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2022.05.06 13:28

생명의 빵

조회 수 402 추천 수 2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생명의 빵

 

하느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피조물과의 관계 안에서 발견되는 하느님의 함께 계심은 하느님 나라의 구체적 진실이다. 하느님 나라는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 우리 삶의 공간 안에서 발견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우리 마음 안에 자리를 차지하는 공간에서부터 너와 나의 관계 안에 그분께서 머무르실 공간과 모든 피조물과의 나 사이의 공간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공간 안에서 하느님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그 나라는 실재하는 나라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분의 현존은 우리와 동떨어진 곳에서는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의미를 지니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이 의미를 지녀야 한다. 우리의 삶이 의미를 지닌다는 것은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내가 변할 때만이 추상적이지 않고 실효성을 지닌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죽은 메시아(구세주, 그리스도)이시다. 자기 스스로를 온전히 내어주신 메시아시다. 그분의 유일한 관심사는 하느님께서 함께 계심만이 절대적이었다. 병을 고치고, 마귀를 쫓으며, 죄의 용서를 선포한 것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예수께서 그 일을 양보하지 않았기에 유대 지도자들에게 죄인으로 판명되어 처형되었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함께 계셨고 그 함께 계심을 잃지 않으면서 죽어간 것이다. 하느님이 함께 계신 곳에는 살리는 일이 발생한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나를 보는 사람과 나를 중심으로 하느님을 보는 사람의 삶은 전혀 다른 삶이다. 하느님을 중심으로 나를 보는 사람은 살리는 일을 하지만 나를 중심으로 하느님을 보는 사람은 하느님의 이름으로 사람을 죽인다. 우리가 드리는 기도는 사람을 위하여 하느님이 변하시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신앙은 하느님이 함께 계시기에 우리 자신이 변하는 것이다. 사람을 위해 하느님이 변하는 게 아니라 하느님으로 말미암아 사람이 변하는 나라다. 곧 서로 사랑하는 하느님의 나라를 우리에게 주신 메시아이시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요한 1,35) 그리스도 신앙은 하느님이 우리와 함께 계심으로 인하여 나 스스로가 변하여 하느님을 긍정하고 내 안에 하느님이 살아계시도록 살아가는 사람이다. 우리는 예수께서 보여주신 삶을 통해 함께 계시는 하느님을 깨닫게 되었다. 부활하신 주님의 영께서 우리 안에 계시면 예수께서 실천하셨던 일이 우리 안에서 발생하고 측은한 마음으로 관계를 돌보는 우리의 실천안에서 하느님이 살아 계신다. 하느님의 자비와 선하심이 흘러가는 거기에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이다.

 

하느님의 함께 계심을 드러내 주는 말씀과 성체는 생명의 빵이다.

생명의 빵을 먹은 사람은 스스로 내어주는 몸과 쏟는 피로 서로를 살린다. (요한 6,35-40)

빵을 먹은 사람이 할 일이 거기에 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굿뉴스 2022.05.09 05:01:54
    요한복음서 | 13:35( 2022-05-09 오전 4:58:11 )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5.06 20:39:03
    임마누엘 아멘.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9 대화일치 영성자료실 카페를 개설하며 http://www.istancoreofm.org/T.평화와 선 대화일치영성자료실을 개설했습니다. 자료의 저작권과 보안상 회원가입여 자료를 읽고 스크랩해 가거나 댓글 다는 것은... 영성센터 2009.01.27 5039
278 회상의 언덕에서 - 이기남 마르첼리노 마리아 형제 이 글은 현재 진주 하대동 공동체에서 소임하고 있는 이기남 마르첼리노 형제가 은경축날에 지난 날을 회상하며 지은 글이라고 합니다. 내가 하늘로 갈 수 없어 ... 1 관리형제 2009.01.20 11504
277 참자아 찾기 훈련 안내 http://jjscen.or.kr우리 존재의 가장 깊은 곳에 있는 것은 사랑이다. 그러나 사랑을 주고받는 삶이 어려운 것은, 치유를 필요로 하는 과거의 나, 즉 어린 시절의...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2.09 4767
276 동영상 업데이트 지금 보고 계시는 홈페이지 갤러리- 동영상 란에 성거산 수도원과 피정의 집 축복식, 감사 연극제 '서툰 사람들'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 김요한 2008.12.07 5015
275 굿바이 {FILE:1} 지난 11월 오래간만에 영화를 봤다. 시네마 정동이라는 극장이 바로 옆에 있어도 영화를 잘 보러 가지 않는다. 제목은 '굿바이' 영화 설명 전에 배경 ... file 김요한 2008.12.04 4920
274 박 프란치스꼬 형제님! 형제님, 가까이서 형제님의 모습을 지켜보지 못하고 멀리서 형제님의 선종소식을 들어야 한다함이 못내 죄스럽고 면목이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형제님... 이번에... 안 베드로 2008.11.28 4773
273 늘 고맙습니다. http://blog.ohmynews.com/specialin/category고생 많으시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제 즉문즉답에 참여한 사람인데요. 2층 강의실에서 제가 우산을 놓고 왔거든... 이인 2008.11.28 4720
272 고별사 박 프란치스코 형제 장례 미사 고별사 프란치스코 형제님, 6년 전 이맘때도 저는 저의 본명 축일에 제가 사랑하고 존경하는 안젤로 수사님을 주님께 보내드렸는데... 7 김 찬선 2008.11.28 7419
271 편히 쉬세요 평화와 선 한 번도 뵙지 못했지만 가슴 한 켠이 아려옵니다. 꼭 뵙고 싶어 성심원 방문 때도 면회 신청 하여도 세 번이나 다 연결이 되지 않으시더니 주님께로 가... 정마리아 2008.11.26 6365
270 남의 흉을 볼 때에는 . 미은 2008.11.17 5797
269 TA(교류분석) 의사소통훈련과정 http://www.jjscen.or.kr우리는 원하든 원치 않든 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됩니다. 가족 및 공동체 안에서 원활한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원하면서도 자기도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2 5407
268 ***** 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으로 초대합니다^0^* http://jjscen.or.kr상처받은 내면아이를 돌보는 마음여행 &quot;우리는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상처를 마음에 품은 채 성인이 됩니다. 이 상처들이 치유되지 않으면 ... 전진상 영성심리상담소 2008.11.01 7227
267 희망의 기도를..... ! 희망의 기도를..... ! 본 문안은 국민들의 행복한 생활을 위하여 귀(개인, 단체, 관공서) 개시판 성격에 관련없이 올림을 양해 바랍니다. 전국의 하나님의 실존하... 무명인 2008.10.31 7547
266 지나치지 마시고 읽어주세요.. + 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애타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지금 제 아버지가 건강이 매우 안좋습니다.. B형간염이 오랫동안 있었고, 간경화로 진행되었고..그러... 1 안수경 루시아 2008.10.11 5049
265 '2008 제4회 천주교 창조보전축제 ▽ 때 : 2008년 10월 10일(금) ~ 12일(일) ▽ 곳 : 안동교구 농은 수련원 ▽ 누가 : 강과 함께 하느님의 생명을 몸과 맘으로 느끼실 분 누구나 ▽ 함께 하는 사람들 ... file 은하수의 축복 2008.10.01 7474
Board Pagination ‹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