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018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가 그것을 먹는 날,
너희 눈이 열려 하느님처럼 되어서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창세기는 의미심장한 말을 합니다.
선과 악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선과 악을 몰랐었는데 알게 된다는 것이지요.

악을 알게 하는 선.
제가 오늘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입니다.

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창조하신 다음 그것을 보고 좋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눈에 모든 것은 당신 원하신 대로 된 선들입니다.
그리고 아담과 하와도 이 선들에서 악을 알지 못했습니다.
뱀이 따 먹지 못하는 나무의 열매가 있음을 일깨우기 전까지는
이 선들에서 도무지 악을 알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악마는 참으로 교묘합니다.
가지지 못하게 금한 것,
그래서 가질 수 없고,
그래서 못 가진 것을 일깨웁니다.

그런데 우리가 못 가진 선을 보고 못 가진 것이 있음을 깨닫는 순간,
못 가진 선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고,
못 가진 선에 대한 소유욕이 생기는 순간,
지금까지 가지고 누리던 선은 악으로 둔갑합니다.
본래 악인 것이 아니라 악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본래는 하느님께서 보시고 좋다고 하신 선인데
우리의 눈에서 선이 악으로 둔갑한 것입니다.

우리의 눈이 어떻게 됐기에?
악마가 우리 눈에 어떤 짓을 했기에?

악마가 한 것은 간단합니다.
못 가진 것을 살짝 일깨우고
못 가진 것에 대한 소유욕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요즘 새로운 휴대전화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전화 받을 수 있고 글자가 크게 보이기만 하면 그만인 저에게는
그런 것들이 아무런 소용이 없고 그래서 관심도 없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새로운 것이 나오면 새 것에 솔깃하고,
새 것을 보고 나면 그것을 사고 싶어 합니다.
새 것을 갖고 싶은 순간 헌 것은 버려야 할 것이 되고,
새 것이 좋아지는 순간 헌 것은 싫증이 나며
그래서 지금까지 내내 좋았던 선은 싫은 것, 곧 악이 됩니다.

아이들에게 왜 그리 장난감이 많습니까?
새로운 장난감을 보기만 하면 하도 떼를 쓰기에
사주지 않을 수 없어 사주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지요.
그때 엄마가 얘기합니다.
집에 장난감이 많은데 왜 또 사달라고 하니?
그거 지금까지 잘 가지고 놀았지 않니?
네가 가진 것이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인데 무엇 하러 또 사니?
그때 아이는 대답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이것은 이것이 나쁘고,
지금 가지고 있지 않고 그래서 가지고 싶은 저 것은 저것이 좋다고.

못 가진 것을 보는 순간 소유욕이 생기고,
소유욕이 생기는 순간
소유하고 싶은 것은 좋은 것, 선이 되지만
이미 소유한 것은 싫은 것, 악이 됩니다.
새 것을 소유하기 위해 헌 것은 버려야 하고,
버리기 위해서는 헌 것은 싫은 것, 악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만드신 그 좋은 것들을 쓰레기로 만드는 이치가 이것이고,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우리가 미워하는 이치도 여기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넋두리 2011.12.02 09:38:36
    내가 마련한것은 닳고 닳도록 쓰면서도 나 아닌 다른사람이 준것은 어색하고 부담으로 느껴졌던 자신을 되돌아보며 우리라는 말의 소중함을 찾아 남이 주는것도 귀하게 여겨 고맙게 쓰겠습니다.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12.02 09:38:36
    지금을 고맙게 생각하고 만족 해 하는 것이
    善 이요 행복의 길을 걷는 것이라 생각 합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12.02 09:38:36
    그렇습니다.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죽음을 부른다는
    말이 있듯이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바로 지혜이고 행복임을
    다시 한번 마음에 되새기면서

    예전에 하도 버리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
    "아무게야!, 헌것이 있어야 새것도 있단다."
    라고 하셨던 어머니가 한없이 그립습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y

    성 필립보와 야고보 사도- 무지개가 떴어요.

    “나도 전해 받았고 여러분에게 전해 준 복음은 이렇습니다. 곧 그리스도께서는 성경 말씀대로 우리의 죄 때문에 돌아가시고 묻히셨으며, 성경 말씀대로 사흗날에 되살아나시어, 케파에게, 또 이어서 열두 사도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다음에는 야고보에게, 또 ...
    Date2011.05.03 By당쇠 Reply2 Views869
    Read More
  2. No Image 02May

    부활 2주 월요일-제자들의 표변

    “‘이제, 주님! 저들의 위협을 보시고, 주님의 종들이 주님의 말씀을 아주 담대히 전할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저희가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는 손을 뻗으시어 병자들을 고치시고, 주님의 거룩한 종 예수님의 이름으로 표징과 이적들이 일어나게 해 주십시오.’ ...
    Date2011.05.02 By당쇠 Reply1 Views930
    Read More
  3. No Image 01May

    부활 제 2 주일- 사랑의 부활, 구들장에서 온돌로

    하느님은 하나님이십니다. 성서를 공동 번역할 때 부닥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가 하느님이냐, 하나님이냐의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둘 다 좋습니다. 하나님이라는 호칭도 너무 좋습니다. 한 분이신 하느님이라는 뜻에서 하나님도 좋지만 성부, 성자, 성...
    Date2011.05.01 By당쇠 Reply3 Views929
    Read More
  4. No Image 15Apr

    완전한 분풀이, 용서

    신문에 나온 얘기들입니다. “실직한 아들이 왜 머리에 물을 들였냐는 아버지의 말에 화가 나서 아버지 머리를 목검으로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불태웠다.”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술집 앞을 지나던 30대 남자를 그냥 때리고 흉기로 목을 찔렀다.” “2010년 ...
    Date2011.04.15 By관리형제 Reply1 Views844
    Read More
  5. No Image 10Apr

    사순 제 5 주일- 나자로야, 이리 나와라!

    오늘 복음은 주님께서 사랑하는 나자로를 살리시는 얘깁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주님은 나자로와 생명을 맞바꾸십니다. 나자로를 살리는 대신 당신은 죽게 되시는 것입니다. 나자로가 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믿자 유대교 지도자들은...
    Date2011.04.10 By당쇠 Reply2 Views1138
    Read More
  6. No Image 09Apr

    사순 4주 툐요일-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전에서 봉헌할 때 시므온 예수님에 대해서 예언을 하였습니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
    Date2011.04.09 By당쇠 Reply0 Views775
    Read More
  7. No Image 08Apr

    사순 4주 금요일- 나는 그분을 안다

    “나는 그분을 안다. 내가 그분에게서 왔고 그분께서 나를 보내셨기 때문이다.” 프란치스코 성인은 부활의 주님보다 수난의 주님께 더 감동했고, 부활의 주님보다 성탄의 주님께 더 감동했습니다. 영광의 주님보다는 사랑의 주님을 더 사랑했기 때문입니다. 수...
    Date2011.04.08 By당쇠 Reply0 Views8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02 1103 1104 1105 1106 1107 1108 1109 1110 1111 ... 1336 Next ›
/ 133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