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04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는 그 뜻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그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늘 들어

이제껏 저를 애타게 하는 비유 중 하나이고 그래서

그 비유의 뜻을 꼭 그리고 다 깨닫고 싶은 비유입니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30분 이상 묵상을 하였지만

그 뜻을 다 깨달았다는 느낌은 여전히 들지 않고

그래서 고독과 고립의 관점에서만 이 비유를 톺아봤습니다.

 

저의 인식 안에 강하게 자리잡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고독은 살되 고립은 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독은 적극적으로 살아야 하고,

고독 중에서도 상대적인 고독이 아니라

절대적인 고독을 적극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제게 있습니다.

 

무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라는 숫타니파타 경전의 경구처럼

우리가 절대 고독을 살 수 있으면 상대적인 고독을 우리는

초월할 수 있고 그래서 어떤 경우든 홀로 갈 수 있습니다.

 

사람이 있고 없고,

사랑이 있고 없고,

고통이 있고 없고,

칭찬이 있고 없고,

재물이 있고 없고,

권력이 있고 없고에 매이지 않고 그런 것에 좌우되지 않고 홀로 갈 수 있는데

이럴 수 있는 것이 절대 고독이고 그 반대가 상대적인 고독이겠습니다.

 

물론 숫타니파타에는 절대 고독이니 상대적인 고독이니 그런 표현은 없습니다.

그래서 참고하시라고 숫타니파타의 한 구절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더러움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외뿔처럼 홀로 가라!

 

그런데 어떻게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이에 대한 불교의 답은 역시 깨달음을 통해 부처가 되는 방식입니다.

부처란 사람이 옆에 있건 없건 인간은 본래 혼자라는

그 절대 고독을 깨달은 사람으로서 이것을 깨달은 다음에는

다른 사람에겐 사람이 많은데 내게는 없는 상대적인 고독을,

젊었을 때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은 없는 상대적인 고독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래서 좌우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하지요.

 

고독이 두려워 사람에게 매이지 않고,

고통이 두려워 사람을 피하지 않지요.

 

그러니 부처가 되지 못한 사람 곧 깨닫지 못한 사람은 그 반대로

고독이 두려워 사람에 매이면서도

고통이 두려워 사람을 피하는 단절과 고립의 삶을 살게 되겠지요.

 

이것이 불교의 방식이라면 그리스도교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방식입니다.

불교가 하느님처럼 되는 방식이라면

그리스도교는 하느님과 함께하는 방식이라는 얘기입니다.

 

하느님만 계시면 누구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누구에게 의존하지도 않을 수 있고,

하느님과 함께라면 어떤 고통도 두렵지 않고 어떤 고통도 이겨낼 수 있으며,

하느님 없이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하느님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고 그것을 믿는 것이 그리스도인인데 나는? 우리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가온 2022.05.18 06:22:48
    의심증이 많은 저에게 주님 자비를 바랍니다.아멘.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3:15
    21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 <br />(헛사랑?)<br />http://www.ofmkorea.org/406561 <br /><br />20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삭정이는 아닌지 돌아보는 오늘)<br />http://www.ofmkorea.org/349941<br /><br />19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하느님의 손질)<br />http://www.ofmkorea.org/220162<br /><br />18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br />http://www.ofmkorea.org/121562<br /><br />17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br />http://www.ofmkorea.org/103794<br /><br />16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반역의 역사가 되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89081<br /><br />15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우리가 기도만 잘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800<br /><br />13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내가 삭정이는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53189<br /><br />11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완벽한 상호내주)<br />http://www.ofmkorea.org/5099<br /><br />10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有情하신 하느님의 사랑의 호소)<br />http://www.ofmkorea.org/3968<br /><br />08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有情, 無情)<br />http://www.ofmkorea.org/11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2:41
    08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有情, 無情)<br />http://www.ofmkorea.org/117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2:19
    10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有情하신 하느님의 사랑의 호소)<br />http://www.ofmkorea.org/396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1:58
    11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완벽한 상호내주)<br />http://www.ofmkorea.org/50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1:36
    13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내가 삭정이는 아닐까?)<br />http://www.ofmkorea.org/531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1:07
    15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우리가 기도만 잘하면 다 들어주신다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778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0:46
    16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반역의 역사가 되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890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50:24
    17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사랑할 때 사랑도 받는 것이다.)<br />http://www.ofmkorea.org/10379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5.18 05:49:55
    18년 부활 제5주간 수요일<br />(받은 사랑이 하는 사랑이 되도록)<br />http://www.ofmkorea.org/121562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1May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21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가 세상에 속한다면 세상은 너희를 자기 사람으로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너희가 세상에 속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뽑았기 때문에, 세...
    Date2022.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83
    Read More
  2. No Image 20May

    부활 5주 금요일-안주하지 않는 사랑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어제 당신 사랑 안에 머물라고 하신 주님께서 오늘은 서로 사랑하라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시는데 이것은 당부 정도가 아니라 계명이라고 하시는데 저는 이것으로 주님께서 당신 ...
    Date2022.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14
    Read More
  3. No Image 20May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20일 금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사랑이 유일한 계명인가? 그런데 예수님께서 마치 다른 계명은 없다는...
    Date2022.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7
    Read More
  4. No Image 19May

    부활 제5주간 목요일

    예수님과 제자들의 관계는 하느님과 예수님의 관계와 똑같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사랑하신 것처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처럼,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게 됩니다. 이것은 관계성의 ...
    Date2022.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9
    Read More
  5. No Image 19May

    부활 5주 목요일-하느님 사랑에 깃들이고 머물고 물을 긷는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우리는, 아니, 저는 사랑 안에 머물라는 오늘 주님 말씀과 관련하여 두 가지 잘못이랄까 어리석음을 범하곤 합니다.   하나는 사랑이 아닌 미움에 머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하느님 사랑이 아닌 인간의 사랑에 머무는 것...
    Date2022.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05
    Read More
  6. No Image 19May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하였다.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라. 내가 내 아버지의 계명을 지켜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것처럼, ...
    Date2022.05.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49
    Read More
  7. No Image 18May

    부활 5주 수요일-고독은 살되 고립은 살지 않는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포도나무와 가지 비유는 그 뜻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그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이 늘 ...
    Date2022.05.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0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07 308 309 310 311 312 313 314 315 316 ... 1368 Next ›
/ 136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