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1독서와 복음은 신비 체험을 한 아브라함과 제자들 얘기입니다.

이들은 이 세상에 살면서 하늘나라를 미리 체험한 사람들이지요.

 

그런데 주님께서는 하늘나라의 신비를 왜 미리 체험하게 하실까요?

죽으면 어련히 보게 될 하늘나라이고 그때 보면 될 것을 왜 미리 보게 하실까요?

오늘 베드로 말처럼 땅에 내려갈 생각은 않고 계속 거기 머물라는 뜻이겠습니까?

 

그것이 아님은 이 산에서 내려오시며 제자들에게

당신의 수난을 예고하신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그러니 신비를 보여주신 뜻은

하늘나라의 신비를 가슴에 안고 수난의 현장으로 가라는 뜻이고,

이 세상에 살면서도 하늘의 시민으로서 살아가라는 뜻일 겁니다.

 

신비 체험이 없고 그래서 그 신비를 가슴에 안고 살지 않으면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처럼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갈 것입니다.

신비를 가슴에 안아야 등에 십자가를 질 수 있는데

신비를 가슴에 안지 않으면 십자기의 원수가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바오로 사도가 얘기하는 십자가의 원수는 어떤 사람입니까?

첫째는 자기의 배를 하느님으로 여기는 사람인데

여기서 배란 막말로 하면 200주년 성서의 번역처럼 배때기이고,

위를 채우거나 욕심을 채울 때의 그 배입니다.

 

우리는 위를 가득 채웠을 때 배불리 먹었다고 하고,

욕심을 가득 채웠을 때도 배를 채웠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자기 배를 신으로 섬긴다는 것은

식욕을 비롯하여 모든 욕망을 신으로 섬긴다는 뜻이며

우리가 사순 시기에 하느님을 새로이 모시기 위해 단식을 하는 것과 반대로

포식을 하고 맛집 찾아다니는 것을 인생 즐거움으로 삼는 것과 같은 뜻일 겁니다.

 

그러니 이런 사람은 "하느님, 내 하느님, 내 영혼이 당신을 목말라 하나이다,
물기없이 마르고 메마른 땅, 이 몸은 당신이 그립나이다."라는 시편을 모를 겁니다.

 

다음으로 십자가의 원수로 사는 사람은 자기의 수치를 영광으로 삼는 사람입니다.

여기서 '수치'''처럼 성서학적으로는 다른 뜻 곧 할례를 자랑삼음을 뜻하지만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에 따라 영성적으로 다르게 이해하면 십자가 지는 것을
어리석은 짓이라고 여김으로써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

 

코린토 전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라고 얘기했지요.

 

마지막으로 십자가의 원수로 사는 사람은 "이 세상 것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제가 자주 얘기하는 '땅에서 하늘을 사는 것'과 반대입니다.

하늘은 쳐다보지 않고 그저 땅에 돈이 떨어져있나 보듯 그저 세상만 보고 삽니다.

 

그러니 오늘 복음과 연결시킬 때 십자가의 원수는 정반대의 두 원수입니다.

하나는 땅만 보는 원수이고 다른 하나는 하늘만 보는 원수입니다.

땅만 보는 원수는 오늘 필립비서가 얘기하는 세속적인 사람이고,

하늘만 보는 원수는 오늘 베드로처럼 현실 도피적인 하늘바라기입니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원수가 아니라 친구로 사는 사람은

앞서 얘기했듯이 하늘을 가슴에 안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사는 사람이요.

이 세상에서 하늘을 사는 하늘 시민인데 오늘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키실 수도 있는 그 권능으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

그러므로 사랑하는 형제 여러분 이렇게 주님 안에 굳건히 서 있으십시오,"

 

그러므로 우리도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화되도록

이 세상을 살면서도 주님 안에 또는 주님 앞에 굳건히 서 있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3.13 06:15:43
    위장의 욕망에 그리고 재화의 욕망에 젖어있는 내 마음을 보면서 바른길로 가는 사순시기가 되어야겠습니다..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6:00:27
    08년 사순 제2주일<br />http://www.ofmkorea.org/8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5:59:54
    09년 사순 제2주일<br />(하느님의 아들이기에)<br />http://www.ofmkorea.org/21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5:59:22
    10년 사순 제2주일<br />(절망을 이겨내는 신비체험)<br />http://www.ofmkorea.org/37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5:58:56
    11년 사순 제2주일<br />(타볼산에서 해골산으로)<br />http://www.ofmkorea.org/499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5:58:30
    12년 사순 제2주일<br />(아끼는 것도 아까워하지 않아야 사랑)<br />http://www.ofmkorea.org/56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5:58:01
    13년 사순 제2주일<br />(내가 남달리 큰 시련을 받는다면)<br />http://www.ofmkorea.org/510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5:57:26
    14년 사순 제2주일<br />(복스러운 사람)<br />http://www.ofmkorea.org/6092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5:56:59
    15년 사순 제2주일<br />(하느님과 인간의 상호 봉헌)<br />http://www.ofmkorea.org/755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3.13 05:56:26
    16년 사순 제2주일<br />(관상과 변모)<br />http://www.ofmkorea.org/8713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Jun

    2022년 6월 2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2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거짓 예언자들을 조심하여라. 그들은 양의 옷차림을 하고 너희에게 오지만 속은 게걸 든 이리들이다.(마태 7,15) 앙의 옷차림을 한 이리 개와 돼지와 더...
    Date2022.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3
    Read More
  2. No Image 21Jun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과 넓은 문을 비교하시면서,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과 적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구분하십니다.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이 항상 옳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선택에 더 비중을 두기도 합...
    Date2022.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4
    Read More
  3. No Image 21Jun

    2022년 6월 2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1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12)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예수...
    Date2022.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1
    Read More
  4. No Image 21Jun

    연중 12주 화요일-기왕 살바에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흔히 우리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남에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비슷하지만 다른 맥락에서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남에게도 해주라는 말씀입니다.   그런...
    Date2022.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801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제12주간 월요일

    남을 심판하지 말라는 말씀은 우리가 어렵게 느끼는 말씀 가운데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른 사람을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문제 삼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에만 판단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눈을 뜨고 있기에, ...
    Date2022.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2
    Read More
  6. No Image 20Jun

    연중 12주 월요일-판단하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나?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심판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이 말씀대로 심판하지는 않겠는데 그것이 판단까지 하지 말라는 것이면 어떻게 그렇게 살아가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일까 옛날 번역은 판단하지 말라고 번역한 것을 새 번역에서는 심판하지 ...
    Date2022.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95
    Read More
  7. No Image 20Jun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0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는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네 눈 속에는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형제에게 ‘가만, 네 눈에서 ...
    Date2022.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82 283 284 285 286 287 288 289 290 291 ... 1354 Next ›
/ 135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