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도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또 신자들을 죽일 작정으로 이 새로운 길을 박해하였습니다.
나는 그 눈부신 빛 때문에 앞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눈을 뜨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에 하나니아스가 말하였다.
‘당신이 보고 들은 것을 모든 사람에게 전하는
그분의 증인이 되라는 것입니다.’”

성 바오로의 회심은 우리가 보통 얘기하는 회개와는 다릅니다.
우리는 보통 하느님으로부터 돌아서 있던 자신을
다시 하느님께로 돌아섬을 회개라 하는데
바오로는 자신이 얘기하듯 하느님을 열성으로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단지 자신이 믿어온 하느님을 너무 열성으로 섬긴 나머지
우리에게 오신 임마누엘 하느님을 깨닫지 못한 것입니다.

요한복음은 말씀이 사람이 되어 이 세상에 오셨지만
세상은 그분을 깨닫지 못하였다고 얘기합니다.
너무 큰 빛으로 오셨기에 눈이 멀어 보지 못한 것이고
너무 크신 하느님이 인간으로 오셨기에
작은 이해의 그릇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며
전에 없었던 전혀 새로운 하느님으로 오셨기에
낡은 믿음으로는 도저히 믿기 어려웠던 것입니다.

오늘 사도행전에서 자신이 하는 얘기에 의하면
바오로는 눈부신 빛 때문에 볼 수 없게 됩니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빛 때문에 우리는 보기도 하지만
빛 때문에 눈이 멀기도 합니다.
저는 초등학교 1학년 때 6개월 동안 볼 수가 없었습니다.
빛에 눈이 너무 부셔 칠판을 볼 수가 없었고
밝은 빛에 나아가면 아예 눈을 뜰 수가 없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작은 빛, 어둔 빛으로만 볼 수 있었던 것이고
빛이 너무 크고 밝으면 눈이 부셔 아예 눈이 멀어 버린 것입니다.
그때 시골이라서 마땅한 치료를 받지 못했기에
왜 그런 것인지 모르고 또 어떻게 낫게 되었는지 모르지만
지금 생각하면 제 눈의 조리개가 아마 영양실조로 고장 나
작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추측할 뿐입니다.
실제로 북한의 많은 아이들이 지금도 영양실조로 실명을 합니다.
이렇게 고장이 나거나 실명까지 가지 않더라도
어둔 곳에 있다가 갑자기 환한 빛 가운데 나아가게 되면
순간적으로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영적으로도 이런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고 영으로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영으로만 볼 수 있는 하느님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요한복음의 태생소경에게 시비를 거는 지도자와 같습니다.
보지 못하면서 본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본 것밖에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무한하신만큼 우리가 지금까지 보고 안 것 이상으로
무한한 가능성이시고 예수 그리스도는 그 가능성의 현실태이십니다.

그러므로 영적으로 볼 수 있기 위해서
지금까지 형성된 모든 고정관념의 비늘이 눈에서 떨어져야 합니다.
교만의 단단한 각질이 떨어져
겸손으로 눈이 영과 신비에 열려야 합니다.
그리고 영과 신비에 열려있는 새로운 눈으로
무한한 가능성이신 하느님을 보고
무한한 가능성의 현실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봐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과 모든 조물들과 소통하는
무한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바오로에게 이런 눈을 열어주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절대로 자기 스스로 이렇게 된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제 너무도 고맙고 소중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박해하던 바오로는 이제 그분께 자기 전부를 걸고
자신이 체험한 이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증언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2.04.03 12:15:16
    매일 반복되는 일상 생활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증언 해야 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r

    사순 3주 수요일- 사랑으로 완성한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당신이 온 줄로 생각지 마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당대...
    Date2011.03.30 By당쇠 Reply1 Views734
    Read More
  2. No Image 29Mar

    사순 3주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오늘은 복음을 읽다가 “용서해주다”는 말에 새삼 눈길이 갔습니다. “용서하다”가 아니고 “용서해주다”는 표현을 썼는데 용서는 남에게 해주는 것인가에 생각...
    Date2011.03.29 By당쇠 Reply1 Views803
    Read More
  3. No Image 28Mar

    사순 3주 월요일- 생각에서 믿음으로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라엘의 어...
    Date2011.03.28 By당쇠 Reply1 Views798
    Read More
  4. No Image 27Mar

    사순 제 3 주일- 갈증은 사랑만큼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이라는 노랩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특히 “우물가의 여인처럼 난 구했네, 헛되고 헛된 ...
    Date2011.03.27 By당쇠 Reply0 Views793
    Read More
  5. No Image 26Mar

    사순 2주 툐요일- 햇빛에 빨래를 널듯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무엇을 하는 시기일까요? 회개를 찐하게 하는 것일까요? 보속을 혹독하게 하는 것일까요? 용서를 많이 체험하는 것일까요? 이 모든 것이 사순 시기...
    Date2011.03.26 By당쇠 Reply0 Views931
    Read More
  6.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임신을 축하드립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엉뚱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 정확히 성모 마리아의 자궁에 착상되었을지 생각해봤습니다. 이런 생각을 ...
    Date2011.03.25 By당쇠 Reply0 Views852
    Read More
  7. No Image 24Mar

    사순 2주 목요일-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읽으며 나는 과연 부자와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분명 복음의 부...
    Date2011.03.24 By당쇠 Reply0 Views8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