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06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육화의 신비가 그리스도의 부활을 비춘다.

 

그리스도 없는 예수, 예수 없는 그리스도

물질 없는 하느님의 영, 영이 없는 물질

십자가 없는 예수, 예수 없는 십자가

죽음 없는 부활, 부활 없는 죽음

영혼 없는 몸, 몸이 없는 영혼

영성 없는 실천, 실천 없는 영성

 

육화의 신비는 통합과 연결의 신비, 두 가지가 다 있어야 알아들을 수 있다. 사도 바오로가 개종하기 전의 이름은 사울이었다. 그가 개종한 후 처음으로 다마스커스에서 전도하기 시작했을 때 그의 설교 내용은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언하였다. (사도 9,22) 사울이 회심을 통해 체험했던 깨달음의 핵심이었다. 예수님의 인간성에 태초부터 계셨던 말씀이신 그리스도께서 육화하셨다는 것이다. “한 처음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말씀이 계셨다. 말씀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하느님과 똑같은 분이셨다.” 요한복음 11절의 내용이다.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더냐? 예수님의 질문에 사도 베드로는 선생님은 그리스도이십니다.”(마르8,29) 라고 자신의 신앙을 고백하였다.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예수님이라고 부르던지, 그리스도라고 부르던지, 아니면 예수그리스도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리스도 없는 예수와 예수 없는 그리스도는 생각할 수 없다. 우리는 예수님과 그리스도 모두를 필요로 한다. 예수님의 인간성과 그리스도의 신성을 구분해서 따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올바른 믿음의 핵심에는 인성과 신성이 결합인 육화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스도의 신비안에서 보편적 신앙이 정착하게 된다는 말이다.

 

인간은 영혼과 육신의 연합이다. 영혼 없는 육신은 죽은 사람이며 육신 없는 영혼은 유령이다. 인간의 몸에서 하느님의 숨을 빼면 흙으로 남는다. 창조는 흙으로 빚은 인간의 몸에 하느님의 숨을 불어넣은 결과였다. (창세 2,7)

 

그리스도의 성령을 모시지 못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 (로마 8,9) “예수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성령께서 여러분 안에 계시면 그리스도를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살아계신 당신의 성령을 시켜 여러분의 죽을 몸까지도 살려주실 것입니다.” (로마 8,11)

 

피조물에게도 멸망의 사슬에서 풀려나서 하느님의 자녀들이 누리는 영광스러운 자유에 참여할 날이 올 것입니다.” (로마8,21)

 

나는 그리스도가 모든 피조물의 원형이며 최초의 원인과 모델로 이해하도록 배우지 못했으며 사람이 되신 예수님 안에서 말씀이신 그리스도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리스도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형상이시며 만물에 앞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골로 1,15) 만물은 그분을 통해서 그분을 위해서 창조되었습니다. 그분은 만물보다 앞서 계시고 만물은 그분으로 말미암아 존속합니다. 그리스도는 또한 당신의 몸인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분은 모든 것의 시작이시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살아나신 최초의 분이시며 만물의 으뜸이 되셨습니다. (골로 1,17-18)

 

나에게는 물질과 영이 분리된 채로 기억되었으며 인성과 신성 또한 예수님 안에서 육화로 드러났다는 사실을 나의 믿음과 삶을 통해 깨닫지 못했다. 그러나 물질과 영, 인성과 그리스도의 신성은 요한복음과 바오로의 서간을 통해서 처음부터 분리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육화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신비이며 통합과 연결의 신비라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프란치스칸 신학의 중심에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분출되는 선이 자리 잡고 있으며 내 믿음은 그로부터 물줄기를 대고 있기 때문이다. 삼위일체 하느님 안에서 예수님은 분리될 수 없는 분이시다. 삼위일체 안에서 예수님만을 뽑아내면 하느님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 없는 예수님을 따를 수 없다. 그리스도 없는 예수님은 그리스도를 자신 안에 가둠으로써 중심도 없고 방향도 없으며 숨만 쉬는 생명만을 유지하려 애쓸 뿐, 목적도 없는 미아가 되고 만다.

 

육화는 이제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었다. 말씀을 받아들이고 말씀을 잉태하는 모태는 나의 몸이다. 잉태된 말씀이 사랑으로 태어나 심각하게 손상된 하느님과 나, 너와 나, 피조물과 나의 관계를 회복하는 곳에서 하느님 나라의 실재를 경험할 수 있고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분출되는 사랑에 응답하려고 용서하는 선, 받아들이는 선, 놓아주고 허용하는 선으로 하느님께 돌려드리기 때문이다. 육화는 기쁨의 샘이 되었다. 영원한 지금과 충만한 시간을 통해 하느님의 함께 계심 안에서 누리는 자유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는 기쁨으로 태어나 느낌으로 서로를 비추기 때문이다. 부활하신 주님의 현존을 육화로 드러내는 신비, 이것이 육화의 도구로서의 나의 성소다.

