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주신 것입니다.”

오늘은 좀 부끄러운 저의 가족 얘기를 할까 합니다.

저의 육신의 형제들은 설이나 한가위 명절과 생일 외에도
1년에 두 번 어머니를 중심으로 모입니다.
한 번은 가족 공동 휴가이고
다른 한 번은 연말연시 가족 피정입니다.
올 해도 모두 모여 피정을 하였는데
저는 다 참석할 수 없어서 끝나는 날 미사만 드려주었습니다.
미사 중에 각기 미사 지향을 바쳤는데
모두 자기 자식들을 위해 미사 지향을 넣고
점점 약해지시는 어머니를 위해서는 아무도 지향을 넣지 않았습니다.
저희 형제들이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는 것 아니고
어머니를 모시는 형, 형수는 물론 모두 어머니께 잘 해 드리고,
또 매일의 기도나 미사 중에 어머니를 위해서 기도했을 테지만
미사 지향에서는 역시 자식들에게 밀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미사를 드리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고 어머니가 가여웠지만
형제들을 나무랄 수는 없었습니다.
이것이 인지상정이고 내리사랑의 이치이니 말입니다.

사랑은 참으로 내리 사랑이어서 그 엄연함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요한도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다고 편지에서 얘기합니다.
인간도 사랑으로 낳은 자식을 그렇게 사랑하는데
하물며 하느님께서는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그가 있기까지 쏟아 부은 사랑만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이란 그가 자라도록 애쓴 사랑만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그가 지금의 그이도록 영향을 준 것만큼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내리 사랑의 이치는 바로 이것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도
바로 이 내리 사랑의 이치에 따라 사랑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먼저 나를 사랑하기를 바라지 않고,
그가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하기를 바라지 않으며,
도리어 그가 어떤 그가 되도록 내가 무엇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조심해야 할 것이 있지요.
내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려는 사랑의 타락을 말입니다.
사랑은 그에 대한 나의 기여이기에
사랑하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기여한 만큼 자기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려는
불순물이 끼어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1.01.05 17:10:00
    사랑에 대한 정의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글이군요~
  • ?
    홈페이지 하늘이 2011.01.05 17:10:00
    사랑의 불순물! 곰곰히 생각하게 만듭니다...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1.05 17:10:00
    사랑은 사랑으로 끝나야 하고
    그 사랑에 대한 바램도 없고
    주었던 것도 기억 하지 않습니다.

    내가 진심으로 사랑 했던 것 만이 나를 기쁘게 해 줍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Feb

    연중 5주 월요일- 선한 우리, 착한 우리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Date2011.02.07 By당쇠 Reply2 Views881
    Read More
  2. No Image 06Feb

    연중 제 5 주일- 주님은 우리가 빛이라시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하느님을 찬양하게 하여라.” 주님께서는 우리보고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이런 말씀을 듣는 여러분의 마음, 여러분 기분은 어떠십니까? 기분이 ...
    Date2011.02.06 By당쇠 Reply1 Views848
    Read More
  3. No Image 05Feb

    연중 4주 툐요일- 찬미하는 입술의 열매인 사랑 실천

    “예수님을 통하여 언제나 하느님께 찬양 제물을 바칩시다. 그것은 그분의 이름을 찬미하는 입술의 열매입니다. 선행과 나눔을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 마음에 드는 제물입니다.” 오늘의 말씀은 히브리서의 끝부분입니다. 히브리서의 장엄...
    Date2011.02.05 By당쇠 Reply3 Views983
    Read More
  4. No Image 03Feb

    설 명절-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의 뜻은

    매주 화요일, 저는 노인 시설에 가서 미사를 봉헌합니다. 몇몇 형제들은 치매노인과 미사 드리는 것 힘들지 않냐고 하지만 저는 벌써 5년째 가고 있습니다. 제가 그 미사를 수락하고 지금도 계속 나가는 것은 제 어머니께 잘 하지 못하지만 제 어머니를 사랑하...
    Date2011.02.03 By당쇠 Reply5 Views985
    Read More
  5. No Image 02Feb

    주님 봉헌 축일- 육화의 봉헌, 수난의 봉헌

    오늘 복음은 우리 주님께서 율법에 기록된 대로 성전에서 봉헌되셨다고 우리에게 전해줍니다. 그런데 교회가 봉헌 축일을 2월 2일로 지내는 것은 주님께서 태어나신지 40일이 되는 날에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40은 이스라엘이 이집트...
    Date2011.02.02 By당쇠 Reply2 Views1042
    Read More
  6. No Image 01Feb

    연중 4주 화요일- 내다보기와 낙심

    “우리 믿음의 영도자이시며 완성자이신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께서는 당신 앞에 놓인 기쁨을 내다보시면서, 부끄러움도 아랑곳하지 않으시고 십자가를 견디어 내시어, 하느님의 어좌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죄인들의 그러한 적대 행위를 견디어 내신 분을...
    Date2011.02.01 By당쇠 Reply2 Views767
    Read More
  7. No Image 31Jan

    연중 4주 월요일- 미완성의 완성

    “이들은 모두 믿음으로 인정을 받기는 하였지만, 약속된 것을 얻지는 못하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더 좋은 것을 내다보셨기 때문에, 우리 없이 그들만 완전하게 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말씀의 끝부분이 잘 이해되지 않아 공동번역과 200...
    Date2011.01.31 By당쇠 Reply1 Views8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1104 1105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