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2.27 06:31

연중 제8주일-말의 곳간

조회 수 669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8주일은 말이 주제입니다.

복음은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고 얘기하고

독서 집회서는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독서와 복음이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말이란 이런 것인 줄 모르고 사람들이 말을 하거나 침묵하거나 하기 때문이지요.

 

지금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옛날에 저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침묵은 금'이라는 것을 어렸을 때 많이 듣고 자랐고,

그래서인지 말을 많이 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한 거라는 생각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말이 가볍지 않다는 평과 함께 사람들이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사람이 되어 관계를 어렵게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말 실수 경험이 있고 그래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말 실수는 아니더라도

자기를 너무 까발리거나 내세우는 말로 자기를 깎아먹기에 말을 줄이려 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말에는 하지 말아야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말들이지요.

인격을 모독하는 말,

관계를 벌어지게 하는 말,

공동체가 쪼개지게 하는 말은 개인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력적인 말들이지요.

 

그런데 폭력적이지는 않아도 우리가 하지 않으면 좋을 말들이 있습니다.

말은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의 뜻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기능도 있는데

자기 표현과 전달이 지나치거나 잘못 된 경우의 말들입니다.

지나친 하소연이나 자랑이나 허풍 같은 것이 이런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이런 말들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이런 말의 폐해 때문에 우리는 제가 과거에 그랬듯이

아예 아무런 말도 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오늘 가르침은 그런다고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보다는 속 마음과 생각이 올바라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가 나 있거나 미울 때지요.

그런 것들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눈이 말을 하고

표정이나 행동이 말을 하며 심지어 세포가 말을 합니다.

 

물건을 탕탕 놓거나 살이 부르르 떨리면 화가 나 있는 표시고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즉시 알아채지 않습니까?

그러니 속은 그대로 놔두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통제해서는 안 됩니다.

 

또 말은 하지 말아야 할 말도 있지만, 해야 할 말도 있습니다.

곧 사랑의 말이고 이런 말들은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지요.

 

남자들이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줄 몰라 관계를 그르치는데

사랑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생일이나 축일을 잊지 않고 전하는 축하와 관심의 말이나

위로와 격려의 말과 진심어린 충고의 말은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지요.

 

지난주에 야고보서가 같은 입에서 저주하는 말을 나오기도 하고

찬미 노래가 나오기도 한다고 했듯이

우리의 같은 입에서 축복의 말이 나오기도 하고 저주의 말이 나오기도 하며

미움과 분노를 토해내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사랑과 위로의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은 입이 아니라 마음의 곳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이 오늘 가르침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입에서는 선과 사랑의 말이 주로 나오도록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대로 말의 곳간을 선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0:23: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0:22:59
    22년 연중 제8주일 <br />(말의 곳간)<br />http://www.ofmkorea.org/473642<br /><br />19년 연중 제8주일 <br />(말의 곳간인 마음이 바뀌어야)<br />http://www.ofmkorea.org/198734<br /><br />17년 연중 제8주일 <br />(사랑의 감각에도 단계가 있다.)<br />http://www.ofmkorea.org/99397<br /><br />14년 연중 제8주일 <br />(불신의 걱정, 사랑의 걱정)<br />http://www.ofmkorea.org/60623<br /><br />11년 연중 제8주일 <br />(하느님 대신 어머니가 되어)<br />http://www.ofmkorea.org/4910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7 07:17:38
    나의 언어중에서 폭력적이 없는지 성찰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7Jun

    연중 제11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보물이 있는 곳에 우리의 마음이 있다고 말씀하시지만, 우리의 마음이 가는 것이 우리에게 보물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생각나고, 하루 종일 그것만 생각나며, 그 생각만 하면 괜히 행복하고 마음이 설렙니다. 그 대상이 ...
    Date2022.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82
    Read More
  2. No Image 17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이 보물이 아니어야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적이 밖에 있다면 막는 것이 어렵지 않고 내부에 적이 막기 어렵습니다. 적이 밖에 있으면 성안의 사람들이 똘똘 뭉쳐 막아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노련한 침략가는 적전분열이라는 계책을 씁니...
    Date2022.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71
    Read More
  3. No Image 17Jun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7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하늘에 보물을 쌓아라. 거기에서는 좀도 녹도 망가뜨리지 못하고, 도둑들이 뚫고 들어오지도 못하며 훔쳐 가지도 못한다.(마태 6,20) 썩는 보물 세상...
    Date2022.06.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32
    Read More
  4. No Image 16Jun

    연중 제11주간 목요일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싶어하시는 것은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신다는 전지전능하심이 아닙니다. 인간이 피조물로서 홀로 살아갈 수 없고, 그래서 하느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Date2022.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7
    Read More
  5. No Image 16Jun

    연중 11주 목요일-일용할 양식만

    어제 자선과 단식과 기도할 때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위선적으로 하지 말라고 가르치신 주님께서 오늘은 그중에서 기도에 대해 따로 가르침을 더 주시는데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부분에 오늘은 저의 생각이 머물렀습니다.   하루에 필요한 ...
    Date2022.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59
    Read More
  6. No Image 16Jun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기도할 때에 다른 민족 사람들처럼 빈말을 되풀이하지 마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해야 들어 주시는 줄로 생각한다. (마태 6,7) 기도하는 법 줄곧 졸라 대...
    Date2022.06.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54
    Read More
  7. No Image 15Jun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하느님을 말씀하시면서 ‘숨어 계신 네 아버지’라고 표현하십니다. 그냥 단순하게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말씀하셔도 좋을 것 같은데, 두 번에 걸친 표현에서 ‘숨어 계심’을 강조하십니다. 이 표현은 기도와 단식에서 나타납니다. 숨...
    Date2022.06.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2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