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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이번 저희 수도원 성탄 미사의 주제는
“아기 예수는 포대기에 싸여 계셨다.”였습니다.
내가 아기 예수인 내 이웃의 포대기가 되어주자는 뜻에서
그리고 나의 포대기가 되어주는 공동체에 감사하자는 뜻에서
이 주제를 선택한 것입니다.
갓난아기에게 포대기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포대기에 싸여있지 않은 갓난아이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포대기 없이
한 데에 내 팽겨져 있는 갓난아기는 상상할 수 없습니다.
얼른 우리가 포대기로 아기를 감싸 주어야 합니다.

아기 예수에게는 성가정이 바로 포대기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볼 수 있듯이
성 요셉이 아기 예수의 포대기가 되어주었고
성모 마리아는 말할 것도 없이 아기 예수를 늘 포근히 감싸주었습니다.

우리의 가정도 성가정처럼 서로에게 포대기가 되어야 합니다.
나는 너의 포대기가 되고
너는 나의 포대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포대기가 되어주기 위해 그 전에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남의 포대기가 되어주기 전에 내가 먼저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듣는 골로새서는 얘기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선택을 받은 거룩한 사람이고 사랑을 받는 사람이니
동정심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의 내복을 입고
사랑의 겉옷을 입으라고 합니다.
이런 옷들은 하느님께서 주신 옷들이고
밖의 날씨가 요즘처럼 추울수록 껴입어야 합니다.
이런 옷들로 우리가 따듯해져야 골로새서가 얘기하듯 아무리 추워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심과 호의를 가지고
겸손과 온유와 인내로서 용서와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가정의 공동체는 서로 감사해야 합니다.
내가 너의 포대기가 되어준 것처럼
공동체가 나의 포대기가 되어준 것에 대해 감사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가출하거나 탈선하지 않고 이만큼 살아온 것은
바로 공동체가 나의 포대기가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가정이 해체되어 거리를 떠도는 청소년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들을 생각할 때
우리가 이들의 포대기가 되어줘야겠다는 마음을 먹는 한 편
우리에겐 나를 감싸주는 포대기,
곧 공동체라는 포대기가 있음을 감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이렇게 감사의 인사를 나눠야 할 것입니다.
남편에게 “여보, 일생 나의 포대기가 되어주어서 감사합니다.”
아내에게 “여보, 일생 나의 포대기가 되어주어서 감사합니다.”
부모에게 “엄마 아버지, 일생 저의 포대기가 되어주어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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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0.12.26 14:22:16
    동정심,호의와 겸손,온유,인내의 내복을 입고
    사랑의 겉 옷을 입어 포대기가 되는 삶을 살아 가겠습니다.
    오늘의 말씀 감사 드립니다.

말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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