음이 그분께 속하지 않는다면, 나 역시 그분께 속하지 않는다.

나의 사랑이 그분께 향하지 않는다면,

내 안에 있는 그분의 생명력을 형식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종교 행위에 그치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과의 관계 속에서 배우는 사랑이

응답하는 신앙으로 구체화 될 때만이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것이었다.

 

우월감을 내려놓고 포기하는 것은, 나에게서 내가 해방되는 출구였다.

이러한 깨달음은 외적인 자기 죽음을 동반했다.

무시와 외면과 고독을 대면하는 죽음이었다.

그러나 하느님으로부터 받는 사랑이 크다고 느낄 때,

그런 죽음은 편한 멍에요 가벼운 짐으로 남았을 뿐, 더는 어둠에 머물게 하지 않았다.

어둠을 등에 지고 빛의 길을 가도록 인도해주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나를 통하여 당신의 선을 이루고자 하신다.

내 자유가 그분의 손에 들려져 있을 때, 영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었고,

나를 쓰라리게 했던 실패와 고난의 흔적들이

그분의 손에서 생명력으로 부활하는 놀라운 신비에 감격할 수밖에 없었다.

우월감의 필요성이 사라진 마음이 해방을 가져오게 한 것이다.

 

나는 내가 존재하는 자체로 아름답다고 느낀다.

내 믿음이 성장하는데 내 곁의 나무들은 자기 자리에서 그렇게 서 있었고,

자기 몫의 삶을 살았다.

내 믿음 땅에서 나도 그들 곁에 서 있는 나무로 그렇게 살려고 한다.

서로를 헤치지 않아도, 나를 뽐내지 않아도, 경쟁하고 증명하지 않아도,

기대하지 않아도 되는 그런 관계로 살고 싶은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1.21 07:32:11
    나는 내가 존재하는 자체로 아름답다..하느님 감사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82 육화의 신비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비춘다. 육화의 신비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비춘다.   그리스도 없는 예수, 예수 없는 그리스도 물질 없는 하느님의 영, 영이 없는 물질 십자가 없는 예수, 예수 없는 십... 1 이마르첼리노M 2022.04.21 551
1081 육화의 시간 육화의 시간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과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은 하느님의 자비에 맡겨진 시간이다.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이마르첼리노M. 2020.12.18 433
1080 육화의 드라마 육화의 드라마 믿음은 확실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 품는 확신입니다. 하느님이 있다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믿습니다. 하느님을 부인하는 것처럼 보이는 그... 3 이마르첼리노 2011.03.09 4452
1079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육화의 겸손으로 태어난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가난하심과 낮추심이 육화의 겸손한 말씀으로 이 땅에 오셨다. 위대한 사랑이 눈으로 볼 수 있는 사람으... 이마르첼리노M 2021.12.23 660
1078 유일한 희망 유일한 희망   새벽에 잠에서 깨어났다. 촉촉한 습도가 알맞다 고요와 정막 속에서 간절한 염원을 담아 도처에서 피 흘리는 이들을 떠 올리며 자비와 선... 1 이마르첼리노M 2015.02.17 1121
1077 유익한 글 유기불안을 아십니까? 심리학 정신분석에 '유기불안'이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어린아이가 유년기에 버림을 받을까, 불안에 떨었던 경험을 말하는데 부모에게 버... 소천 2009.06.04 6489
1076 유영진루까신부님을 찾습니다 신부님 저는 어머님의 부탁으로 신부님을 찾으러 나섰습니다 이전에 메일로 몇번의 안부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다시 메일이 반송되어 왔습니다 어머니가 매일 구... 이두리(대건안드레아) 2008.07.20 8153
1075 유리와 거울 {FILE:1} 유리는 앞이 잘 보입니다. 상대방의 모습도, 불평할 만한 현실의 모습도 잘 보입니다. 그러나 거울은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모습만 보... 2 file 마중물 2006.01.20 10592
1074 유기서원소 홈페이지 새단장이 끝났습니다! ^^ 드디어 유기서원소 홈페이지 새단장이 끝났습니다! 물론 왕초보인 제가 만든지라... 볼품 없고 어설프지만, 우리 형제들의 활발한 나눔의 장이 되길 기대해 봅니... 신 임마누엘 형제 2006.02.15 5924
1073 위대한 초월자 앞에서 위대한 초월자 앞에서   모든 선한 일에는 아주 작은 것이라도 보상을 기대하는 심리가 숨어 있다. 예수님을 따르는 대가로 축복과 성공을 얻을 수 있다고... 1 이마르첼리노M 2021.01.15 480
1072 위대한 전환 위대한 전환   상 받기 위해 사는가? 벌 받지 않기 위해 사는가?   젊은 날 내 삶의 동기는 내 바깥에 있었다. 착하지 않으면 지옥에 갈 것이라는 ... 이마르첼리노M 2017.08.07 772
1071 위대한 유산 '베토벤 장엄미사'/제51회 서울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http://www.seouloratorio.or.kr1. 공연개요 제 목 : 서울오라토리오 제51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유산 베토벤[장엄미사-Missa Solemnis] Dona nobis Pacem!(우리... 1 file 정세진 2011.06.06 6411
1070 위대한 선생님 위대한 선생님   남자들 대부분이 요구하는 전부는 존중이다. 존중받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 권위에 대한 상처로 인해 범죄, 경쟁적 탐욕, 병적인 ... 이마르첼리노M 2019.09.27 407
1069 위기의 밤하늘, '별의 지도'가 되어 줄 주옥같은 강연!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http://www.nanum.com 세상은 갈수록 팍팍해져 가고 새로운 고통이 지난 고통을 덮쳐서 삶은 점점 더 무감각해 지는 것 같습니다. 쉴 새 없이 몰아닥치는 위기속... 나눔문화 2009.08.23 5327
1068 웰빙... 내부의 적 지방간,콜레스테롤[빼는법] ; 먼저 승락없이 글을 올린것을 사과드리며 원치 않으신분들은 삭제하여 주십시요, 레위기 7장23~25절 에서 부터 지루하게... file 장광호 2007.11.28 4345
Board Pagination ‹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 103 Next ›
/ 10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