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2.27 06:31

연중 제8주일-말의 곳간

조회 수 673 추천 수 2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8주일은 말이 주제입니다.

복음은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고 얘기하고

독서 집회서는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독서와 복음이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말이란 이런 것인 줄 모르고 사람들이 말을 하거나 침묵하거나 하기 때문이지요.

 

지금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옛날에 저는 거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침묵은 금'이라는 것을 어렸을 때 많이 듣고 자랐고,

그래서인지 말을 많이 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한 거라는 생각도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말이 가볍지 않다는 평과 함께 사람들이 저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사람이 되어 관계를 어렵게도 했습니다.

 

사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말 실수 경험이 있고 그래서

말을 많이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말 실수는 아니더라도

자기를 너무 까발리거나 내세우는 말로 자기를 깎아먹기에 말을 줄이려 하지요.

 

그렇습니다.

우리의 말에는 하지 말아야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들이 바로 폭력적이고 파괴적인 말들이지요.

인격을 모독하는 말,

관계를 벌어지게 하는 말,

공동체가 쪼개지게 하는 말은 개인과 공동체를 파괴하는 폭력적인 말들이지요.

 

그런데 폭력적이지는 않아도 우리가 하지 않으면 좋을 말들이 있습니다.

말은 자기를 표현하고 자기의 뜻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기능도 있는데

자기 표현과 전달이 지나치거나 잘못 된 경우의 말들입니다.

지나친 하소연이나 자랑이나 허풍 같은 것이 이런 말이지요.

 

그렇습니다.

이런 말들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이런 말의 폐해 때문에 우리는 제가 과거에 그랬듯이

아예 아무런 말도 안 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는데

오늘 가르침은 그런다고 안에 있는 것이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이 아니기에

표현을 하지 않으려고 하기 보다는 속 마음과 생각이 올바라야 한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화가 나 있거나 미울 때지요.

그런 것들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눈이 말을 하고

표정이나 행동이 말을 하며 심지어 세포가 말을 합니다.

 

물건을 탕탕 놓거나 살이 부르르 떨리면 화가 나 있는 표시고

그래서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즉시 알아채지 않습니까?

그러니 속은 그대로 놔두고 겉으로 드러나는 것만 통제해서는 안 됩니다.

 

또 말은 하지 말아야 할 말도 있지만, 해야 할 말도 있습니다.

곧 사랑의 말이고 이런 말들은 적극적으로 표현해야 하지요.

 

남자들이 사랑하면서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할 줄 몰라 관계를 그르치는데

사랑한다는 것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생일이나 축일을 잊지 않고 전하는 축하와 관심의 말이나

위로와 격려의 말과 진심어린 충고의 말은 적극적으로 해야 하겠지요.

 

지난주에 야고보서가 같은 입에서 저주하는 말을 나오기도 하고

찬미 노래가 나오기도 한다고 했듯이

우리의 같은 입에서 축복의 말이 나오기도 하고 저주의 말이 나오기도 하며

미움과 분노를 토해내는 말이 나오기도 하고 사랑과 위로의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것은 입이 아니라 마음의 곳간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것이 오늘 가르침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입에서는 선과 사랑의 말이 주로 나오도록

우리는 오늘 주님 말씀대로 말의 곳간을 선하게 만들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0:23:4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06 20:22:59
    22년 연중 제8주일 <br />(말의 곳간)<br />http://www.ofmkorea.org/473642<br /><br />19년 연중 제8주일 <br />(말의 곳간인 마음이 바뀌어야)<br />http://www.ofmkorea.org/198734<br /><br />17년 연중 제8주일 <br />(사랑의 감각에도 단계가 있다.)<br />http://www.ofmkorea.org/99397<br /><br />14년 연중 제8주일 <br />(불신의 걱정, 사랑의 걱정)<br />http://www.ofmkorea.org/60623<br /><br />11년 연중 제8주일 <br />(하느님 대신 어머니가 되어)<br />http://www.ofmkorea.org/4910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7 07:17:38
    나의 언어중에서 폭력적이 없는지 성찰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일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를 빼려는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티와 들보의 크기는 엄청나게 다릅니다. 티를 보면서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대단히 큽니다. 그...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67
    Read More
  2.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일-말의 곳간

    연중 제8주일은 말이 주제입니다. 복음은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고 얘기하고 독서 집회서는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673
    Read More
  3. No Image 27Feb

    2022년 2월 27일 연중 8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7일 연중 8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남을 평가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부족함과 마음의 곳간에 숨겨진 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음을 묻는 사람, 침묵할 줄...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5
    Read More
  4. No Image 26Feb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마르 10,13) 회개에서 면제된 이는 누구인가? 자유롭게 의지적 결단을 내릴 수 있...
    Date2022.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7
    Read More
  5. No Image 26Feb

    연중 7주 토요일-여지없음에 대하여

      "사실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와 같이 하느님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는 결코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복음에서 축복을 청하는 어린이들을 막는 제자들을 주님께서 나무라시며 하느님의 나라는 어린이와...
    Date2022.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785
    Read More
  6. No Image 25Feb

    연중 7주 금요일-신적인 결합을 사는 우리

    오늘 복음의 말씀은 사실 듣기에 불편하고 불쾌하기까지 합니다. 우선 아내를 버려도 되는지 묻는 것이 불쾌합니다. 사람을 물건처럼 소유하고 버리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남자 중심의 얘기 전개이기에 불편합니다. 남자가 여자를 버...
    Date2022.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903
    Read More
  7. No Image 25Feb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5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런데 바리사이들이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남편이 아내를 버려도 됩니까?” 하고 물었다.(마르 10,2) 속임수 질문에 맞서기 예수님께 와서 질문하던 사람...
    Date2022.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33 334 335 336 337 338 339 340 341 342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