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36 추천 수 2 댓글 9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10주 목요일-2012

 

먼저 형제와 화해하여라. 그런 다음에 돌아와서 예물을 바쳐라.”

 

오늘 주님의 말씀과 반대되는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지만

저는 형제와 싸웠더라도 그리고

아직도 미움과 분노가 태산 같더라도

주님 앞에 나아가 기도하라고 합니다.

 

그를 위해서 기도하라는 뜻이 아니고

그와 화해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그렇게 기도할 수 있다면 너무도 좋겠지만

대부분의 우리는 미움과 분노가 태산 같으면 그럴 수 없고,

그럴 수 없는 상태에서 주님 앞에 나가는 것이 면목 없어

동생을 죽인 카인처럼 슬슬 하느님을 피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웃과 화해를 한 다음 하느님께 가야 한다면

영영 못 가게 될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말합니다.

분노와 미움이 태산 같더라도

그래서 카인처럼 그놈을 때려죽이고 싶을 지라도 기도하러 가라.

가서 하느님께 그놈 나쁜 놈이고, 때려죽일 놈이라고 고자질하고

화가 풀릴 때까지 마음껏 욕하고 흉보라고.

그렇게 하여 혹 화가 풀리고 그래서

하느님 말씀 들을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하느님 말씀도 들으라고.

 

이것이 제가 얘기하는 화날 때의 기도입니다.

기도에 대한 저의 지론은 언제나 기도해야 한다는 겁니다.


내 안에 사랑이 가득하고 찬미가 저절로 나와야만 기도하는 게 아니라

화가 나고 그래서 저주밖에 나올 것이 없어도

그 저주를 하느님께서 내려주십사고 청하면 그것도 기도입니다.

 

시편을 보면 저주의 기도가 있는데,

저주를 내가 직접 퍼붓는 게 아니라 하느님께 기도로 청하고,

누구를 욕하거나 흉보고 싶을 때에도

하느님 앞에서 욕하고 흉보면 기도가 됩니다.


그에게 직접 욕하거나 다른 사람을 찾아가 흉보는 것보다

이것이 더 낫고 기도가 되니 좋지 않겠습니까?

 

이게 저의 생각이니 화해하고 예물을 드리라는 주님 말씀이

너무도 지당한 말씀이기는 하지만 토를 달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화해를 할 수 있기 위해서 그러니까 화해의 전 단계로서

하느님 앞에 나아가 화풀이 기도를 해야 합니다.

 

화풀이는 참으로 좋은 말입니다.

화는 반드시 풀어야 하는데, 화풀이는 그 화를 푸는 행위입니다.


화를 풀지 못하고 혼자 꿍꿍 하는 사람이 있고
,

화를 당사자에게 무식하게 풀거나

엉뚱하게 다른 사람에게 푸는 사람도 있는데

화풀이를 하느님 앞에서 그리고 하느님과 함께 하는 것이 최고이고,

그것이 곧 기도이고 굿으로 치면 살풀이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복음에서 눈여겨 볼만한 표현이 있습니다.

예물을 거기 제단 앞에 놓아두고 물러가라는 표현입니다.


미움과 분노 가운데서도 일단 주님 앞에 간 겁니다
.

그렇지만 하느님께 참된 예물이 되려면

형제와 먼저 화해를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느님께로부터 물러나 형제를 찾아가는 겁니다.


얼마 전까지
바보”, “멍청이라고 한 사람을,

우리말로 아주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개새끼라고 해야 할 사람을

이제 형제로 받아들이기로 하며 찾아가는 겁니다.


개의 새끼가 아니라 하느님의 새끼이고 그래서 나의 형제인 그를

화풀이 기도 안에서 받아들이고 하느님 앞에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떳떳합니다.

아버지가 원하는 화해를 형제간에 해서 떳떳하고

혼자 가지 않고 형제가 같이 아버지 앞에 가서 떳떳하고 행복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4:08
    21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br />(의로움에 대한 성찰)<br />http://www.ofmkorea.org/410430<br /><br />1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능가하는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26044<br /><br />17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천국용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05442<br /><br />13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54243<br /><br />12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화날 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32026<br /><br />0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자제력)<br />http://www.ofmkorea.org/1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3:16
    0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사랑의 자제력)<br />http://www.ofmkorea.org/140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2:49
    12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화날 때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3202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2:19
    13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의로움일지라도 경쟁치 말아야)<br />http://www.ofmkorea.org/5424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1:49
    17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천국용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0544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1:19
    18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br />(능가하는 의로움)<br />http://www.ofmkorea.org/12604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0:34
    21년 연중 제10주간 목요일 <br />(의로움에 대한 성찰)<br />http://www.ofmkorea.org/4104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6.09 07:50:0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br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br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가온 2022.06.09 06:05:49
    진솔한 화해의 방법 참으로 멋진 말씀입니다...감사합니다.마음에 담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8Jul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예수님 때문에 박해를 받게 됩니다. 그 박해는 형제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부모자식 사이에서도 일어납니다. 박해를 받는 사람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박해를 받습니다. 여기에서 신기한 일은 박해를 하는 사람도 그러하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
    Date2022.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20
    Read More
  2. No Image 08Jul

    연중 14주 금요일-우리의 구원은?

    어제 호세아서의 주님은 당신에게 멀어진 이스라엘을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젖먹이처럼 가엾게 여기며 돌봐주시겠다고 하셨는데 그 사랑이 오늘 호세아서에서는 회개의 결실로 나타납니다.   이는 옷 벗기기 시합에서 해가 바람을 이긴 것을 연상케 합니다....
    Date2022.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90
    Read More
  3. No Image 08Jul

    2022년 7월 8일 금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8일 금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그러므로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마태 10,16) 이리 떼 가운데 있는 앙 ...
    Date2022.07.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58
    Read More
  4. No Image 07Jul

    연중 14주 목요일-분노대로 행동하지 않는

    "나는 타오르는 내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고 에프라임을 다시는 멸망시키지 않으리라. 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다."   오늘 호세아서의 주님께서는 분노대로 행동하지 않겠다고 하시는데 그 이유가 당신은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Date2022.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859
    Read More
  5. No Image 07Jul

    2022년 7월 7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7일 목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Date2022.07.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5
    Read More
  6. No Image 06Jul

    연중 14주 수요일-안에서부터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오늘 복음은 열두 제자가 사도로 부르심 받은 것에 이어 파견을 받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열두 사도는 많은 제자 중에 사도로 뽑...
    Date2022.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76
    Read More
  7. No Image 06Jul

    2022년 7월 6일 수요일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7월 6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Date2022.07.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0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 1337 Next ›
/ 133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