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 함박웃음을 가슴에 품고 길을 떠날 거예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오후엔 바구니를 들고 잘 익은 보리수를 따러 갈 거예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장독대 옆 오동통한 아기 손가락 끝에 핀 채송화를 보러 갈 거예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누런 보리밭 사이를 걸어 당신의 향기에 실컷 취하고 싶어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밤에 우는 새소리를 들으며 산사의 밤길을 걸을 거예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노란 꽃이 만발한 강둑을 따라 개구리와 풀벌레들의 합창을 들으러 갈 거예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혼자 사는 할머니 집에 들러 이것저것 고쳐주고

할머니가 끓여주는 김치찌개를 먹고 왔지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산재사고로 홀로 사는 형제를 찾아가 우럭탕을 끓여 한잔하고 왔지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차량 냉장고에 수박을 싣고 먼 곳에 사는 투병 중인 할머니를 찾아뵙고 왔지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가슴은 설레고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네요

아름다운 슬픔이 고독의 강을 건너려고 하는가 봐요

 

아침에 일어나 모든 것이 그대로 인 것에 감사드려요

사랑하지 않으면 세상이 끝난다는 걸 왜 모를까요?

새들이 노래하고 꽃들은 웃는 데 왜 울고 있는 이들이 그토록 많을까요?

 

봄에 태어나

여름날에 자라나서

가을날에 열매를 맺고

겨울에 시들어 버리지만

변함없는 당신의 사랑은 언제나 푸르지요

 

나의 사랑도 그렇게 늘 푸르렀으면 좋겠어요

적어도 봄에서 가을까지 만이라도

 

당신이 나를 용서해주셨기에

나는 한없이 울고 싶어요

사랑받는다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기쁠 때나 슬플 때

성하거나 병든 때에도

내 손을 잡고

너는 나의 사랑이라고 말해주세요

나는 너무나 자주 당신의 사랑을 잊어버리니까요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넘 좋아서 빙긋이 웃을 거예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굿뉴스 2022.06.02 19:18:45
    사랑하는데 무엇을 못하리오?
  • ?
    홈페이지 가온 2022.06.01 06:16:49
    "당신이 나를 사랑하시는데 나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많은 생각을 갖게하는 시상 (詩想)에 머물다갑니다
    감사합니다.

자유나눔 게시판

자유롭게 글을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3 스크랩 삶으로 증거하지 못하고 책.신문.잡지.영화를 보고 감동을 스크랩해 자신의 삶인 양 포장만 해 누구를 가르치려 덤빈다면 수도자가 아니어도 그 모습이 진실하지 ... .. 2007.06.21 5166
442 반가운 형제 분들 ^^ + 평화와 선 목동 수련소에 일이 있어 갔었는데, 한참 무슨 작업을 하시는지 전부 작업복?에 장갑을 끼고 열심히 일을 하시는 모습 군복을 입으신 형제님께서 마... 정마리아 2007.02.09 5168
441 헤르만 헷세의 성 프란치스코 1147년에 건립된 독일 시토회의 마울브론(Maulbronn) 수도원은 알프스 북부 지역에서 가장 완벽하게 보존된 중세 수도원인데, 건축적인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문... 이종한요한 2014.03.30 5182
440 헤르만 헤세의 <성 프란치스코의 생애> &lt;수레바퀴 밑에서&gt;, &lt;데미안&gt;, &lt;시타르타&gt;, &lt;지와 사랑&gt;과 같은 불후의 작품들을 남기고 &lt;유리알 유희&gt;(1943년)로 1946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헤르만 헤세(18... 고파울로 2014.01.12 5185
439 2006년도 제 15회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성체조배 기초교육 개강 + 찬미예수님 서울대교구 지속적인 성체조배회에서 2006년도 제 15차 성체조배 기초교육을 개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 지속적인 성체조배회 2006.02.15 5186
438 예수님의 연민의 눈길로 서로를 바라보는 사랑만이, 지금까지 자신이 옳다고 주장했던 것이 아니라고, 그래서 스스로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마치 죽음을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운 자기 성찰의... 1 요셉 2009.06.10 5187
437 성직자. 수도자를 위한 참 인간 교육 안내 http://www.chamingan.or.kr성직자. 수도자를 위한 참 인간 교육 자아의 참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누구나 끊임없이 살펴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그것은 영적 성장... 성심인간계발원 2006.07.07 5188
436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 방금, 본당 소식지 만드는 일로 알게된 자매님께서 메일을 주셨는데 서로 언니동생 하고 여러 번 메일을 주고 받고 있지요.. 제목이 ‘... 1 정마리아 2006.11.15 5190
435 아침 묵상 아침 묵상   자신의 나약과 타락으로 노예가 되어 얼룩지고 병들어 버린 생활 방식에서 떠나라       이마르첼리노M 2013.06.03 5205
434 나의 진정한 행복은? 스코투스는 미, 아름다움을 통해 덕을 향하는 삶을 제시한다. 스코투스는 우리에게는 두가지 성향이 있다고 말한다. 나의 행복을 향하는 끌림과 올바름을 향하는... 김상욱요셉 2013.05.16 5213
433 제발 제발 아버지를 받아달라는... http://blog.daum.net/sungsim1안녕하세요? 이 더운 날씨에 환자들을 돌보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세요. 항상 무거운 업무량에 시달려 고되실 것을 잘 알면서도... 성심원소식지기 2010.03.19 5221
432 라베르나 프란치스칸 관상 기도 모임 안내 태어난 인간은 누구나 세월과 함께 늙어 병들어 죽기 마련이다. 이름하여 생로병사(生老病死)에서 예외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수 천년을 두고 변함없이 진행되... 관리형제 2007.02.24 5223
431 [모집]2008학년도 전문교육과정 신입생 모집 ↑ 그림을 클릭하시면 본원 홈페이지에 접속하실 수 있습니다. (엠파스 http://www.empas.com, 네이트닷컴 http://www.nate.com 검색 방법)(네이버 http://www.na... 교리신학원 2007.12.10 5240
430 송년에 드리는 기도 송년에 드리는 기도 송년에 드리는 기도 자주 밤잠을 설치고 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이 내려앉는 거센 충격 추운 가슴과 불면이 있는 곳에 몸속을 찌르는 듯 가시... 이마르첼리노 2011.12.31 5243
429 재속 프란치스코회와 장애인 그리고 장애 극복에 대한 의미 + 평화와 선 비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형제자매님들을 위해 기도하는 하루 되시길 바라며, 평화를 빕니다. 매달 오는 ‘야고바 회지’ 저희 엄마께서 야고바 회... 정마리아 2006.07.21 5252
Board Pagination ‹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101 Next ›
/ 10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