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4 추천 수 2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사람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이 더욱 마땅합니다."

 

오늘 베드로와 사도들은 아주 담대합니다.

하느님께 순종하는 자신들이기에 사람에게 순종하지 않겠다고 합니다.

 

이 언표가 왜 대단하지는 그 상황을 상상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은 대사제와 유다 지도자들이 모두 소집된 자리에

베드로와 사도들이 끌려나와 심문을 받는 상황이고 이 자리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가르치지 말라는 지시를 받고 대답하는 겁니다.

 

우리는 당신의 지시 따위는 받지 않는 사람이라는 대답이지요.

똘마니로 치면 주님의 똘마니지 너 따위의 똘마니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런 자부심과 정체성이 우리에게 필요하고

오기가 필요하다면 이런 오기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사도들은 이것 이상입니다.

베드로와 사도들은 이 세상 지도자들과 한가하게

오기 싸움이나 할 마음이 털끝만큼도 없습니다.

 

아무리 시비를 걸어도 거기에 말려들지 않습니다.

그들의 상대는 오직 주님이지 권력자들이 아니며,

그들이 할 것은 오직 순종 뿐이며 써움이 아니고,

빨리 복음을 전해야 하기에 감옥에 갇혀 있을 시간조차 없는 그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순종에 대해 나눠보겠습니다.

교회는 대표적인 복음적 권고로 가난, 정결, 순종을 얘기하고,

순종을 얘기할 때 교회 장상의 명에 순종할 것을 얘기하는데

그 순종이 근본적으로는 하느님께 하는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장상의 명이 하느님 뜻과 다르다고 판단되면

오늘 사도들처럼 사람에게보다 하느님께 순종해야 한다고 답해야겠지요.

같은 맥락에서 프란치스코도 장상에게 무조건 다 순종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 생활과 반대되거나 영혼에 해가 되는 것을 명한다면 그에게 순종할 의무가

없습니다. 범죄나 죄를 저지르게 하는 그런 순종은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하느님께 순종해야 하는데 제 생각에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두 가지,

곧 살라는 명령과 죽으라는 명령에의 순종입니다.

 

살라는 명령에의 순종은 생명에의 순종이고 그래서

순종이라는 말보다 순명이라는 말이 옳을 듯합니다.

 

모든 생명은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하여 생겼습니다.

어떤 생명도 생기라는 명령에 불순명하지 않았지요.

그러므로 생기라는 명령에 순명한 것이 생명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명령에 순명한 생명인 우리는

이제 죽으라는 하느님 명령에도 순명해야 하고,

그것을 우리는 운명이라고 하며 그래서 누가 죽었을 때 운명하셨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운명은 하느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처럼

운이 다해 명이 끊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고,

생명과 마찬가지로 운명도 하느님 사랑 안에 있음을 믿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저는 우리의 생명과 운명이 다 하느님 뜻에 달려 있음을 묵상하며,

그러나 우리의 생명과 운명이 하느님의 사랑 안에 있음도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2.04.28 07:31:34
    운명도 하느님 사랑 안에 있다는 말씀은 <br />또다른 감사의 발견입니다ㆍ<br />깨달음 주신 신부님께 감사드립니다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5:46
    21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 <br />(사람보다 하느님께 더욱 순종키 위해)<br />http://www.ofmkorea.org/404819<br /><br />20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하늘 높이 나는 독수리는 강에 구애받지 않는다.)<br />http://www.ofmkorea.org/341364<br /><br />19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믿음을 주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213448<br /><br />18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하느님은 좋은 핑계꺼리?)<br />http://www.ofmkorea.org/120523<br /><br />17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영적 식별의 기준들)<br />http://www.ofmkorea.org/102528<br /><br />16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나도 하느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br />http://www.ofmkorea.org/88406<br /><br />15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77103<br /><br />14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br />http://www.ofmkorea.org/61725<br /><br />13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순종이 되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52703<br /><br />12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다른 order는 받지 않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5755<br /><br />11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혓바닥의 기술, 하느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5060<br /><br />10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듣는대로)<br />http://www.ofmkorea.org/3908<br /><br />09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닮고 싶습니다.)<br />http://www.ofmkorea.org/24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5:06
    09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닮고 싶습니다.)<br />http://www.ofmkorea.org/243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4:43
    10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듣는대로)<br />http://www.ofmkorea.org/39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4:20
    11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혓바닥의 기술, 하느님의 말씀?)<br />http://www.ofmkorea.org/506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3:58
    12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다른 order는 받지 않는 우리)<br />http://www.ofmkorea.org/575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3:36
    13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순종이 되기 위하여)<br />http://www.ofmkorea.org/527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3:14
    14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주님의 구원 의지와 우리의 생명 의지)<br />http://www.ofmkorea.org/6172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2:51
    15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나는 누구에게 순종하는 사람?)<br />http://www.ofmkorea.org/771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28 06:42:30
    16년 부활 제2주간 목요일<br />(나도 하느님의 증인이 될 수 있을까?)<br />http://www.ofmkorea.org/88406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May

    부활 3주 월요일-힘이 없는 사람이 폭력을 쓴다

    "그때에 아시아 출신의 회당에 속한 사람 몇이 나서서 스테파노와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그의 말에서 드러나는 지혜와 성령에 대항할 수가 없었다.“   오늘 사도행전은 스테파노와 유대인 사이의 논쟁을 소개하는데 내일 스테파노는 이 논쟁의 결과로 죽임을 ...
    Date2022.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86
    Read More
  2. No Image 02May

    2022년 5월 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2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은 호수 건너편에서 예수님을 찾아내고, “라삐, 언제 이곳에 오셨습니까?” 하고 물었다.(요한 6,25) 영혼의 양식 산으로 물러가셨던 분께서 군중과 섞여 말...
    Date2022.05.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5
    Read More
  3. No Image 01May

    부활 제3주일-우리의 사랑과 약함을 다 아시는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이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보다 더 나를 사랑하느냐?"   오늘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아주 곤란한 질문을 하십니다. 그런데 나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자신있게 사랑한다고 대답할 수 있겠습니까? 나의 작...
    Date2022.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752
    Read More
  4. No Image 01May

    2022년 5월 1일 부활 제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일 부활 제3주일 고 도미니코 ofm 부활 3주일에 우리는 요한 복음의 끝부부인 21장의 내용을 듣습니다. 21장은 베드로의 사목직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당신의 사목...
    Date2022.05.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8
    Read More
  5. No Image 30Apr

    부활 2주 토요일-방심은 금물, 방령은 더 금물

    초대 교회 공동체는 아무도 자기 소유를 자기 것으로 여기지 않고, 공동으로 소유하며 한 마음과 한 뜻으로 기도하고 복음을 선포함으로써 모두가 은총을 누리며 살았는데 그런 공동체에 균열이 생기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 균열은 큰 일이 아니라 아주 작은...
    Date2022.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31
    Read More
  6. No Image 30Apr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배를 타고 호수 건너편 카파르나움으로 떠났다. 이미 어두워졌는데도 예수님께서는 아직 그들에게 가지 않으셨다. 그때에 큰 바람이 불어 호수에 물결이 높게 ...
    Date2022.04.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2
    Read More
  7. No Image 29Apr

    부활 2주 금요일-일 기도

    제가 좋아하는 우리 단가 중의 하나가 사철가입니다. 이 단가의 첫 대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산 저산 꽃이 피니 분명코 봄이로구나 봄은 찾어 왔건마는 세상사 쓸쓸허드라 나도 어제 청춘일러니 오늘 백발 한심허구나   내 청춘도 날 버리고 속절없이 가...
    Date2022.04.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2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321 322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