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12 추천 수 2 댓글 16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평화의 반대는 불안과 불화이고

그래서 평화는 평안과 화평의 두 차원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말 미사에서는 평화 대신 평안이라는 말을 쓰고

우리는 평화라고 하는데 그들은 화평이라는 말을 즐겨 씁니다.

 

아무튼, 평화에는 평안과 화평의 두 차원이 있습니다.

먼저 화평은 관계적 차원입니다.

 

관계가 좋지 않고 갈등 관계이거나 싸움이나 전쟁 상태일 때

우리는 화평을 청하기도 하고 그래서 화해가 이뤄졌을 때 평화롭다고 하는데

이처럼 평화의 중요한 한 축은 관계의 화해가 이뤄진 상태로서의 화평입니다.

 

그런데 오늘 주님께서 주시겠다고 하는 평화는 평화의 다른 한 축인 평안입니다.

오늘 말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마음이 산란해지지도 겁내지도 말라고 하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분명히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말씀하신다고 하십니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을 염두에 두시는 겁니까?

이 얘기가 최후 만찬 때 제자들에게 하시는 말씀이니

당신이 돌아가실 것을 예견하며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제 곧 당신이 돌아가시고

당신을 죽게 한 사람들이 제자들도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주님께서는 심란해하거나 겁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평화로울 수 있습니까?

 

이런 경우 최악을 각오하면 곧 죽기를 각오하면

그런 상황이 와도 담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래서 이런 평화는 담담함의 평화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최악을 각오하는 것은 최고의 가난이기에 그러기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지만

최악을 각오하는 순간 모든 것이 선이 되는 건 사실이기에 평화로울 수 있습니다.

각오하고 미리 대비하고 있다가 왔을 때 너 이제 왔냐 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평화는 그런 것이 아님이 틀림없습니다.

마음의 각오로 인한 평화가 아니라 당신이 주시는 평화라고 말씀하시니 말입니다.

 

마음의 각오는 나 혼자 하는 것이고 그러기에

이런 평화는 마음 수양을 통해 내가 이루는 평화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관계적이고 인격적인 평화이고

그것은 주님께서 갔다가 다시 오심을 믿을 때 생기는 평화입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 평화를 준다고 하신 다음 바로 이어서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이런 평화는 든든함의 평화요 믿음의 평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주님께서 함께 계시면 무엇보다도 든든하고 무서울 것이 없을 터이니

주님의 오심을 믿고 심란해하지 말고 겁내지 말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믿음에 달렸습니다.

인간을 믿지 않고 주님을 믿을 때

우리는 주께서 함께 계시니 무서울 것이 없을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5.17 06:35:33
    아멘.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51:53
    21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 <br />(평화로운 고통과 심란한 고통)<br />http://www.ofmkorea.org/406510<br /><br />20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환난과 환멸의 관계)<br />http://www.ofmkorea.org/349587<br /><br />19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시험대)<br />http://www.ofmkorea.org/219627<br /><br />18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성령의 평화)<br />http://www.ofmkorea.org/121513<br /><br />17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화와 평안은 다르다.)<br />http://www.ofmkorea.org/103712<br /><br />16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태연도 평화려니.)<br />http://www.ofmkorea.org/89058<br /><br />15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화에 안주하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77766<br /><br />13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안 없이 평화 없고, 주님 없이 평안 없다.)<br />http://www.ofmkorea.org/53140<br /><br />12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나의 평화는, 당신의 천국은?)<br />http://www.ofmkorea.org/5823<br /><br />11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어려움 가운데서 빛나는 주님의 평화)<br />http://www.ofmkorea.org/5098<br /><br />10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잔잔하고 잠잠해져라!)<br />http://www.ofmkorea.org/3963<br /><br />09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그 어떤 것도)<br />http://www.ofmkorea.org/2521<br /><br />08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참 평화)<br />http://www.ofmkorea.org/1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51:19
    08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참 평화)<br />http://www.ofmkorea.org/117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50:53
    09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그 어떤 것도)<br />http://www.ofmkorea.org/252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50:19
    10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잔잔하고 잠잠해져라!)<br />http://www.ofmkorea.org/396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9:50
    11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어려움 가운데서 빛나는 주님의 평화)<br />http://www.ofmkorea.org/509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9:19
    12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나의 평화는, 당신의 천국은?)<br />http://www.ofmkorea.org/582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8:22
    13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안 없이 평화 없고, 주님 없이 평안 없다.)<br />http://www.ofmkorea.org/531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7:51
    15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평화에 안주하지 말라!)<br />http://www.ofmkorea.org/7776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7 05:47:14
    16년 부활 제5주간 화요일<br />(태연도 평화려니.)<br />http://www.ofmkorea.org/8905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May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
    Date2022.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9
    Read More
  2. No Image 18May

    부활 5주 수요일-고독은 살되 고립은 살지 않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는 그 뜻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그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늘 ...
    Date2022.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04
    Read More
  3. No Image 18May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8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 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다 쳐 내시고, 열매를 맺는 가지는 모두 깨끗이 손질하시어 더 많은 열매를 맺게 하신다.(요한 15,2...
    Date2022.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1
    Read More
  4. No Image 17May

    부활 5주 화요일-담담함의 평화와 든든함의 평화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   제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평화의 반대는 불안과 불화이고 그래서 평화는 평안...
    Date2022.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812
    Read More
  5. No Image 17May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7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Date2022.05.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70
    Read More
  6. No Image 16May

    부활 제5주간 월요일

    사랑하는 사람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듣고 싶습니다. 만났다가 금방 헤어져서 집에 돌아온 다음에도 뭐가 그리 할 말이 많은지 전화기를 내려놓기 힘듭니다. 사랑하는 이의 목소리는 단지 듣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흘려 지나가는 한 소리가 아니라 귀여겨...
    Date2022.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94
    Read More
  7. No Image 16May

    부활 5주 월요일-정결한 복음 선포

    오늘 사도행전에서 바오로 사도는 자기의 역할은 복음을 전하는 것뿐이고, 그래서 자기를 본 사람들이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다만 여러분에게 복음을 전할 따름입니다. 여러분이 이런 헛된 것들을 버리고 하늘과 땅과 바다와...
    Date2022.05.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75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317 ... 1369 Next ›
/ 136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