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385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연결과 관계성 안에서 발견되는 새 하늘과 새 땅

 

삼위일체 신비는 관계적 모델이다. “아버지께서는 아들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을 그의 손에 맡기셨다.”(요한 3,34-35) 사람이 되신 성자께서는 아버지에게 십자가의 죽음을 통하여 당신의 생명을 내어드렸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아버지의 영과 죽고 부활하신 주님의 영이 일치를 이루시는 성령이시다. 완전한 신뢰 속에서 자신을 내어놓고, 내어주고, 내어 맡기면서 사랑으로 하나 되는 관계는 내어준 흔적도 보상에 대한 기억도 없는 사랑으로써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지 계시하신 것이다.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삶이 이러한 삼위일체 하느님 사랑에 참여하는 삶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러한 모델을 기초로 하여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의 관계가 참여하는 선과 공유하는 선으로써 관계를 넓히도록 초대받고 있다. 우리가 한 부분을 이루는 전체가 삼위일체의 하느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전체 안에서 나를 볼 수 있어야 진리다. 나를 포함하지 않는 진리는 진리로 받아들이기 어렵다. 우리의 정체성이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 있는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하느님 안에서 누리는 생명과 자유는 내가 그분과 연결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로서 언제나 지금이며, 여기 내가 있는 곳에서 구체적 현실로 경험한다. 우리의 믿음이 정착할 땅, 믿음이 뿌리를 내리고 성장하여 기쁨의 열매를 맺기까지 삼위일체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의 관계에 물줄기를 대 주는 것이다. 자유롭게 내어주는 기쁨은 계속해서 생명의 에너지를 공급하기 때문에 너와 나의 관계 안에서 발생하는 고난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도록 돕는다. 사랑에 따르는 고난이 하느님의 창조를 관계 속에 가져오게 한다는 말이다. 허용하고 놓아주는 에너지가 자유로 태어나고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가 너와 피조물로 자연스럽게 흘러가기 때문이다.

 

말씀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그리스도 예수님의 모범과 발자취를 매우 가까이에서 따르려는 과정에서 하느님 나라는 미래가 아니고 현재로 경험한다. 이러한 사실이 구체적 믿음으로 드러나게 되면 차후 보상과 형벌의 교리는 힘을 잃고 만다. 왜냐하면 하느님 나라의 현재가 계속해서 이어지기 때문이며, 세상 만물은 매우 긴밀하게 서로 연결되어 내어주면서 죽고 죽으면서 생명을 주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거울에 반사된 너와 나의 관계는 피조물에 반영된 하느님의 선하심을 통해 조명을 받을 때만 도취 된 우월감 속에서 전체를 지배하려던 나를 바라볼 수 있다. 이것은 실로 엄청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충격이 없다면 꼭대기에서의 추락은 불가능하다. 변화는 언제나 추락 후에 온다. 추락이 변화의 씨앗이기 때문이다.

 

누가 나에게서 목숨을 빼앗아 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바치는 것이다. 나에게는 목숨을 바칠 권리도 있고 다시 얻을 권리도 있다.” (요한 10,18)

 

할 수 없이, 마지못해, 어쩔 수 없이, 내어놓는 목숨이 아니라 스스로 내어주는 몸이며 스스로 쏟는 피이다. “죄를 사하여 주려고 너희와 많은 이들을 위하여 흘릴 피용서를 위해 흘리는 피이며 자유를 주어 살리기 위하여 쏟는 피다. 생명을 주는 용서와 사랑의 구체적 진실이 여기에 있다. 하느님의 권리와 자유를 제한하여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관계 안에서 흘러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인간의 죄다. 거기서부터 단절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카인의 죄로부터 인류가 반복하여 저지르는 죄가 거기에 있다. 죗값을 치러서 얻는 구원이 아니라 사랑으로 죽는 믿음을 통해서 얻는 구원이다. 자신을 내어주는 행위는 언제나 죽음을 동반하지만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생명으로 태어나는 창조가 있다. 내어주는 몸과 흘리는 피가 성사로써 일상의 관계를 비춘다. 이 성사는 영성체를 통해 참여하는 것이라기보다 내어주고 쏟는 피의 실재를 관계 속에서 드러냄으로써 성사에 참여한다. 받아들임과 용서가 구체적 진실이며 선을 행함으로 하느님을 드러내 주는 성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결국 하느님 나라는 삼위일체의 하느님으로부터 시작하여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의 일치로 다시 돌아가는 순환 안에서 얻는 자유와 행복이며 참여로써 얻는 기쁨이다. 이 기쁨을 막을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선을 어둡게 하는 환상에 빠진 자들이 무지의 어둠에서 방황할 뿐이다.

