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67 추천 수 2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의인의 믿음과 죄인의 믿음

 

나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루가 5,32)

 

스스로 의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율법을 잘 지키고 기도의 양을 늘리고 희생과 제물을 많이 바쳐 도덕적 성취를 이루어

그러한 자신의 업적과 공로를 내세워 하느님 앞에 거룩하고 의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이들의 종교적 행위는 자신이 하느님을 바라보는 관점에 익숙한 나머지

하느님께서는 그러한 행위에 대한 보상으로 복을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이들은 하느님과 나와의 관계만 중요한 관심사이며 예배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피조물과 너와의 관계는 이용의 대상으로 볼 때가 많다.

기도와 희생으로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믿음이

무지에서 나온 결과라는 사실을 모른다.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자만심이 만든 무지가 결국 하느님의 자유를 왜곡해서

해석함으로써 구원이 인간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가르친다는 것이다.

이런 이들은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의 전형적인 종교관의 모습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로운 행위에 도취 되어 자신들보다 못한 이들을 가르치려고 하고

어떤 자격이 있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누가 그러한 자격을 주었는가?

사람을 법과 죄의 관점에서만 보기 때문에 그것으로 사람을 평가한다.

율법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자신의 잣대와 저울로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 탓을 돌리고, 그들의 어깨에 멘 멍에를 무겁게 만들고,

삿대질과 욕설과 뒷담화로 타인의 선입견을 부추긴다.

율법은 죄가 어떤 것인지를 알려줄 뿐이지 사랑하는 관계를 만들지는 못한다.


스스로 죄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나를 통하여 너에게 흘러가지 못하게 막아서

관계의 단절을 불러왔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며 그것이 죄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이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에서 자신을 본다.

그래서 하느님은 인간의 허다한 죄를 용서해주시는 분이라고 믿는다.

자신의 죄와 허물을 정직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일뿐더러 죄인임을 고백하기 때문에

하느님과 너를 받아들일 공간과 여백을 마련하는 사람이라는 말이다.

어떻게 해서라도 주님께만 희망을 거는 사람들이기에 그리스도 예수님을 따르고

그분을 닮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다.

베드로 사도는 고기잡이를 통해 아찔하리만큼 하느님의 놀라운 힘을 경험했다.

주님 저는 죄인입니다. 저에게서 떠나주십시오” (루가 4,8)

 

스스로 죄인이라고 고백하는 이들의 믿음은 예수님을 따르는 데 초점을 둔 사람들이다.

자신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시는 하느님의 자비를 경험했기 때문에

타인을 용서하고 자신도 내어주는 사랑으로 관계를 회복하려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돌보심에 자신을 내어드릴 수 있다.

 

굶주린 이들에게 양식을 나누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흡족하게 해주는

(이사야 58,10) 필요성을 채우는 사람들이다.

 

용서받았기에 용서하고 위로부터 받았기에 내어줄 수 있는 것이다.

생명을 받았고 건강과 재능을 받았으며 제물과 함께 살아갈 이들을 선물로 받았다.

유혹과 악의 상태에 놓여 있는 나를 건져 주셨고 슬프고 고달픈 나의 처지를 알아주셨다.

우리는 받은 것을 내어주는 사람들이지 자기 것을 내어주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받은 것을 자기 것으로 소유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것을 훔치는 사람들이다.

 

죄인의 상태에서 회심으로 변화된 사람들은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자신의 삶을 설계한다.

복음의 예수께서는 나를 예배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다.

그분께서는 나를 따르라고 하셨다.

세관에 있던 세리를 부르시면서 나를 따라라” (루가 5,27)

베드로 사도에게 나를 따라라” (요한 21,19)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루가9,23) 등등 따르라는 말씀은 여기저기에 있다.

 

내가 원하는 것은 희생이 아니라 자비다.”

측은한 마음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의 관계를 살펴

하느님의 자비가 흘러가게 하는 일이 그분을 따르는 일이다.

 

스스로 의인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의 믿음은 자신에게만 희망을 둔다.

자신으로 시작하여 자신 안에서 끝내려다가

빛을 잃고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파국에 직면한다.

인간의 근본이 흙이라는 사실을 잊고 영이 없는 육을 찾았기 때문이다.

 

스스로 죄인들이라고 고백하는 믿음은 하느님께만 희망을 둔다.

그들은 하느님으로 시작하여 하느님 안에서 마치려고

하느님의 손에 자신의 자유를 내어드린다.

