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우주 만물의 모든 피조물 안에서 빛나시는 하느님의 얼굴
오감으로 만나는 신비한 얼굴
생명 있는 모든 존재와 더불어 유형무형의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은 창조의 숨결로 수놓은 아름답고 선하신 하느님의 얼굴을
마주 보듯이 볼 수 있는 원천의 성서요 원천의 성사다.
하느님의 마음을 읽는 성서요,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이 드러나는 성사다.
피조물을 통하여 하느님을 발견할 줄 안다면
하느님이 나를 통하여 당신을 드러내실 수 있을 것이다.
피조물을 하느님을 반사하는 거울로 보았던 성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는
피조물의 개별적이면서 상호 존재들의 관계 안에서
부여된 아름다움과 자유롭게 행하는 선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현재로 경험하였다.
“물결은 손뼉을 치고 산들은 다 같이 환성을 올려라.” (시 98,8)
창조에 대한 인간의 응답은 기뻐하며 환호성을 올리는 것이다.
피조물을 통하여
피조물 안에서
피조물과 함께 사는 기쁨을 아는 것이 천국이다.
보편적 소속감과 보편적 연결이 하느님과 함께 사는 기쁨이다.
하느님의 베푸심에서는 누구도 제외되지 않는
보편적 소속감과 보편적 연결로 말미암아 생명을 얻어
서로가 자신을 내어줌으로 생명에 참여하는 존재들로서
하느님 나라의 현재를 산다.
보편성이 빠지면 독점에 빠진다.
독점과 소유가 불러온 단절이 마침내 지옥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나만 챙기겠다는 사람의 종말은 그렇게 끝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