 

이제 하느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 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요한 묵시록 21,1-4) “새 하늘과 새 땅은 관계 속에서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하느님과 너와 피조물 사이에서 단절로 멀어졌던 사람들이 관계를 회복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이며, 사랑으로 죽는 사람이 경험하는 실재가 되었다. 미래에 있을 처벌과 보상이 아니라 현재에서 경험하는 처벌과 보상이 되었다. 선은 자체로 보상이며 악은 그 자체로 벌이기 때문이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07 15:38:56
    우주에서 나의 존재를 본다면 1 마이크로미트도 안되는것이에 삼위일체의 존엄성을 ?로 본다면
    참으로 우둔한 생각일것입니다.저는 믿습니다 삼위일체의 신비로움을...........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12 가짜의 신앙고백 가짜의 신앙고백   믿기 전에 하느님은 나에게 무서운 분이셨다 믿은 후에 하느님은 나에게 힘있는 분이셨다. 그분을 만난 후에 하느님은 겸손하시고 다정한... 이마르첼리노M 2019.07.08 625
1311 가톨릭 교회에 들어오는 성공회 신자들의 성직 자치단에 관한 교황청 신앙교리성 공지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는 성공회 성직자들과 신자들이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성공회의 전례와 영성적 요소를 유지하면서 가톨릭 교회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길을 ... 대화일치영성센터 2009.11.04 8640
1310 가톨릭 신자라면 이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 평화와 선 오늘 하루도 좋은 날 되시길 빌며... 전 요즘 참 마음이 아픕니다.각 종교마다 교리와는 달리, 각종 차별에 실망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비단, 우리 ... 정마리아 2006.06.24 5164
1309 가톨릭 청년성서 모집 안내입니다 가톨릭 청년성서 모집 안내입니다. {FILE:1} file fec 2007.03.02 5752
1308 가톨릭의두얼굴 한국가톨릭의 두얼굴 한해를 정리하며 제 가슴에 맺힌 한을 이야기 하고자합니다. 종교가 가톨릭은 아니지만 가톨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저는 올여름... 1 윤향규 2010.01.06 11683
1307 가회동성당 미사 오시는 신부님들 오지마세요 가회동성당에 주일 아침미사에 오시는 신부님들 이제 미사하러 오지 마세요. 작은 형제회 한국관구 수도회는 신앙에 절대 도움이 안되는 단체입니다. 또다시 가회... 14 가회동성당 2009.05.31 11478
1306 가회동성당의 건, 생각은 자유지만... 가회동 성당에 오지 말라고 하시는 요한이라는 분은 본당사제인지 신자 대표인지 모르겠지만 오라 마라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신 분이세요? 내용을 읽어보니 사... 7 바라봄 2009.06.10 11126
1305 갈망 갈망 생명은 사랑과 무한에 대해 언제나 목마름을 탄다. 겉으로 드러난 빙산의 한 자락만보고 그것이 전부라고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숨겨진 선을 위해 사는 건 ... 1 이마르첼리노 2010.10.22 5450
1304 갈망의 산실 갈망의 산실   매일 밤 만상이 잠든 때   잉태된 갈망은 분만의 진통을 겪고 세상에 태어납니다. 저는 잠을 깨고 태어난 갈망은 포근한 가... 이마르첼리노M 2017.08.15 848
1303 갈망이 멈추는 곳에서 부르는 노래 갈망이 멈추는 곳에서 부르는 노래   내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 어떻게 존재하고 있고 어떤 희망을 두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회상하는 삶은 회상을 통하여... 이마르첼리노M 2024.05.29 60
1302 감사드립니다. 오늘로써 저의 어머니 장례 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장례 일정은 모두 끝냈지만 아직 해야 할 일은 남았지요.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 김레오나르도 2013.07.18 5050
1301 감사의 기도 감사의 기도   아버지 저를 당신이 지으신 피조물 가운데 하나로 만드셨으니 감사합니다. 들의 꽃들과 풀들과 나무들과 동등한 존재로 만드셨으니 감사합... 이마르첼리노M 2017.02.13 1003
1300 감이라는 이름의 중용 +그리스도의 평화 성북동 앞마당에서는 어느덧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매달리기 시작했다. 아니 벌써 매달렸지 작년 이 맘 때가 생각난다. ... 김기환베드로M. 2012.10.22 9974
1299 감정에 향유를.. 感情에 향유를 ... 나에게 있어 가장 심각한 위기는 감정의 공복에 이르는 일이다. 노래하는 사람이 성대를 아끼듯이 영의 현존아래 자신을 두려는 이에... 이마르첼리노M 2013.02.20 8629
1298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감탄의 신비로 경험하는 하느님   적의 땅 어떤 길에서 강도를 만나 가진 것을 빼앗기고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푼 사람이 너의 이웃... 이마르첼리노M 2019.12.09 597
Board Pagination ‹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