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제 4 주일은 행복이 주제입니다.

그런데 행복 선언의 여덟 경우를 보면 시제의 차이가 있습니다.
앞의 행복하다는 말은 모든 경우 다 현재 시제이지만
왜 행복한지에 대한 뒤의 문장은 현재형도 있고 미래형도 있습니다.
첫째 가난한 사람과 여덟째 박해를 받는 사람들은 현재 행복하고,
그 이유도 하늘나라를 현재 소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부터 일곱 번째까지는
현재 행복하지만 그 이유는 미래에 얻게 될 것들 때문에 행복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서 두 가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나는 미래에 받을 보상을 생각하며 지금 행복한 경우와
다른 하나는 지금 동시적으로 받는 보상 때문에 지금 행복한 경웁니다.

“당신은 행복하십니까?”하고 질문을 받으면
“예, 저는 지금 행복합니다.
그것도 너무 행복합니다.”하고 대답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많지 않을 것입니다.
반대로 “당신은 지금 불행합니까?”하고 질문을 받으면
“예, 저는 지금 불행합니다.
그것도 너무 불행합니다.”하고 대답할 사람도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우리 대부분의 행복은 적극적인 행복이 아니고
불행하지는 않다는 정도에서 행복한 것일 겁니다.
현재가 완전히 만족스럽지도 않고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은,
그러니까 불행하지 않은 행복에 만족한다는 뜻이고
어떤 부분은 지금 만족스럽지만
어떤 부분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미래 그것이 성취되면 완전히 행복해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것은 비록 지금은 불완전한 행복이지만
미구에 완성될 행복을 생각하며 지금 어느 정도 행복한 것이기에
미래의 행복도 꿈꾸지 못하기에 지금 완전히 불행한 것보다는 낫지요.

그러나 주님께서 우리에게 제시하는 더 완전한 행복은
지금 여기서부터 제대로 행복한 것입니다.
그것은 지금 울지만 미래에 위로를 받고
지금 주리고 목마르지만 미래에 흡족하게 되는 것도 아니고,
지금 온유하기에 땅을 빼앗기지만
미래에는 하늘나라를 차지하게 되는 것도 아닙니다.
모욕을 당하는 바로 지금 행복하고
박해를 당하는 바로 지금 행복한 것입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합니까?
미래에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차지하면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지금 하느님 나라를 차지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지금 가난하고 지금 사랑하면 됩니다.
지금은 놓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놓을 거라고 하지 않고
지금 놓으면 행복합니다.
지금 사랑하지 않고 언젠가는 사랑할 거라고 미루지 않고
지금 사랑하면 행복합니다.

프란치스코의 복음실천에 대해서 애기할 때 Radical하다고 합니다.
이때 Radical한 것은 과격한 것이기보다는 급진적인 것입니다.
실천을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첼라노의 전기는 그의 복음실천에 대해서 이렇게 전합니다.
주님께서 아무 것도 지니지 말고 가라고 하며
제자들을 파견하시는 복음을 듣고 그는 영 안에서
“이것이 바로 내가 찾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하던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온 정성을 기울여 하고 싶어 하던 바다.”하고
기뻐 외치고는 즉시 들은 바를 완수하기 위해 서둘러 댔고,
“자기가 들은 바를 심혈을 기울여 이룩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경과하는 것을 참지 못했다.
그는 즉시 발에서 신을 벗어버리고, 손에서는 지팡이를 치워버리며,
한 벌의 옷으로 만족하였다.”고 첼라노는 전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가난하고 지금 사랑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1.30 21:31:52
    지금 부터 행복한 하느님 나라에서 살수 있도록
    가난한 마음으로 열씸히 사랑하며 살아 가겠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Feb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사랑한다면 원하는 대로 하라!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주셨기 때문이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오늘은 주님께서 베드로를 반석 ...
    Date2011.02.22 By당쇠 Reply1 Views867
    Read More
  2. No Image 21Feb

    연중 7주 월요일- 지혜

    “모든 지혜는 주님에게서 오고, 영원히 주님과 함께 있다. 지혜의 근원은 하늘에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이며, 지혜의 길은 영원한 계명이다. 주님께서는 지혜를 만드시고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셨다. 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
    Date2011.02.21 By당쇠 Reply1 Views818
    Read More
  3. No Image 20Feb

    연중 제 7 주일- 원수란?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 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저께 재미있는 얘...
    Date2011.02.20 By당쇠 Reply0 Views882
    Read More
  4. No Image 19Feb

    연중 6주 토요일- 믿는 이에게는 깨달음이

    “믿음으로써, 우리는 세상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마련되었음을, 따라서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에서 나왔음을 깨닫습니다.” 믿음으로써 깨닫게 되는 것인가, 깨달음으로써 믿게 되는 것인가? 하느님을 믿음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
    Date2011.02.19 By당쇠 Reply2 Views760
    Read More
  5. No Image 18Feb

    연중 6주 금요일- 단절의 바벨탑을 허물라!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주해 오다가 신아르 지방에서 한 벌판을 만나 거기에 자리 잡고 살았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자, 벽돌을 빚어 단단히 구워 내자.’ 그리하여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쓰고, 진흙 대신 역청을 쓰게 되었다. 그들은 또 말하였다. ‘자, 성...
    Date2011.02.18 By당쇠 Reply4 Views951
    Read More
  6. No Image 17Feb

    연중 6주 목요일- 미지의 구름에 무지개처럼

    “내가 미래의 모든 세대를 위하여, 나와 너희, 그리고 너희와 함께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은 이것이다. 내가 무지개를 구름 사이에 둘 것이니, 이것이 나와 땅 사이에 세우는 계약의 표징이 될 것이다.” 하늘, 땅, 구름, 무지개. 이것이 오...
    Date2011.02.17 By당쇠 Reply1 Views938
    Read More
  7. No Image 16Feb

    연중 6주 수요일- 파국, 새로운 시작

    “노아가 육백한 살이 되던 해, 첫째 달 초하룻날에 땅의 물이 말랐다. 노아가 방주 뚜껑을 열고 내다보니, 과연 땅바닥이 말라 있었다. 노아는 주님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번제물을 골라 그 제단 위에서 바쳤다.” 새로운 시작. 이 말은 좋은 말, 아름다운 말...
    Date2011.02.16 By당쇠 Reply2 Views9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94 1095 1096 1097 1098 1099 1100 1101 1102 1103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