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2.12.31 05:22

12월 31일- <묵은 은총>

조회 수 4801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저희 소신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동창들은 소신학교를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뜻 깊은 시점에서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도 하고 40주년도 기념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모임의 주제를 이렇게 잡아보았습니다.

<40년 묵은 은총과 1년 묵은 은총>

 

그런데 이번 동창 모임을 졸업 40주년으로 하지 않고

입학 40주년으로 한 데는 뜻이 있었습니다.

저희 소신학교는 입학을 하였지만 중간에 그만 둔,

그러므로 졸업을 하지 않은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졸업이 아니라 입학 40주년을 기념한 것입니다.

 

그러나 졸업이 아니라 입학을 기념한 더 큰 이유는 다른 데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성소의 여정을 시작을 하였을 뿐

아무도 성소의 여정을 끝낸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소신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신부가 된 사람은

여정을 완성하고 인생을 성공 사람이고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실패로 여정을 마감한 사람들인 것이 아닙니다.

 

사도행전이 사도들로서 끝나지 않고 우리에 의해 계속되는,

그럼으로써 하느님의 구원 역사는 끝이 없이 이어지는

Unending History가 되어야 하는 것 것처럼

우리의 여정은 계속되는 여정이고,

지금 다시 시작하는 여정이지요.

 

독수리는 40년이 되면 다시 태어납니다.

생명이 다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부리와 발톱과 깃털을 갖게 됨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건데,

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독수리의 평균 수명은 70여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70년을 살기 위해서는 40살이 되었을 때 큰 결단을 해야 합니다.

40년을 쓴 부리와 발톱과 깃털을 전부 갈아야 하는 거지요.

그러지 않으면 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먼저 바위를 계속 쪼아 늙고 낡은 부리를 다 깨트린 다음

새로운 부리가 나올 때까지 기다립니다.

새로운 부리가 나오면 그 부리로 늙은 발톱을 쪼아 뽑아냅니다.

그런 다음 발톱이 새로 날 때까지 또 기다렸다가 새 발톱이 나오면

다시 그 새 발톱으로 늙은 깃털을 뽑아내고 마침내 새 깃털을 갖게 됩니다.

 

그러니까 40년 묵은 은총은 새로운 40년을 위한 은총입니다.

40년으로 일단 종결을 짓지만

그것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위한 종결입니다.

 

오늘 한 해를 마감하는 날.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우리는 <한 처음> 얘기를 듣습니다.

“한 처음에 말씀이 계셨다.

그분께서는 한 처음에 하느님과 함께 계셨다.”

 

끝에서 처음을 생각하라는 뜻이고,

처음을 위해서 끝을 잘 매조지하라는 뜻이며,

새해의 처음이 <한 처음>이 될 수 있게 하라는 뜻일 겁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Aug

    연중 21주 금요일-사랑의 슬기

    “하늘나라는 등불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비유란 것이 이렇게도 이해할 수 있고 저렇게도 이해할 수 있어서, 그것이 묘미이기도 하지만 어려움이기도 합니다.   오늘의 비유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참으로 ...
    Date2013.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75
    Read More
  2. No Image 29Aug

    침묵하는 손님들

    성 요한 세례자의 수난 기념일(마르 6,17-29) 오늘 교회는 세례자 요한의 수난을 기념한다. 그는 헤로데라는 당시 유다 지방의 사악하고 비겁한 영주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요 한이 정의를 대변하는 인물이라면, 헤로데는 불의를 대변하는 자이며, 요한이 하...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1925
    Read More
  3. No Image 29Aug

    세례자 요한 수난 기념-운명이란 있다

    “너는 그들 앞에서 떨지 마라. 그랬다가는 내가 너를 그들 앞에서 떨게 할 것이다.”   운명이란 있다? 조심스런 얘기지만 오늘은 운명이란 있다는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운명은 자기가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아주 당차게 얘기하는 분도 있...
    Date2013.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46
    Read More
  4. No Image 28Aug

    연중 21주 수요일-겉꾸밈

    “너희도 겉은 다른 사람들에게 의인으로 보이지만, 속은 위선과 불법으로 가득하다.”   <겉꾸밈>   겉꾸밈에 두 가지가 있습니다. 외모를 꾸미는 것, 소위 화장이나 옷차림이 그 하나이고, 자기 됨됨이를 위장하는 것, 위선이라고 일컫는 ...
    Date2013.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56
    Read More
  5. No Image 27Aug

    더 중요한 것들

    성녀 모니카 기념일(연중 제21 주간 화요일: 마테 23,23-26) 최근 개신교 모 교단에서 "십일조 헌금을 하지 않는 교인은 권리가 자동 중지"되게 하는 등 장로와 교인의 권리는 축소하면서, 목사에게만 유리한 헌법 개정을 추진하여 해당 교회 내외에서 비판을 ...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신대건안드레아 Reply0 Views2243
    Read More
  6.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화요일-무지에 대한 무지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의로움과 자비와 신의처럼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은 무시하기 때문이다.”   오늘 복음을 읽다가 문득 의문이 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명색이 율법 학자인데 율법에서 더 중요한 것들을 무시...
    Date2013.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54
    Read More
  7. No Image 26Aug

    연중 21주 월요일-하늘문은 여닫는 것은 우리가?

    “불행하여라. 너희가 사람들 앞에서 하늘나라의 문을 잠가버리기 때문이다.”   오늘과 내일의 복음은 주님께서 유대 지도자를 꾸짖으시는 내용입니다. 얼마나 호되게 꾸짖으시는지 이들과 같은 부류인 제가 사뭇 듣기 거북하고, 어떤 것은 너무하다...
    Date2013.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32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8 999 1000 1001 1002 1003 1004 1005 1006 1007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