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13.01.02 05:27

1월 2일- 모름의 신비

조회 수 5525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세례자 요한이 하는 이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면

지금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계신다는 얘기입니다.

 

 

우리 가운데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분이 있다?

우리 가운데 있는 사람 중에는 우리가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있다니 그분은 누구인가?

 

 

그러니까 그분은 앞뒤의 맥락으로 보아 예수 그리스도이신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모른다는 얘기도 되고,

우리 중에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지 모른다는 얘기도 됩니다.

 

 

우리는 예수가 어떤 분인지는 알지만

예수이신 그리스도, 곧 육화하신 그리스도가 어떤 분인지 다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앎 안으로 들어오신 분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앎을 또한 넘어 계시는 분이시라는 얘깁니다.

쉽게 얘기하면 알지만 다 모르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입니다.

 

 

이분은 세월이 지나면 다 알 수 있거나,

우리의 앎을 확장해나가면 알 수 있는 분이 아니니

우리의 앎을 확장할수록 많이 알게는 되어도

영원히 그분을 다 알 수는 없는 분이십니다.

 

 

그러니 우리는 그분을 다 알려고 욕심 부려도 소용없고

그래서 그분을 지적 욕심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분을 한없이 사랑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이제 우리 중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인지 모른다는 측면도 한 번 보겠습니다.

 

이는 마치 우리와 같이 사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 왕자인데

우리는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제 기억이 정확치 않지만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형제들 간의 관계가 좋지 않은 어느 수도원에

아주 유명한 예언자가 길을 가다가 묵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예언자는 그 수도원 형제들 가운데

성인이 하나 있다는 얘기를 남기고 다음 날 떠났는데

이때부터 수도원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누가 성인인지 모르니 서로 모두에게서 장점을 찾기 시작하고,

모두 서로를 성인으로 대한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서로를 존경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이렇게 다 모르는 존재가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 있습니다.

다 안다고 하는 데서 항상 문제가 있습니다.

사람을 다 알 수 없다고 겸손하고,

하느님은 더더욱 다 알 수 없다고 겸손하면

하느님이 우리에게 어느 날 문득 나타나고

알지 못하는 우리 형제도 하느님이 되어 나타납니다.

 

아, 모름의 신비여!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델샤 2013.01.03 21:26:02
    레오나르도신부님편찮으신가요?1월3일묵상글을새벽부터기다렸었지요.목마릅니다.
  • ?
    홈페이지 델샤 2013.01.03 21:23:03
    아!모름의신비여...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Jan

    1월 5일- 가서 뵙자!

    “나자렛에서 무슨 좋은 것이 나올 수 있겠소?”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은 거짓이 없다.” 나타나엘과 주님이 서로에 대해 한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님의 말씀에 조금 의아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
    Date2013.01.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270
    Read More
  2. No Image 02Jan

    1월 2일- 모름의 신비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세례자 요한이 하는 이 말이 지금 우리에게 하는 말이라면 지금 우리 가운데 우리가 모르는 분이 계신다는 얘기입니다. ...
    Date2013.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525
    Read More
  3. No Image 01Jan

    천주의 성 마리아 축일- 새해에는

    2013년 새해가 열렸습니다. 어제 저희는 송구영신 기도회를 하였는데 새해 내가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다가 올해는 어떤 존재가 되고 어떻게 살라야 할지 내가 생각지 않고 그때그때 하느님께서 말씀해주시는 대...
    Date2013.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61
    Read More
  4. No Image 31Dec

    12월 31일- <묵은 은총>

    “그분의 충만함에서 우리 모두 은총에 은총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은 저희 소신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저의 동창들은 소신학교를 입학한지 40년이 되는 뜻 깊은 시점에서 한 해를 돌아보는 송년회도 하고 40주년도 기념하고...
    Date2012.12.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804
    Read More
  5. No Image 30Dec

    성 가정 축일- 사랑도 내복을 입어야!

    “형제 여러분,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
    Date2012.12.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747
    Read More
  6. No Image 29Dec

    12월 29일- 하늘의 빛이 아무리 자명해도

    “자기 형제를 사랑하는 사람은 빛 속에 머무르고, 그에게는 걸림돌이 없습니다. 그러나 자기 형제를 미워하는 사람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그는 어둠 속에 살아가면서 자기가 어디로 가는지 모릅니다. 어둠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기 때문입니다.” ...
    Date2012.1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599
    Read More
  7. No Image 28Dec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의 축일- 죄 때문이 아니라 사랑 때문에 죽다!

    “헤로데는 예루살렘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 “예수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해줍니다.” 죄 없는 아기들이 예수님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는 얘기는 우리 교회가 순교라고 포...
    Date2012.1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07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49 1050 1051 1052 1053 1054 1055 1056 1057 1058 ... 1373 Next ›
/ 137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