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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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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독서와 복음을 조금씩 묵상하고 나누는 것으로 나눔을 대신하겠습니다.

오늘 독서은 다윗이 간음하고 살인죄까지 저지르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른 얘기는 눈에 안 들어오고 다음 구절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해가 바뀌어 임금들이 출전하는 때가 되자,

다윗은 사람을 보내어 그 여인을 데려왔다.

그런데 그 여인이 임신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부하들은 전쟁에 나가 싸우고 죽고 하는데

왕이라는 자는 마음 편히 있고 간음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제게는 이렇게 아프게 다가옵니다.

제 주변에 많은 분이 참으로 아프고 고통스러운데

저는 아프지도 않고 행복하고 더 나아가 천역덕스럽게 먹고 즐기는지.

그러면서 기도 조금 해주는 것으로 할 바 다했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인간은 결국 이런 것인지.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도 고작 이 정도인지.

이러고도 사랑한다고   있는 것인지

 

다음으로 복음을 묵상했는데 복음도 다른 구절은 안 들어오고

다음 구절만 눈에 들어왔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이와 같다.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려 놓으면,

밤에 자고 낮에 일어나고 하는 사이에 씨는 싹이 터서 자라는데,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

 

이 말씀 중에서도 '어떤 사람이 땅에 씨를 뿌리면'이라는 말과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는 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느님의 나라는 어떤 사람이 씨를 뿌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되고,

씨를 뿌리지 않는다면 시작부터 되지 않는 것인데

어떤 사람이 씨를 뿌리고 어떤 사람이 뿌리지 않을까요?

 

그리고 더 중요한 문제 '나는 씨를 뿌리는 사람인가?‘

씨를 뿌리긴 하는데 그것이 하느님 나라의 씨인가 다른 나라의 씨인가?

그리고 하느님 나라의 씨앗과 다른 나라의 씨앗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씨앗에는 선과 사랑의 씨앗과 악과 미움의 씨앗이 있는데

하느님 나라의 씨앗이란 말할 것도 없이 사랑과 선의 씨앗이며

우리가 뿌려야 할 씨앗은 선과 사랑의 씨앗입니다.

 

다음으로 제가 묵상한 것은 그 사람은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른다는 말씀입니다.

 

이것을 앞의 말과 연결하면 내가 비록 사랑의 결실을 거둘 자신도 없고,

어떻게 거두는지 모를지라도 사랑의 의도만 가지고 씨를 뿌려도 된다는 뜻입니다.

참 위안이 되는 말씀이고 그래서 우리는 사랑의 용기를 내고 씨를 뿌려도 됩니다.

 

그렇지만 조심스러워지는 것은 선과 사랑의 씨앗을 뿌린다고 하는데

밀밭에 가라지가 자라듯 우리는 의도하지 않게 다른 씨를 뿌리곤 하는 점입니다.

 

며칠 전에 동장님과 동사무소 직원들을 콩나물 밥집에 초대하여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업을 소개도 하고 어떻게 하면 지역 사회의

어려운 분들을 도울까 의논을 하였는데 그분들이 어려움에 대해

얘기할 때 또 제 특기인 교만한 말을 훈수 두듯이 하였습니다.

 

일을 하는 과정에 내가 겪는 어려움이 그분들이 처한 어려움에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그분들의 어려움보다 나의 어려움을 더 생각하기에 주저하게 되지요.

그래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사랑 실천을 멈추지 말자고 한 말이지만

뼛속까지 배어있는 교만이 또 튀어나온 것입니다.


그래도 그것이 무서워 아무 씨도 뿌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씨앗은 뿌려야겠지요.

구더기 무서워서 장 담그기를 포기해서는 안 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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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1.29 21:05: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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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28 09:38:18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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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1.28 09:37:38
    2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자신은 없어도 확신이 있는)
    http://www.ofmkorea.org/398201

    2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일은 커도 작게, 죄는 작아도 크게)
    http://www.ofmkorea.org/313877

    1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하느님스러움이 좋다!)
    http://www.ofmkorea.org/192048

    17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저절로 된다구요?)
    http://www.ofmkorea.org/98454

    16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죄가 죄를 부른다.)
    http://www.ofmkorea.org/86506

    15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다시, 희망은 있다.)
    http://www.ofmkorea.org/74424

    12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2인승 자전거 타기)
    http://www.ofmkorea.org/5529

    1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빛과 더불어 환난이)
    http://www.ofmkorea.org/4799

    1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무정란이 되지 말아야!)
    http://www.ofmkorea.org/3578

    0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
    http://www.ofmkorea.org/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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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가온 2022.01.28 06:49:43
    묵상글에 저도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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