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2.27 07:30

연중 제8주일

조회 수 165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를 빼려는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티와 들보의 크기는 엄청나게 다릅니다.
티를 보면서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대단히 큽니다.
그러나 우리의 눈은
가끔 엉뚱하게 작용하기도 합니다.
티를 보면서도 들보를 보지 못합니다.
크기를 비교하면 있을 수 없는 일인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각기능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너무 멀리 있는 것은 보이지 않으며,
너무 가까이 있어도 보지 못합니다.
감각기능이 한계를 가지고 있듯이,
우리의 감각기능이 받아들이고 소화하는데에도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장면을 볼 때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을
세세히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장면을 보면서도
누구는 이것을 보고,
누구는 저것을 봅니다.
같이 영화를 보고 나중에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보지 못한 장면을 다른 사람이 본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분명히 눈을 뜨고 있었는데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내가 익숙한 것,
내가 보려고 하는 것,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이 더 잘 보입니다.
반대로 익숙하지 않은 것, 관심이 없는 것은
무심코 지나가기 쉽습니다.
눈으로 보았지만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내 눈에 있는 들보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보고 싶지 않아도 내 눈에 있는 들보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불쑥 불쑥 모습을 드러냅니다.
그것을 보는 것이 힘들기에
억지로 힘을 써서 다시 감추곤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들보가 나타나는 빈도는 줄어들고
마음은 편안해집니다.
문제는 들보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내 눈이 멀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이 먼 것을 오히려 더 좋아합니다.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입니다.
나를 돌아볼 필요가 없기에
나를 돌아보는데 사용할 힘들을
남을 보는데 사용합니다.
나에게는 문제가 없어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은 하나같이 문제 투성이입니다.

나의 약함을 보지 못하면,
나의 약함을 품어주시는 하느님도 보지 못합니다.
어려움의 상황에서
손을 내밀어 주시는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그 손을 뿌리치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합니다.
나를 돌아보고,
나에게 하는 조언에 귀를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들보를 바라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눈먼 사람이 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2.28 06:03:29
    스스로 눈먼 사람이 되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아멘.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복수하는 것은 합리적인 방법이었습니다. 피해를 당했을 때 당한 만큼만 복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한 대 맞으면 두 대 때리게 되지, 한 대만 때리고 멈추기는 쉽지 않습니다. 분한 마음은 쉽게 녹지 않고, 그래서 그 마음이 없어...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437
    Read More
  2. No Image 12Jun

    삼위일체 대축일-삼위일체를 꼭 믿어야 하나?

    그리스도교를 제외하고 유일신을 믿는 종교들은 삼위일체를 얘기하지 않는데 만일 하느님이 삼위일체가 아니라면 그런 하느님은 믿지 말아야 할까요? 바꿔 말하면 삼위일체의 하느님만 믿어야 할까요?   과격하게 얘기하면 삼위일체의 하느님을 꼭 믿지 않아도...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64
    Read More
  3. No Image 12Jun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 일체...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78
    Read More
  4. No Image 11Jun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앞두고 계십니다. 제자들을 떠나갈 시점에서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성령께 맡기십니다.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알려주시는 것은 예수님...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29
    Read More
  5.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인성적으로나 영성적으로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에다가 성령과 믿음도 충만한 사람이라고 사도행전은 얘기합니다. 인성적으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훌륭하다는 완벽한 찬사이겠습니다.  ...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1048
    Read More
  6.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분부하십니다. 제자들이 하느님께 거저 받은 것을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내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수도원에서 살면서 점점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물질적...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7
    Read More
  7. No Image 11Jun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가서 선포하여라 사도들의 직무기 유례없이 위대한 것이었음을 아시겠습니까? 사도들의 존귀...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6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5 286 287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