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88 추천 수 3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야고보서는 지혜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있는데

저는 저의 얘기를 가지고 오늘 나눔을 시작할까 합니다.

 

그런데 참으로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하느님 은총으로

나이를 먹을수록 지혜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도 그리고 어렸을 때도 옳지 않은 것을 욕심부리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그러니까 옳은 것과 그른 것을 구별 못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저는

그리 어릭석지는 않았고 일이나 관계 면에서 늘 옳고 그름을 잘 분별했습니다.

 

지혜란 인생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지 않고

그래서 인생이 불행하지 않게 하는 것인데

이 면에서 저는 지혜로웠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이 인생의 목적과 방향과 길을 알고 난 뒤

저는 그래서 늘 '나는 행복하다.'고 얘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가 어린만큼 저의 지혜가 성숙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미성숙은 불과 5년 전까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지혜 면에서 저의 미성숙함이란 너무 시비지심이 강한 거였습니다.

옳고 그름을 너무도 잘 가리고 많이 가리는 바람에

자주 사랑을 놓치고 경직되고 칼을 이웃에게 들이대는 거였습니다.

 

그러니 실은 지혜로운 것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아니, 반은 지혜로웠고 반은 지혜롭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하느님 은총 덕분에

신앙적으로는 하느님 앞에서 벗어나지 않게 되었고,

인격적으로는 점차 겸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 은총은 늙어감과 약해져감의 은총입니다.

이 은총들 덕분에 시비지심은 사라졌고,

오늘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전과 비교하면

제가 평화롭게 되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관대하고 유순해졌습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위에서 오는 지혜란 은총으로 주어지는 지혜라는 뜻이지요.

그렇습니다. 저는 은총을 받았습니다.

주시는 은총을 다만 거부하거나 거절하지 않은 것뿐입니다.

 

은총을 받지 않았으면 그렇게 교만한 제가 겸손해질 수 없었는데

은총을 거절하지 않은 덕분에 제가 겸손해질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 은총이란 나이 은총입니다.

나이 먹어 약해졌기에 겸손해진 은총 말입니다.

 

그러므로 제가 나중에 딴 소리할지 모르지만

나이를 먹고 약해지는 것은 참으로 은총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명확히 해야 할 것도 있습니다.

제가 나이를 먹을수록 더 겸손해지고 더 지혜로워졌으며,

시비지심 대신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해졌다고 한 것은

전보다 나아졌다는 것일 뿐 타의 모범이 될 정도로

그렇게 훌륭하게 되었다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얼마전에 말씀드렸듯이 나이를 먹을수록 제가 약해졌으며

그래서 미풍에도 흔들리는 제가 된 것 또한 사실이니까요.

 

그러므로 은총을 더 받아 위에서 오는 지혜가

흔들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음을 마음에 새기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1 08:05:5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1 08:04:57
    20년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지혜로운 사람운?)
    http://www.ofmkorea.org/321474

    19년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지혜, 행복할 줄 아는 것)
    http://www.ofmkorea.org/197652

    17년 연중 제7주간 월요일
    (기도는 힘을 얻는 것)
    http://www.ofmkorea.org/99228

    14년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우리도 Healing을 한다.)
    http://www.ofmkorea.org/60462

    12년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아름다운 청원)
    http://www.ofmkorea.org/5588

    11년 연중 제7주간 월요일
    (지혜)
    http://www.ofmkorea.org/4890

    09년 연중 제7주간 월요일
    (믿음, 그 궁정의 힘)
    http://www.ofmkorea.org/215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2.02.21 07:31:36
    위에서 오는 지혜란 은총으로 겸손해 지시고 평화로워 지심~
    오늘은 저도 그 말씀에 머므렵니다. 그리고 주님께 그렇게 청하렵니다. 아멘.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1 05:42:43
    내 생각이 옮다는 칼을 이웃에게 들이대는 저를 보면서 바른 길을 찾겠습니다..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 일체...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4
    Read More
  2. No Image 11Jun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앞두고 계십니다. 제자들을 떠나갈 시점에서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성령께 맡기십니다.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알려주시는 것은 예수님...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28
    Read More
  3.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인성적으로나 영성적으로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에다가 성령과 믿음도 충만한 사람이라고 사도행전은 얘기합니다. 인성적으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훌륭하다는 완벽한 찬사이겠습니다.  ...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1047
    Read More
  4.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분부하십니다. 제자들이 하느님께 거저 받은 것을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내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수도원에서 살면서 점점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물질적...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6
    Read More
  5. No Image 11Jun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가서 선포하여라 사도들의 직무기 유례없이 위대한 것이었음을 아시겠습니까? 사도들의 존귀...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7
    Read More
  6. No Image 10Jun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간음을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행위보다도 마음을 더 크게 보십니다. 여자를 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마음은 쉽게 행동으로 옮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마음조차도 이미 행동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여자를 성적...
    Date2022.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91
    Read More
  7. No Image 10Jun

    연중 10주 금요일-엘리야의 두려움과 하느님 체험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독서의 엘리야는 동굴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동굴에 있습니까? 그것은 동굴에 숨은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다시 왜 동굴에 숨었습니까? 두려움 때문에 숨은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다시 무엇이 왜 두렵습니까?   엘리...
    Date2022.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82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