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44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들은 그분의 가르침에 몹시 놀랐다.

그분께서 율법 학자들과 달리 권위를 가지고 가르치셨기 때문이다.”

 

요즘은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걱정들입니다.

 

사법부의 권위, 통치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니

요즘 권위가 떨어진 것을 얘기함은 그런 권위를 말함이 아닐 것입니다.

스승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고,

성직자들의 권위도 전과 비교할 때 별로 없음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왜 다른 이들보다 스승과 성직자들의 권위가 사라짐을 걱정합니까?

그것은 이들이 바로 가르치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가르치는 이들의 권위가 있어야

이 길로 가던 사람이 저 길로 길을 바꾸고,

방황하던 사람이 마음을 잡고 올바른 길을 가며,

주저앉아있던 사람이 다시 기운을 차려 일어설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인지 멘토니 힐링이니 하는 서양말이 요즘 유행입니다.

멘토Mentor는 단순한 지식전달자와 기술전달자가 아닙니다.

인생의 지혜를 알려주고 중요한 순간 옳은 판단을 하도록 돕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너도나도 멘토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며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것을 비판적으로 얘기하자면 스승을 깔아뭉개면서,

멘토가 없으니 멘토가 있어야 한다는 요즘 젊은이들이 우습기도 하지만

나이든 사람으로서 그리고 수도자요 사제로서 반성적으로 얘기한다면

부모로서,

스승으로서,

성직자로서 우리 기성세대가 권위를 상실하였음을 마음 아파합니다.

 

부모는 부모답고,

스승은 스승답고.

성직자는 성직자다웠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직능적 권위,

권력적 권위,

직위적 권위,

주둥아리 권위는 권위가 아닙니다.

 

그다움으로 지니게 되는 존재적 권위.

실천하는 바를 가르치는 실천적 권위.

사랑으로 다가서고 이끄는 동반적 권위.

행복으로 행복에로 이끄는 행복한 권위.

이런 것들이 진정한 권위이지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뛰어난 권위는 영적인 권위가 아닐까요?

그런데 그게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악령들을 퇴치하는 그런 권위인가요?

 

그런 영적인 권위가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런 영적인 권위는 없더라도

육의 영을 분별하고 부끄럽게 하는 영적인 권위, 그래서

지상이 아니라 천상을 갈망케 하는 영적인 권위만 있어도 좋을 것입니다.

 

제가 오늘 권위가 있어야 함을 힘주어 얘기하는 것은

다른 누가 아니라 바로 저 자신에게 하는 얘기지요.

제가 바로 성직자이고 수련자들을 가르치는 사람이니 말입니다.

그리고 올해 수련자는 대부분이 20대 초반이기에 더 그 책임을 느낍니다.

 

그래서 권위가 아니라 사랑으로 느껴지는 권위,

하느님 나라의 행복을 앞서 사는 영적 행복의 권위,

이런 권위가 제게 있어야 함을 무겁게 느끼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0May

    부활 6주 금요일-빼앗기지 않을 기쁨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주님께서는 연일 기쁨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기쁨에 대해서 또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은 기쁨이 없는 요...
    Date2013.05.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22
    Read More
  2. No Image 09May

    어느 수련자의 강론

    ‘영(靈)의 눈으로 예수님을 바라봅시다.’      +평화를 빕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조금 있으면 너희는 나를 더 이상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449
    Read More
  3. No Image 09May

    부활 6주 목요일-근심과 기쁨의 관계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근심과 기쁨>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돌아가시게 되면 당신의 죽음을 놓고 세상과 제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엇갈릴지에 대...
    Date2013.05.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6
    Read More
  4. No Image 08May

    부활 6주 수요일-나의 사랑이 너에게 사랑이 될 때까지

    “내가 너희에게 할 말이 아직도 많지만, 너희가 지금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한다.” “진리의 영께서 오시면 너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이끌어주실 것이다.”   프란치스코의 글을 읽을 때도 그렇지만 요한복음을 읽을 때면 주님께서는 너무 말씀이 많다는 ...
    Date2013.05.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154
    Read More
  5. No Image 07May

    부활 6주 화요일- 그 아프고도 긴 사랑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떠나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이롭다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당신이 제자들과 함께 게시면 해롭다는 얘기인가요?   그럴 리 없으...
    Date2013.05.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4353
    Read More
  6. No Image 06May

    부활 6주 월요일-우리가 제일 두려워할 것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에서 내쫓을 것이다. 게다가 너희를 죽이는 자마다 하느님께 봉사한다고 생각할 때가 온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은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성령께서 당신을 증언하고 제자들도 당신을 증언하게 될 거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Date2013.05.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86
    Read More
  7. No Image 05May

    부활 제 6 주일-사랑하는만큼 기억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극히 당연한 말씀입니다. 누구든지 사랑을 하면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소중히...
    Date2013.05.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69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04 1005 1006 1007 1008 1009 1010 1011 1012 1013 ... 1345 Next ›
/ 134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