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야고보서는 시련과 시험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오늘은 유혹을 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두 공통점은 그것들이 우리를 흔든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시련과 시험이 외부의 무엇이 나를 흔드는 것이라면
유혹은 유혹자가 있긴 하지만 엄밀히 얘기하면 내부의 무엇,
곧 욕망이 있기에 유혹자가 나를 흔드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술을 싫어하면 술친구가 아무리 나를 유혹해도 유혹을 받지 않지요.
배가 이미 불러 식욕이 전혀 없으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유혹이 되지 않고요.
물론 견물생심이란 말이 있고
아담과 하와도 뱀이라는 유혹자가 과일을 보라고 하지 않았으면,
또 봤더라도 과일이 탐스럽지 않았다면 따먹지 않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겠지만 그럴지라도 욕구가 아예 없었으면
욕망이나 욕심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유혹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야고보서는 유혹을 받을 때 남탓하지 말고
무엇보다도 하느님 탓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유혹을 받을 때에 '나는 하느님께 유혹을 받고 있다.' 하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께서는 아무도 유혹하지 않으십니다. 사람은 저마다
자기 욕망에 사로잡혀 꼬임에 넘어가는 바람에 유혹을 받는 것입니다."
어쨋거나 우리 인간은 시련과 시험에 의해 믿음이 흔들리고,
욕망 때문에 유혹에 마음이 흔들리는 존재이고,
저도 지난 주에 말씀드렸듯이 미풍에도 흔들리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어제도 아침에 일어나니 왠지 모르는 불안과
뭔지 모르는 두려움에 마음을 걷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성체가 모셔져있지 않지만 기도방에 들어가
저의 흔들리는 마음을 주님께 그대로 열어보여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주님께서 흔들리는 저를 붙잡아주신다는 느낌이 들고,
저도 주님을 꽉붙잡고 매달리게 되었으며
그래서 기도방을 나올 때는 주님과 제가 더 단단하게 하나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흔들리면 더 꽉 붙잡게 되지요.
나무에 올랐는데 밑에서 흔들면 떨어지지 않으려 오히려 더 꽉 붙잡잖아요?
시험과 시험이 나의 믿음을 흔들 때,
악마가 두려움과 불안을 이용하여 나의 마음을 흔들 때,
그때 우리는 베드로처럼 풍랑을 보다 물에 빠지지 말고 오히려 주님만 보고
주님을 더 꽉 붙잡아야 됨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는 오늘이 되어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하느님의 후회)
http://www.ofmkorea.org/399440
20년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시련을 단련으로 주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319147
18년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욕망의 유혹>과 <시련의 유혹>)
http://www.ofmkorea.org/117818
17년 연중 제6주간 화요일
(하느님께서 새 창조를 하시도록 우리는 노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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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연중 제6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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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연중 제6주간 화요일
(이 우둔한 사람을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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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연중 제6주간 화요일
(하느님의 진리를 순리이신 그리스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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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고와 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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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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