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예수님의 피 덕분에
성소에 들어간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그 휘장을 관통하는 새롭고도 살아있는 길을
우리에게 열어주셨습니다.
곧, 당신의 몸을 통하여 그리해 주셨습니다.”

저는 오래 신앙생활을 하였으면서도 예수님께서 돌아가실 때
성전의 휘장이 갈라졌다는 말씀의 깊은 뜻을 알지 못했었습니다.
지금도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제 딴에는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수님의 죽음 덕분에 하늘과 땅을 가르던 경계가 무너지고
하늘 성전과 예루살렘 성전을 가르던 휘장이 갈라지면서
하늘 성전으로 들어가는 문이 열렸다는 뜻일 것입니다.

하늘 성전에 계시던 주님이 오심으로 사실상 그때
하늘과 땅의 경계가 무너진 것이지만
주님의 죽음으로 죽음이 죽고
죽음이 죽음으로 모든 경계가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죽음은 우리의 죽음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죽음은 죽지 않으려다 삶이 죽음에 지는 것이지만
주님의 죽음은 죽고자 함으로 삶이 삶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죽음을 죽이고 삶과 죽음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은
죽음을 사랑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내고
사랑은 모든 경계(境界)를 무너뜨리고
사랑은 모든 경계심(警戒心)도 허물어버립니다.

지난 번 일본 방문 뒤에 말씀드렸듯이
일본에 대한 저의 시선이 따듯해지면서
전에 그리 강하게 자리 잡고 있던 한일 간의 경계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얘기하면 때려죽일 놈이라고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일본에 축구 졌다는 말을 듣고도 그렇게 분하지도 않았습니다.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이고
사랑하니까 지고이기는 것을 이겨버린 것입니다.
지고이기는 것을 이기는 것이 진짜 이기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하늘과 땅의 경계를 허무신 것은
이 땅을 사랑하시어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시어 우리를 대신하여 세례를 받으시자
하늘이 열리며 사랑하는 아들이라는 선포를 받으십니다.
이제 우리를 더욱 사랑하시어 우리를 위하여
세례의 완성인 피의 세례를 받으시자
죽음이 죽으며 하늘이 열립니다.
사랑으로 죽으니 삶과 죽음의 경계가 무너지고
삶에서 삶으로 바로 넘어가는 것입니다.

이 사랑의 죽음, 피의 세례가 이제 우리를 정화시켜
우리를 하늘 성전에 들어가게 할 것입니다.
이 사랑의 죽음이 우리도 스스로 사랑의 죽음을 죽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확고히 믿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히브리서는 이렇게 또한 말합니다.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을 가지고 하느님께 나아갑시다.
우리 마음은 그리스도의 피가 뿌려져,
악에 물든 양심은 벗고 깨끗해졌으며,
우리의 몸은 맑은 물로 말끔히 씻겨졌습니다.”

이 아침, 모든 것을 사랑함으로 모든 경계가 사라지고
죽음마저 사랑함으로 하늘 땅의 경계가 사라지기를 기도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요셉 2012.04.03 12:05:56
    그렇습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다”는 말씀처럼
    나를 있는 그대로를 상대에게 드려내며
    “너”와 “내”가 우리로서 하나가 되는 오늘을 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진실한 마음과 확고한 믿음으로,
    고맙습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12.04.03 12:05:56
    온갖 두려움과 모든 근심..
    죽음마저 이기신 주님의 보혈의 사랑힘입어 저도 이기게 하옵소서..
    그러한 믿음과 사랑을 저에게도 주소서...

    주님의 피를 바르게 대면한 사람이라면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피흘려 죽기까지 서로 사랑하라하신 주님의 말씀 앞에서
    서로 미워하고 시기하고 분내고 할 수 있을까요..
    휘장이 찢어지고 모든 경계가 사라진 삶..
    그 조화롭고 평화로운 삶을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Mar

    사순 3주 수요일- 사랑으로 완성한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당신이 온 줄로 생각지 마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당대...
    Date2011.03.30 By당쇠 Reply1 Views734
    Read More
  2. No Image 29Mar

    사순 3주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오늘은 복음을 읽다가 “용서해주다”는 말에 새삼 눈길이 갔습니다. “용서하다”가 아니고 “용서해주다”는 표현을 썼는데 용서는 남에게 해주는 것인가에 생각...
    Date2011.03.29 By당쇠 Reply1 Views803
    Read More
  3. No Image 28Mar

    사순 3주 월요일- 생각에서 믿음으로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라엘의 어...
    Date2011.03.28 By당쇠 Reply1 Views798
    Read More
  4. No Image 27Mar

    사순 제 3 주일- 갈증은 사랑만큼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이라는 노랩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특히 “우물가의 여인처럼 난 구했네, 헛되고 헛된 ...
    Date2011.03.27 By당쇠 Reply0 Views793
    Read More
  5. No Image 26Mar

    사순 2주 툐요일- 햇빛에 빨래를 널듯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무엇을 하는 시기일까요? 회개를 찐하게 하는 것일까요? 보속을 혹독하게 하는 것일까요? 용서를 많이 체험하는 것일까요? 이 모든 것이 사순 시기...
    Date2011.03.26 By당쇠 Reply0 Views931
    Read More
  6.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임신을 축하드립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엉뚱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 정확히 성모 마리아의 자궁에 착상되었을지 생각해봤습니다. 이런 생각을 ...
    Date2011.03.25 By당쇠 Reply0 Views852
    Read More
  7. No Image 24Mar

    사순 2주 목요일- 나자로, 내 문 안의 사람인가?

    “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의 집 대문 앞에는 라자로라는 가난한 이가 종기투성이 몸으로 누워 있었다.” 오늘 복음의 비유를 읽으며 나는 과연 부자와 다른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저는 분명 복음의 부...
    Date2011.03.24 By당쇠 Reply0 Views8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17 1118 1119 1120 1121 1122 1123 1124 1125 1126 ... 1349 Next ›
/ 134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