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 토빗은 평생토록 진리와 선행의 길을 걸어왔다.
나는 나와 함께 아시리아인들의 땅 니네베로 유배 온 친척들과
내 민족에게 많은 자선을 베풀었다.”

토빗은 자선을 많이 행한 사람입니다.
제가 수도자이지만 이런 토빗이 부럽습니다.
이웃들이 바보스럽다고 아무리 비웃어도
자선을 행하는 토빗이 부럽습니다.

이는 마치 요즘 “바보 추기경”하며
일생을 모든 사람에게 모든 것이 되고자 했던
김 수환 추기경님의 삶과 업적을 기리지만
막상 나는 그런 삶을 살지 못하고 부러워하는 것과 같습니다.
김 수환 추기경님은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
토빗은 어떻게 그리 사랑과 선이 많았는지?!

오늘의 토빗서를 보면 자기를 위한 잔치가 벌어졌을 때
토빗은 가난한 이들을 잊지 않습니다.
잔치 때에 가난한 이들을 잊지 않는 것도 대단한데
잔치의 즐거움을 만끽해야 할 때에
시신을 수습하는 그런 선행을 실천하다니 더더욱 놀랍습니다.

저는 참 그러지 못합니다.
얼마 전에도 힘들게 하루 일정을 끝내고
저녁 식사를 하며 일행과 같이 술 한 잔을 하려고 하는데
병자성사를 달라는 부탁이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밤늦게 가기는 갔지만 마음 안에
가기 싫은 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이 살아가다보면 참으로 많은데
저는 이런 것을 불평없이 잘 하는 사람이
크게 한 번 자선을 행한 사람보다도 더
정말 자신을 버리고 내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수도원에 몇 형제는 이런 면에서 참으로 훌륭합니다.
한 형제는 어떤 부탁이 들어와도 다 들어줍니다.
옆에서 그런 부탁 자꾸 들어주면 버릇 나빠지니 그러지 말라고 해도
그는 그런 것 상관하지 않고 부탁을 들어줍니다.
실상 우리는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돕지 않을 구실을 찾고,
도와주지 않는 자신을 합리화하는지 모릅니다.
부탁을 들어줬을 때 그가 버릇이 나빠지건 그렇지 않건
그것은 그와 하느님의 문제이지 나의 문제는 아니고
나는 그저 선행을 행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요?

또 한 형제는 누가 언제 만나자고 해도 기꺼이 응합니다.
잠자는데 술 취해서 만나자고 해도 그는 투덜거리지 않고 만나줍니다.
그에게는 수도원 시간표도 거의 고려사항이 아니고
자기의 컨디션이나 기분도 고려사항이 아닙니다.
오직 상대방이 지금 필요로 하니 그렇게 합니다.

사실 이런 형제들이 커다란 선행으로 이름 날리는 사람보다
더 훌륭하다고 저는 감히 생각합니다.
드러나지 않는 사랑,
그래서 아무런 칭찬이나 칭송이 없는 선행,
이것이 정말 가난한 사람의 진실한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북한 사업이다 무슨 사업이다 하며
참으로 떠벌리며 선행을 하는데,
그리고 우리 인간은 조그만 선행을 하고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속물근성이 어느 정도는 다 있기 마련인데,
우리 그 형제들은 정말 그런 티를 내지 않고
그런 가난한 사랑을 합니다.
그것도 한 순간, 또는 한 번이 아니고
일생을 그렇게 사랑을 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숨은 성인인 우리 형제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3.08 18:31:55
    가난한 사랑, 티 나지 않는 선행을 명심 합니다.
  • ?
    홈페이지 허밍 2011.03.08 18:31:55
    말씀 감사합니다.
  • ?
    홈페이지 지금 2011.03.08 18:31:55
    숨은 성인인 우리 형제들!
    아멘 !!!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사순 3주 목요일- 사랑은 뒤가 아니라 앞을 향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Date2011.03.31 By당쇠 Reply1 Views883
    Read More
  2. No Image 30Mar

    사순 3주 수요일- 사랑으로 완성한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당신이 온 줄로 생각지 마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당대...
    Date2011.03.30 By당쇠 Reply1 Views753
    Read More
  3. No Image 29Mar

    사순 3주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오늘은 복음을 읽다가 “용서해주다”는 말에 새삼 눈길이 갔습니다. “용서하다”가 아니고 “용서해주다”는 표현을 썼는데 용서는 남에게 해주는 것인가에 생각...
    Date2011.03.29 By당쇠 Reply1 Views827
    Read More
  4. No Image 28Mar

    사순 3주 월요일- 생각에서 믿음으로

    “엘리사 예언자 시대에 이스라엘에는 나병 환자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가운데 시리아 사람 나아만만 깨끗해졌다.” “나는 당연히 그가 나에게 나와 서서, 병든 곳 위에 손을 흔들어 이 나병을 고쳐 주려니 생각하였다. 다마스쿠스의 강들은 이스라엘의 어...
    Date2011.03.28 By당쇠 Reply1 Views823
    Read More
  5. No Image 27Mar

    사순 제 3 주일- 갈증은 사랑만큼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주십시오. 그러면 제가 목마르지도 않고, 또 물을 길으러 이리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우물가의 여인이라는 노랩니다. 이 노래 가사 중에 특히 “우물가의 여인처럼 난 구했네, 헛되고 헛된 ...
    Date2011.03.27 By당쇠 Reply0 Views810
    Read More
  6. No Image 26Mar

    사순 2주 툐요일- 햇빛에 빨래를 널듯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렇게 말씀드려야지. ‘아버지, 제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습니다.’” 사순 시기는 무엇을 하는 시기일까요? 회개를 찐하게 하는 것일까요? 보속을 혹독하게 하는 것일까요? 용서를 많이 체험하는 것일까요? 이 모든 것이 사순 시기...
    Date2011.03.26 By당쇠 Reply0 Views954
    Read More
  7. No Image 25Mar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 임신을 축하드립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이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터이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엉뚱한 생각인지 모르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 정확히 성모 마리아의 자궁에 착상되었을지 생각해봤습니다. 이런 생각을 ...
    Date2011.03.25 By당쇠 Reply0 Views87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96 1197 1198 1199 1200 1201 1202 1203 1204 1205 ... 1428 Next ›
/ 142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