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러분은 잠깐 나타났다가 사라져 버리는 한 줄기 연기일 따름입니다."


우리의 생명과 인생이 '한 줄기 연기'라는 표현이

전에는 지나쳐버렸던 표현인데 오늘 눈에 들어옵니다.

'한 줄기 연기'는 '풀잎 끝의 이슬'처럼 인생의 덧없음, 

인생무상과 허무함을 대표적으로 표현하는 말이지요.


그런데 우리의 인생은 진정 이렇게까지 덧없고 허무한 것입니까?

그리고 인생을 꼭 이렇게까지 얘기를 해야 하겠습니까?

이것을 이십 대 청춘들이 들으면 창창한 앞날을 시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때는 저도 이 말을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아니, 불과 5년 전만 해도 저는 이 말을 흘려버렸지요.

그러니 이 말은 나이 먹은 사람에게나 들리고 유효한 말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 말은 누구에게나 유효한 말이고,

이 말은 인생의 덧없음과 허무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말은 우리가 무엇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것이 

하느님 뜻과 잇닿아 있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말입니다.


오늘 야고보서는 오늘이나 내일 어디 가서 이렇게 돈을 벌겠다는 사람에게

그것은 허세를 부리고 자랑이나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얘기하기보다는 이렇게 얘기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하느님께서 무얼 원하시는지 살피지 않고 하는 계획과 실행은 

한 줄기 연기처럼 흩어져버리고 말겠지만

살아있는 동안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하면 

영원하신 하느님과 잇닿아 있는 것이니 괜찮다는 뜻일 겁니다.


제가 러시아 시베리아 갔을 때 참으로 인상적인 것이 있었습니다.

시베리아가 매우 춥고 바람도 엄청날 거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제가 갔을 때는 바람이 그리 세지 않았고 습도가 그리 높지 않았지요.


그래서 연기가 전혀 흩어지지 않고 하늘 끝까지 똑바로 쭉 올라가는 거였습니다.

태어나서 흩어지지 않는 연기를 처음 봤는데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과

땅이 하늘과 연결되는 느낌이 같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인생과 우리가 하는 일이 한 줄기 연기와 같지만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하면 이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한 줄기 연기가 분향 연기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바람에도 흩어지지 않고

직통으로 하느님께 가 닿을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아닌 사랑으로 하는 일이요, 

이 세상에서 끝나는 허무한 일이 아니라

천국에다 공로를 쌓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0:16:53
    21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더 잘 사랑하기 위해서라도)<br />http://www.ofmkorea.org/407901<br /><br />20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사랑의 가장 큰 적)<br />http://www.ofmkorea.org/354802<br /><br />16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사랑이 없으면 죄책감도 없지만 행복도 없다.)<br />http://www.ofmkorea.org/89606<br /><br />13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그리스도교를 반대하는 그리스도인)<br />http://www.ofmkorea.org/53724<br /><br />10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만남 없는 떠남은 아예 없으리)<br />http://www.ofmkorea.org/40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4 05:53:36
    19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br />(지혜, 시련을 단련으로 믿는 것)<br />http://www.ofmkorea.org/198177<br /><br />14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독점치 말지라!)<br />http://www.ofmkorea.org/60543<br /><br />11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어리석음을 모르는 어리석음)<br />http://www.ofmkorea.org/48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3 21:04:44
    11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어리석음을 모르는 어리석음)<br />http://www.ofmkorea.org/489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3 21:03:25
    14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독점치 말지라!)<br />http://www.ofmkorea.org/605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3 17:27:40
    19년 연중 제7주간 수요일 <br />(지혜, 시련을 단련으로 믿는 것)<br />http://www.ofmkorea.org/198177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3 06:55:43
    주님께서 원하시면 우리가 살아서 이런저런 일을 할 것이다 . 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2.23 06:52: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6Feb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마르 10,13) 회개에서 면제된 이는 누구인가? 자유롭게 의지적 결단을 내릴 수 있...
    Date2022.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9
    Read More
  2. No Image 26Feb

    연중 7주 토요일-여지없음에 대하여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복음에서 축복을 청하는 어린이들을 막는 제자들을 주님께서 나무라시며 하느님의 나라는 어린이와...
    Date2022.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776
    Read More
  3. No Image 25Feb

    연중 7주 금요일-신적인 결합을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의 말씀은 사실 듣기에 불편하고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우선 아내를 버려도 되는지 묻는 것이 불쾌합니다. 사람을 물건처럼 소유하고 버리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남자 중심의 얘기 전개이기에 불편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버...
    Date2022.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895
    Read More
  4. No Image 25Feb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마르 10,2) 속임수 질문에 맞서기 예수님께 와서 질문하던 사람...
    Date2022.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37
    Read More
  5. No Image 24Feb

    연중 제7주간 목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매우 강한 어조로 말씀하십니다. 그만큼 지옥에 던져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시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생명을 원하지만 때로 우리는 생명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
    Date2022.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5
    Read More
  6. No Image 24Feb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4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사람이기 때문에 너희에게 마실 물 한 잔이라도 주는 이는, 자기가 받을 상을 결코 잃지 않을 것이다.(미르 9...
    Date2022.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9
    Read More
  7. No Image 24Feb

    연중 7주 목요일-외눈박이로라도

    오늘 독서와 복음은 둘 다 우리가 이 말씀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먼저 야고보서를 보면 부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자 이제, 부자들이여! 그대들에게 닥쳐오는 재난을 생각하며 소리 높여 우십시오."   우리 중 대부분은 "자 ...
    Date2022.02.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7 Views86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295 296 ... 1322 Next ›
/ 132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