영이 육을 지배하도록 하느님의 자비를 갈망하기 때문이다.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루가 5,32)

자비의 도구요 육화의 도구이며

아버지의 이름을 빛나게 하는 도구요

아버지의 나라가 이 땅에 오게 하는 도구이며

아버지의 뜻을 이루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거기에는  내가 없다.

영이 나를 지배하기에 내가 사라진 것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06 06:45:32
    영이 육을 지배하지않는 무아의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97 감포공소 입니다 {FILE:1} 감포공소입니다 30녀년간 타 종교의 방해로 이제 겨우 시작된 공소입니다 대구교구 주교님의 집전으로 축성식 거행되엇습니다 {FILE:2} 감포공소에서 ... 3 file 동해. 2006.03.05 8967
1296 강도당한 사람의 이웃이 되어주기 평화와 선! 거두절미하고 올립니다. 강도당한 사람 곁을 그냥 지나쳤던 레위인 사제가 예수님의 길과는 다르지요? 사마리아 사람만이 그 사람의 이웃이 되... 유프란치스코 2013.09.08 4668
1295 개신교 이해하기??? 종교탄압 현장 &quot;피해자들의 한 맺힌 절규!&quot; 29일 '종교의 자유, 인권회복을 위한 범국민대회' 개최 부산 이재현 기자 29일 오후2시부터 한국기독교총연합회관 앞 ... 막달레나 2010.01.19 6140
1294 개신교에서 성시화 명목으로 개종 개신교에서 성시화라는 명목하에 이단 전문가라는(사회적인 범법 기록이 있는 전과자임) 자를 내세워 제천을 성시화 한다며 개종을 정당화시키고 있어서 사회적인... 김민석 2009.09.22 5640
1293 개역개정판 한글 성경에 오류가 너무 많아요..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을 이 같이 핍박 하였느니라’ 마태복음 5장에 나오는 개정한글판 말씀입니다. 그런... 장미 2012.07.03 11327
1292 갤러리의 성화 자료실에 성지자료를 올립니다. 이태리에서도 성프란치스코와 관련된 성지를 올려드립니다. 아시시를 중심으로 성프란치스코 성인의 성지를 제작하여 링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 이 마르첼리노 형제 2006.02.20 6104
1291 거룩한 바보 거룩한 바보   자신을 옹호하거나 남에게 주장할만한 것이 하나도 없도록 하려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가난이다 자유롭기 위한 선택으로서의 가난은 하느... 이마르첼리노M 2019.09.08 548
1290 거룩한 슬픔은 최고의 걸작, 거룩한 슬픔은 최고의 걸작,   억압된 눈물이 흥건하여 강을 이루고 억압된 분노가 땅을 적시던 젊은 날들의 회상 아무 데서나 울 수 없는 참담함 차라리... 이마르첼리노M 2019.09.09 512
1289 거룩함의 성찰 거룩함의 성찰   자신의 업적과 공로가 아니고 하느님의 자비에 있다.   많이 바치는 데 있지 않고 많이 받고 있다는 깨달음에 있다.   통제에 ... 이마르첼리노M 2020.01.26 354
1288 거룩함의 진실 거룩함의 진실   나는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을 반사해 줄 깨끗하게 닦인 내면의 거울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왜냐하면 그 거울이 내 삶의 중심이며,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2.09.29 496
1287 거름만드는 기계 1 +그리스도의 평화 하느님께서는 진리이시고, 선이시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한계와 능력과 그 모든것을 넘어서 계 신... 김기환베드로M. 2013.03.28 6500
1286 거름만드는 기계 2 +그리스도의 평화          거름만드는 기계를 통해서 거름을 만들고자 하는 나의 뜻과 거름의 소재가 되는 나무들이 있고, 부서지는 나무와    부서지... 김기환베드로M. 2013.04.04 7896
1285 거름만드는 기계 3 +그리스도의 평화             협조라고 하는 것은 서로서로의 동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른쪽은 원하지 않는데 한쪽만   원하고 ... 김기환베드로M. 2013.04.10 6673
1284 거리두기 거리두기     서로를 다치지 않게 하고 많은 말이 필요 없는 서로 좋은 이웃이 되려면 거리를 두고 존중하는 것이 더 큰 사랑이라고 코로나가 가르... 이마르첼리노M 2020.06.01 542
1283 거미의 비유 거미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보이지않는 거미줄을 쳐서 먹이가 걸려들때까지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거미에게서 거미줄과 인내심은 없어서는 안될 생명과도 같은 것... file 일어나는불꽃 2020.04.19 468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