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0 추천 수 2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주십시오."

 

우리가 어제와 오늘 읽는 복음은 주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시며

제자들을 위해 아버지께 청하는 그 유명한 대사제의 기도인데

계속되는 청원 중의 하나가 제자들이 하나 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가 되는 것,

이것이 가능하기나 한 것입니까?

제 생각에 이것은 너무 터무니없는 청 같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이 하나 되려는 마음조차 없습니다.

하나 되고 싶은 마음조차 없다는 말이고,

하나 되는 것이 오히려 싫습니다.

 

그렇다면 하나 되는 것이 왜 싫을까요?

 

첫째는 그 사람이 싫기 때문입니다.

싫은 사람하고 하나 되고 싶지 않은 것인데

그 사람이 싫은 이유가 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마음에 들거나 들지 않는 것은

그 사람을 내 마음에 들이는 것이 내키거나 내키지 않는 것인데

좋아하는 사람은 내 집안에 들이고 싫어하는 사람은 들이지 않는 것과 같이

철저히 자기중심적인 것입니다.

 

그러니 하나가 되기 싫은 두 번째 이유는 이 자기를 버리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기란 수 없이 많은 요소,

예를 들어 자기 취향, 자기 기호, 자기 입맛 같은 것들로 이루어졌고,

입맛도 자기 입맛이 있어서 자기 입맛에 맞지 않으면 먹기 싫습니다.

 

그러니 자기 입맛을 버리면 뭐든지 먹을 수 있는데

프란치스코처럼 자기 입맛을 버리기 위해

음식에 물을 타거나 재를 탈 마음이 있으면 되는데

우리는 그 자기 입맛을 버리기 싫은 겁니다.

 

이런 상태를 프란치스코는 유언에서 죄의 상태라고 했고,

나병 환자를 보는 것조차 싫은 것이 죄 중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 좋고 싫음을 버리자 쓰디쓴 맛이 달콤한 맛으로 바뀌며

나병 환자를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었고 껴안을 수 있었던 것이고,

이 맛의 포기와 변화의 시점을 회개의 시점이라고 프란치스코는 말하지요.

 

그러나 우리가 잘 알다시피

하나 되기 싫은 근본적인 이유는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고,

사랑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는 좋아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미워하는 그런 사랑법 때문이니

우리는 이런 사랑법을 바꿔야 하는데 이 또한 좋고 싫음을

버리거나 초월해야 사랑할 수도 하나 될 수도 있음을 깊이 성찰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4:31:35
    21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 <br />(사랑의 바람과 욕심의 바람)<br />http://www.ofmkorea.org/407975<br /><br />20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어디에 있을까?)<br />http://www.ofmkorea.org/355032<br /><br />19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한 통속이 아니라 하나가 되어야)<br />http://www.ofmkorea.org/225287<br /><br />18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영악함과 슬기로움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122684<br /><br />17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 되는 거야)<br />http://www.ofmkorea.org/104641<br /><br />16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나도 바랄까?)<br />http://www.ofmkorea.org/89470<br /><br />13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겉도는 나?)<br />http://www.ofmkorea.org/53562<br /><br />12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열망이 성령을 만나다.)<br />http://www.ofmkorea.org/5865<br /><br />11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하느님 사랑 안에서만)<br />http://www.ofmkorea.org/5128<br /><br />10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하나 되기를!)<br />http://www.ofmkorea.org/4020<br /><br />09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혼자가 아니라 하나로)<br />http://www.ofmkorea.org/2581<br /><br />08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우리가 남이가?)<br />http://www.ofmkorea.org/12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4:31:05
    08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우리가 남이가?)<br />http://www.ofmkorea.org/124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4:30:43
    09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혼자가 아니라 하나로)<br />http://www.ofmkorea.org/25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4:30:22
    10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하나 되기를!)<br />http://www.ofmkorea.org/40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4:30:00
    11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하느님 사랑 안에서만)<br />http://www.ofmkorea.org/51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4:29:40
    12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열망이 성령을 만나다.)<br />http://www.ofmkorea.org/586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0:06:17
    13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겉도는 나?)<br />http://www.ofmkorea.org/5356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0:05:52
    16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나도 바랄까?)<br />http://www.ofmkorea.org/8947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0:05:28
    17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하나는 한 분이신 하느님 안에서 되는 거야)<br />http://www.ofmkorea.org/1046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2 10:05:05
    18년 부활 제7주간 목요일<br />(영악함과 슬기로움 사이에서)<br />http://www.ofmkorea.org/122684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2Jun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2일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고 도미니코 신부 오늘을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입니다. 교회는 성령 강림 대축일 다음 주일을 삼위일체 대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삼위 일체...
    Date2022.06.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66
    Read More
  2. No Image 11Jun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오늘 복음의 예수님께서는 수난을 앞두고 계십니다. 제자들을 떠나갈 시점에서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을 알아듣지 못할 것이기에 예수님께서는 그것을 성령께 맡기십니다. 성령께서 제자들에게 알려주시는 것은 예수님...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20
    Read More
  3.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축일-인성적으로나 영성적으로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오늘 축일을 맞이하는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에다가 성령과 믿음도 충만한 사람이라고 사도행전은 얘기합니다. 인성적으로도 훌륭할 뿐 아니라 영적으로도 훌륭하다는 완벽한 찬사이겠습니다.  ...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1037
    Read More
  4. No Image 11Jun

    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파견하시면서 분부하십니다. 제자들이 하느님께 거저 받은 것을 사람들에게 조건 없이 내어 줄 것을 말씀하십니다. 수도원에서 살면서 점점 더 생각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가진 것이 그리 많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물질적...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9
    Read More
  5. No Image 11Jun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7) 가서 선포하여라 사도들의 직무기 유례없이 위대한 것이었음을 아시겠습니까? 사도들의 존귀...
    Date2022.06.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59
    Read More
  6. No Image 10Jun

    연중 제10주간 금요일

    간음을 말씀하시면서 예수님께서는 행위보다도 마음을 더 크게 보십니다. 여자를 한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적 대상으로 보는 마음은 쉽게 행동으로 옮아갈 수 있기 때문에, 그 마음조차도 이미 행동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여자를 성적...
    Date2022.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86
    Read More
  7. No Image 10Jun

    연중 10주 금요일-엘리야의 두려움과 하느님 체험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오늘 독서의 엘리야는 동굴에 있습니다. 그런데 왜 동굴에 있습니까? 그것은 동굴에 숨은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다시 왜 동굴에 숨었습니까? 두려움 때문에 숨은 것이 아닙니까? 그러면 다시 무엇이 왜 두렵습니까?   엘리...
    Date2022.06.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81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52 253 254 255 256 257 258 259 260 261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