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85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창세기 1장의 창조는 다 같은 식입니다.
하느님께서 무엇이 생기라고 말씀하시니 그대로 되었고,
그대로 된 그것을 하느님께서 보시고 좋다고 하셨다는 식입니다.
이 단순한 말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묵상할 수 있는데,
선이란 무엇인가가 그중 가장 중요한 묵상꺼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철학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철학인 형이상학에서
선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데,
선이란 인간이 원하는 것 또는 좋아하는 것, 바로 그것입니다.
악이란 반대로 인간이 원하지 않는 것, 또는 싫어하는 그것이지요.
이렇게 인간 중심적으로 선악의 정의를 내리면
선과 악이란 것이 매우 주관적인 것이 됩니다.
왜냐면 좋고 싫음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던 것도 싫증이 나면 싫어지고
그래서 좋은 것이 싫어하는 것으로 바뀌고
선이 악으로 변합니다.

그런데 창세기가 얘기하는 선이란 하느님 중심적인 선입니다.
곧, 하느님께서 원하신 대로, 하느님 뜻대로 된 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시자 그대로 된 것이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되자 하느님께서는 좋다고 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선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 말씀대로 된 선들이 끝까지 선이기 위해서는
존재가 시작될 때와 마찬가지로 끝까지 순종을 잘 해야 합니다.
생기라는 말씀에 잘 순종하였기에 생겨났는데
처음에는 잘 순종하던 존재가 아담과 하와처럼 나중에 불순종하면
불순종하는 그 순간, 선이던 것이 악으로 바뀝니다.

사실 “나”라는 존재는 순종 잘 하던 존재였고
순종을 잘 했기에 생겨난 존재입니다.
본래 “나”라는 존재가 없었고,
그래서 생기라고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때 싫다고 하거나,
이런 존재로 태어나는 것을 싫다고 하거나,
반대로 저런 존재로 태어나겠다고 고집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생겨난 것은 하느님 말씀이 너무 지엄하시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제가 순종을 잘 하였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순종을 잘 하여 태어난 우리들은
끝까지 순종을 잘 하는 착한 사람이 되어야 우리가 끝까지 선하고
그런 우리에게 좋은 것이 주어집니다.
착한 사람에게 선, 곧 좋은 것이 주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한자어 선(善)에는 두 가지 뜻이 있지요.
착할 선과 좋을 선, 두 가지 뜻입니다.
순종 잘 하는 착한 사람에게 선이 주어진다는 뜻이겠지요?
우리 속담으로 말하면
어른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하느님 말씀대로 생겨난, 선인 우리는
하느님 뜻대로 끝까지 살아가는, 착한 우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2.07 16:52:16
    하느님에게서 나와
    하느님께로 돌아 가야 하는 이 지상의 삶을
    하느님 아버지의 뜻 대로 살수 있도록 깨어 있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02.07 16:52:16
    그렇습니다.

    "내가 참되게 원하는 것일 수만 있다면
    하느님의 뜻과 내 뜻이 일치할 수 있다“는
    내용의 글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마치 산 속의 호수의 물이 잔잔하면 잔잔할수록
    주위에 있는 수목이 그 본 모습을 그대로 투영되듯이 말입니다.

    거짓말하고 뺨맞는 것보다
    어른 말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기는
    순종의 미덕을 위해 나부터 명경지수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무지개가 떴어요.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
    Date2011.05.03 By당쇠 Reply2 Views869
    Read More
  2. No Image 02May

    부활 2주 월요일-제자들의 표변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
    Date2011.05.02 By당쇠 Reply1 Views930
    Read More
  3. No Image 01May

    부활 제 2 주일- 사랑의 부활, 구들장에서 온돌로

    하느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성서를 공동 번역할 때 부닥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하느님이냐, 하나님이냐의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둘 다 좋습니다. 하나님이라는 호칭도 너무 좋습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이라는 뜻에서 하나님도 좋지만 성부, 성자, 성...
    Date2011.05.01 By당쇠 Reply3 Views929
    Read More
  4. No Image 15Apr

    완전한 분풀이, 용서

    신문에 나온 얘기들입니다. “실직한 아들이 왜 머리에 물을 들였냐는 아버지의 말에 화가 나서 아버지 머리를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불태웠다.”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술집 앞을 지나던 30대 남자를 그냥 때리고 흉기로 목을 찔렀다.” “2010년 ...
    Date2011.04.15 By관리형제 Reply1 Views844
    Read More
  5. No Image 10Apr

    사순 제 5 주일- 나자로야, 이리 나와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사랑하는 나자로를 살리시는 얘깁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주님은 나자로와 생명을 맞바꾸십니다. 나자로를 살리는 대신 당신은 죽게 되시는 것입니다. 나자로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자 유대교 지도자들은...
    Date2011.04.10 By당쇠 Reply2 Views1138
    Read More
  6. No Image 09Apr

    사순 4주 툐요일-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전에서 봉헌할 때 시므온 예수님에 대해서 예언을 하였습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
    Date2011.04.09 By당쇠 Reply0 Views775
    Read More
  7. No Image 08Apr

    사순 4주 금요일- 나는 그분을 안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부활의 주님보다 수난의 주님께 더 감동했고, 부활의 주님보다 성탄의 주님께 더 감동했습니다. 영광의 주님보다는 사랑의 주님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수...
    Date2011.04.08 By당쇠 Reply0 Views8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2 1103 1104 1105 1106 1107 1108 1109 1110 1111 ... 1336 Next ›
/ 13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