 

말씀을 잉태하여 사랑을 낳는 관계 안에서 개별적으로 부르시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주님의 음성을 들을 때, 빵을 쪼개는 표징이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써 관계 안에서 실천될 때, 육화의 신비는 그리스도의 부활을 비춘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4.21 11:31:29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증언하였다. 임마누엘 아멘.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51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은 자신을 내어주면서 쉰다.   자신의 힘을 자신만의 상승을 위해 사용하고 공동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모... 이마르첼리노M 2023.01.12 531
1350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어주고 품어 안는 삼위일체 하느님의 모성적 힘   내가 지난날의 내 믿음을 성찰하는 가운데 발견한 것은 하느님을 권력을 지닌 힘으로, 지배하는 전능으로 이... 이마르첼리노M 2023.01.11 408
1349 성탄과 공현의 신비 ( 관계 안에서 안전과 온화함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 ) 성탄과 공현의 신비 ( 관계 안에서 안전과 온화함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사람들 )   가브리엘 천사로부터 말씀의 잉태 소식을 들은 마리아는 자신의 자유를 하... 1 이마르첼리노M 2023.01.05 497
1348 새해의 기도 새해의 기도   새해 새날의 첫 시간 주님이 주신 생명으로 살아 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나를 사로잡았던 일들로부터 나를 빼내 주시고 성령 안에서 저를 다... 이마르첼리노M 2023.01.01 347
1347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주님이 태어나시는 땅   왕이 되려는 갈망을 넘어 스스로 왕이 되어 왕권을 넘보는 이들을 가차 없이 죽이는 문화,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왕들이 되어 왕들의 전... 이마르첼리노M 2022.12.24 520
1346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희망을 일깨우는 생명의 바람   나는 교리를 배울 때 대신덕(對神德)이라고 하는 하느님께 대한 덕으로 믿음, 희망, 사랑에 대해 배웠다. 내 인생의 신앙 여정에... 이마르첼리노M 2022.12.19 529
1345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창조된 존재에 생명이 흐르게 하는 선   내 존재의 뿌리는 사랑에 찬 하느님의 완전한 자유와 의지에 따라 창조되었다. 자신을 내어주시는 하느님의 선에 참여하... 이마르첼리노M 2022.12.10 742
1344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내어주는 만큼 배우는 진리   삼위일체 하느님은 신적 생명에 참여하도록 우리를 매력으로 끌어들였다. 선과 자비라는 매력에 이끌린 사람은 관계 속에 선을 행... 이마르첼리노M 2022.12.09 357
1343 여기에 초막 셋을 지을까요? 여기에 초막 셋을 지을까요?   삼위일체 생명을 알고 경험하도록 울타리를 개방하시는 하느님 용서가 자리 잡은 땅에서 내어주는 몸과 쏟아내는 피로 자라나는 생... 이마르첼리노M 2022.12.05 417
1342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계명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과응보와 상선벌악의 신앙구조는 율법준수에 따른 사후 처벌과 보상이라는 틀에 하느님을 가두고 인간을 가둡니다. 그... 이마르첼리노M 2022.12.04 721
1341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신적 생명에 연결된 자유     하느님의 가난과 자기 비움을 배워야 나 자신을 온전하고 겸손하게 하느님께 내어 맡길 수 있다. (필립 2,6-12) 선은 위험을 감수... 이마르첼리노M 2022.11.20 431
1340 종돌이 악양 수도원에서 나의 소임은경리 외에 기도할 때 종치는 것이다.악양 수도원에서 2년가까이 종을치면서 종에 대한 배움이 있었음을.사람이 종을 치고 종에서 소... 일어나는불꽃 2022.10.30 500
1339 낫기를 원하느냐? 낫기를 원하느냐?   예수께서는 38년 동안이나 앉은뱅이로 살아온 병자에게 다가가 “낫기를 원하느냐?”(요한 5,1-6) 하고 물으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힘이 있... 1 이마르첼리노M 2022.10.21 711
1338 변화를 허용하는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내면의 불안을 내어 맡겨라 나에게 있어 성장과 변화의 길로 나를 안내하는 깨달음은 단순하고 유약하게 표현되는 내면의 불안을 주님께 내어 맡기려는 가운데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16 427
1337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흐름이 있는 곳에 생명이 존재한다.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 그 물이 닿는 곳마다 생명이 존재한다.” (에제키엘 ... 1 이마르첼리노M 2022.10.08 854
Board Pagination ‹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105 Next ›
/ 1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