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1 추천 수 1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이 여러분 모두 앞에서

이 사람을 완전히 낫게 해 주었습니다."

 

오늘의 사도행전은 어제 베드로의 기도로 앉은뱅이가 치유된 것을 보고

사람들이 놀라워하며 몰려오자 베드로가 그들에게 일장 연설을 하는 장면입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죽인 예수께 대한 믿음의 힘이

이를 낫게 했다고 얘기하면서 베드로는 이런 표현을 씁니다.

 

"그분에게서 오는 믿음"

 

그러니까 믿음은 누군가가 주는 것이고

주는 것을 받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믿을 때 믿는 것은 우리가 믿는 거지만

우리는 사람에 따라, 믿기도 하고 믿지 못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어떤 사람은 믿음을 주고, 어떤 사람은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음이 간다는 표현도 쓰는데

어떤 사람에게 믿음이 가고, 어떤 사람에게는 안 가냐 하면

믿음을 주는 사람에게는 믿음이 가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는 안 갑니다.

 

아무튼, 우리는 주는 믿음을 잘 받아 잘 믿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잘 믿지 않는 것이 쉽게 속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미덕인지 모르지만

의처증처럼 중증은 아닐지라도 심각한 문제이고 불행이기 때문입니다.

 

잘 믿지 않는 것은 불신을 당하는 사람에게도 해가 되지만

누구보다 자신에게 손해이니 말입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은 아무도 사랑할 수 없다는 것이기 때문이고

아무하고도 소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잘 믿는 것은 하느님을 잘 믿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인간 사기꾼은 잘 믿으면서 정작 믿어야 할 주님은 잘 믿지 않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인간 사기꾼이 주님보다 더 믿음을 주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그가 믿음을 주는 것은 내가 믿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것을 그가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고,

그가 믿음을 줘서가 아니라 믿고 싶은 대로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이 주시는 믿음은 이런 헛믿음을 거친 다음에 옵니다.

사도들이 좋은 예입니다.

 

주님께서 당신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실 거라고 말씀하셨지만

사도들은 죽임당하실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고,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왕이 되실 것이고 자기들은

한 자리 차지하게 될 거라고 자기들 믿고 싶은 대로 믿었지요.

 

그렇게 믿고 싶은 대로 믿었다가 그 믿음이 헛된 믿음임을 안 뒤

비로소 믿어야 할 것을 믿게 된 것이고,

믿어야 할 분을 믿게 된 것입니다.

곧 주님을 믿게 된 것이요 주님의 수난과 부활을 믿게 된 것입니다.

 

그러니 좋은 것만 있고 나쁜 것은 없다는 놈은 믿지 말아야 합니다.

고통은 없고 즐거움만 있다는 놈도 믿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것은 이 세상에 없고, 영원한 것에서는 더 없습니다.

 

그러니 고통과 수난을 통해서만 구원이 온다는 말을 믿어야 하고,

수난을 무릅쓰는 사랑을 주시는 주님만 우리는 믿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4:13
    21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 <br />(자책도 자랑도)<br />http://www.ofmkorea.org/404352<br /><br />20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지와 미지)<br />http://www.ofmkorea.org/338177<br /><br />19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저의 엠마오 선물)<br />http://www.ofmkorea.org/210778<br /><br />1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과정을 통해서)<br />http://www.ofmkorea.org/120241<br /><br />17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br />http://www.ofmkorea.org/102031<br /><br />16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br />http://www.ofmkorea.org/88240<br /><br />15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마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6836<br /><br />14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감당치 못하는 제자들)<br />http://www.ofmkorea.org/61621<br /><br />13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믿음을 주시고 마음을 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603<br /><br />12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력한 자가 힘을 입는다)<br />http://www.ofmkorea.org/5725<br /><br />10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열림)<br />http://www.ofmkorea.org/3880<br /><br />09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회개,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br />http://www.ofmkorea.org/2394<br /><br />0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영원한 Here and Now)<br />http://www.ofmkorea.org/1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3:43
    08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영원한 Here and Now)<br />http://www.ofmkorea.org/10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3:17
    09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회개, 부정적인 감정의 정화)<br />http://www.ofmkorea.org/23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2:41
    10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열림)<br />http://www.ofmkorea.org/388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2:16
    12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력한 자가 힘을 입는다)<br />http://www.ofmkorea.org/57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1:42
    13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믿음을 주시고 마음을 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526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1:20
    14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감당치 못하는 제자들)<br />http://www.ofmkorea.org/616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0:53
    15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마음의 문을 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68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30:24
    16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무심히 지나치지 않고 유심히 보게)<br />http://www.ofmkorea.org/882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1 07:29:57
    17년 부활 팔일 축제 목요일<br />(마음이 열리자 구원이 열리고, 구원이 열리자 문이 열리다)<br />http://www.ofmkorea.org/102031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un

    부활 7주 토요일-방해받지도 상관하지도 않는 나

    "그는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아주 담대히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가르쳤다."   부활 시기를 끝내며 교회 전례는 독서와 복음으로 각기 사도행전의 마지막 장과 요한복음의 마지막 장을 들려줍니다.   그런데 사도행전은 바오로 ...
    Date2022.06.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58
    Read More
  2. No Image 03Jun

    부활 제7주간 금요일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소임을 맡기시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지 물으십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과 예수님의 양들을 돌보는 것이 연결되는 것을 예수님의 질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17장의 기도를 생각할 때, 예수님께서 당신의 양을 베드로에게 맡기...
    Date2022.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52
    Read More
  3. No Image 03Jun

    부활 7주 금요일-다시 시작하는 사랑

      "주님, 주님께서는 모든 것을 아십니다.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는 알고 계십니다."   오늘 복음의 베드로가 매우 사랑이 가고 본을 받고 싶습니다. 깊어진 그의 내면을 볼 수 있어서입니다.   매우 조심스럽고 겸손하면서도 진실합니다. 이전...
    Date2022.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27
    Read More
  4. No Image 03Jun

    2022년 6월 3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3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시몬 베드로에게 물으셨다.“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베드로가 “예, 주님! 제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
    Date2022.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2 Views184
    Read More
  5. No Image 02Jun

    부활 7주 목요일-잘못된 사랑법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우리가 어제와 오늘 읽는 복음은 주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시며 제자들을 위해 아버지께 청하는 그 유명한 대사제의 기도인데 계속되는 청원 중의 하나가 제자들이 하나 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가 되는 ...
    Date2022.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94
    Read More
  6. No Image 02Jun

    2022년 6월 2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2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 아버지께서 제 안에 계시고 제가 아버지 안에 있듯이, 그들도 우리 안에 있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아버지께서...
    Date2022.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9
    Read More
  7. No Image 01Jun

    부활 7주 수요일-이별할 때 우리는

    오늘 독서와 복음은 둘 다 이별할 때 주님과 바오로 사도가 어떻게 하셨는지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러니 이별할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본을 보여주시는 것이지요.   지난번 동포 미사 때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마지막 남긴 말씀을 설명하기 위해 여...
    Date2022.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8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7 278 279 280 281 282 283 284 285 286 ... 1343 Next ›
/ 1343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