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59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성탄절은 요한의 편지를 계속 읽습니다.

그것은 요한의 편지가 사랑의 서간이기 때문이고,

사랑으로 오신 주님을 우리가 이제

보게 되었고,

알게 되었고,

사랑하게 되었음을 줄기차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한의 편지와 복음의 또 하나의 주제는 <빛이신 하느님>입니다.

그러니까 사랑이신 하느님이 빛이시고,

그저 빛이 아니라 우리의 빛이시라고 요한은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사랑이신 하느님이 빛이시다>는 것과

<사랑이신 하느님이 우리의 빛이시다>는 것은 같으면서도 다릅니다.

 

 

하느님이 사랑이시고 빛이시라는 것은 자명하고 누구도 부인치 않지만

이 자명自明한 것이 문제입니다.

자명하다는 것은 누구에 의해 밝혀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밝히 드러나는 것이라는 얘긴데

비록 자명하고 누구도 부인치 않지만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고,

특히 나와의 관계에서 내가 그것에 관심이 없다면

쳐다보지 않는 중천의 달과 같을 뿐입니다.

 

 

밝은 달, 아름다운 달이 하늘, 그것도 중천에 떠 있어도

쳐다보지 않으면 나의 달, 우리의 달이 아닙니다.

중천의 달이 자명하지만 그 밝음이 나의 어둠을 밝히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빛이심이 자명하고 그 걸 내가 부인치 않지만

하느님의 사랑이 나의 빛이 되지 못함,

바꿔 말하면 하느님의 사랑을 나의 빛으로 삼지 않음,

이것이 거들떠보지 않는 무관심의 어둠이라면

또 다른 어둠, 곧 미움이라는 어둠도 있습니다.

 

무관심의 어둠이 중천의 달도 쳐다보지 않는 어둠이라면

미움의 어둠은 달과 나 사이에 구름이 낀 어둠입니다.

 

 

하느님의 선을 나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욕심이 선을 악으로 만들어버리듯

하느님의 빛을 나의 빛으로 소유하려는 욕심이 빛을 악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러니까 미움이란 욕심이라는 구름에 가린 어두운 사랑이고,

어둠이란 욕심이라는 구름에 사랑이 가린 빛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나(만)의 것으로 소유하려는 욕심,

하느님의 사랑과 같은 사랑을 인간에게 바라는 그 욕심,

이것이 사랑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미움으로 바꾸고,

이 미움이 사랑의 빛 가운데 거닐지 않고 어둠속을 거닐게 합니다.

 

 

사랑하면서도 미워하게 하는 사랑욕심을 오늘도 경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화요일-나의 힘은?

    “이게 대체 어떤 말씀인가? 저이가 권위와 힘을 가지고 명령하니 더러운 영들도 나가지 않는가?”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과 더러운 영 사이에 기싸움이 대단합니다. 먼저 더러운 영이 예수님께 선제공격을 합니다. 예수님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과시...
    Date2013.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226
    Read More
  2. No Image 02Sep

    연중 22주 월요일-기대만큼 분노가

    “그러자 모두 그분을 좋게 말하며, 그분의 입에서 나오는 은총의 말씀에 놀라워하였다.” “그들은 예수님을 그 벼랑까지 끌고 가 거기에서 떨어뜨리려고 하였다.”   오늘 복음은 묵상할 거리가 참으로 많지만 주님의 고향사람들의 돌변을 묵상거리로 삼...
    Date2013.09.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68
    Read More
  3. No Image 01Sep

    연중 제 22 주일-물과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해

    누가 오르려 할까요? 자신이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낮은 곳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이고 낮은 곳에 있어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오르려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르려 하는 사람은 ...
    Date2013.09.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36
    Read More
  4. No Image 31Aug

    연중 21주 토요일-나의 신관은?

    “주인님, 주인님께서는 모진 분이셔서”   주인에게 각기 다른 달란트를 받은 종들의 처신에 대한 오늘의 비유는 우리로 하여금 우리의 신관神觀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게 합니다.   어떤 사람은 오늘 복음의 한 달란트 받은 사람처럼 하느님은 모...
    Date2013.08.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22
    Read More
  5. No Image 30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의 슬기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비유란 것이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고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이 묘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비유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으로 ...
    Date2013.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5
    Read More
  6. No Image 29Aug

    침묵하는 손님들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마르 6,17-29) 오늘 교회는 세례자 요한의 수난을 기념한다. 그는 헤로데라는 당시 유다 지방의 사악하고 비겁한 영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요 한이 정의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헤로데는 불의를 대변하는 자이며, 요한이 하...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25
    Read More
  7.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운명이란 있다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운명이란 있다? 조심스런 얘기지만 오늘은 운명이란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운명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아주 당차게 얘기하는 분도 있...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4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7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