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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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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세상을 사랑하면, 그 사람 안에는 아버지 사랑이 없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
곧 육의 욕망과 눈의 욕망과 살림살이에 대한 자만은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온 것입니다.
세상은 지나가고, 세상의 욕망도 지나갑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은 영원히 남습니다.”

며칠 전, 부산에서 영 한우리 송년 자선 음악회가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오래간만에 전문 연주가의 연주를 듣는 기회였고,
그것도 아주 가까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큰 연주장에서는 도저히 누릴 수 없는 호사를 누렸는데,
그것은 연주자의 연주를 듣는 것이 아니라
바로 연주자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연주가 끝나고 제가 인사 겸 소감을 얘기하게 되었을 때
저는 그가 피아노로 기도하고 있음을 느꼈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런데 무엇이 그의 연주는 그저 연주가 아니고
기도라고 느끼게 한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 그가 몰아의 상태에서 피아노에 몰입을 하고
피아노 안에서 청중과 대화하고 소통하였으며
비록 신자가 아니지만 하느님과 대화하고 소통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몰아(沒我)와 몰입(沒入)은 동시적인 두 현상입니다.
몰아의 경지에 도달해야 어디에 몰입을 할 수 있고,
어디에 몰입을 하게 되면 몰아의 경지에 도달하게 됩니다.
나에게서 빠져나오지 않고 절대 다른 것 안으로 들어갈 수 없고,
나에게서 나와야지만 다른 것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때 나에게는 없어져야 할 “나”가 있고
나에게서 빠져나와 다른 것 안으로 들어가는 “나”가 있습니다.
내가 몰락해야 내가 다른 것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빠져나와 몰락해야 할 “나”는 무엇이고
다른 것 안으로 들어가야 할 “나”는 무엇입니까?

빠져나와야 하고 그래서 몰락해야 할 “나”는
육의 나, 자기중심적인 나, 세속적인 나이고
다른 것 안으로 들어가야 할 “나”는
영적인 나, 사랑의 나, 신적인 나입니다.

이 육의 내가 죽지 않으면 하느님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자기중심적인 내가 죽지 않으면 이웃 사랑 할 수 없으며
사랑이신 하느님 안으로 몰입할 수 없습니다.
육의 욕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하늘 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빠져 나오지 않으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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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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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사랑으로 2011.01.03 18:13:34
    레오나르도 신부님!
    깊이있는 나눔의 말씀..늘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마음을 두고갑니다.
  • ?
    홈페이지 영원 2011.01.03 18:13:34
    빠져나와야 하고 그래서 몰락해야 할 “나”는
    육의 나, 자기중심적인 나, 세속적인 나이고
    다른 것 안으로 들어가야 할 “나”는
    영적인 나, 사랑의 나, 신적인 나입니다
    신부님..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룸 2011.01.03 18:13:34
    지나가는 것에 마음을 주지 않고
    영원한 것에 몰입(沒入)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01.03 18:13:34
    그렇습니다.

    내가 없어지는 그 부분만큼,
    상대를 품을 수 있고 그것이 바로
    '자기 없음'이라는 사랑인데
    자기를 버리지 못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
    사랑하겠다고 불나비처럼 덤볐던 제가 아니었던가!
    지나온 순간 순간을 뒤돌아 봅니다.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1.01.03 18:13:34
    신부님~피아니스트 황성훈씨는 카톨릭신자예요~ㅎㅎ
    독일에서 성당과 개신교회의 오르가니스트로도 자주 연주한답니다.
    음악회 후 남기신 신부님의 말씀이 그 분의 연주를 더욱 빛나게 해 주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연주자의 모든 것을 만나셨으니 감동이 더욱 크셨겠지요.

    몰아와 몰입...그의 연주 때마다 항상 느끼는 마음입니다.
    아릅답고 완벽한 연주로 마음까지 시원해졌어요.
    그 날 밤 그의 연주는 신부님의 말씀처럼 play가 아니라 pray였습니다.
    먼 길 단숨에 달려와주신 신부님의 사랑이 더욱 빛나던 밤이었어요..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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