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59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서 권고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하느님의 은총을 헛되이 받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지금이 바로 매우 은혜로운 때입니다.
지금이 바로 구원의 날입니다.”

왜 교회는 사순절을 시작하는 수요일을 재의 수요일이라고 할까?
이왕이면 산뜻한 이름,
예를 들어 “은총의 수요일”, 이렇게 이름붙이면 안 될까?

그제는 신문을 읽는데 여성들끼리 대담하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한 여배우가 진보진영에 대해 따끔한 한 마디를 하였는데
“찡그리고 분노하는 사람 곁에는 아무도 가고 싶지 않다.”는
너무도 지당한 말에 뜨끔하여
저도 우리 교회도 이러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고,
우리의 사순시기도 너무 어둡기만 하면 안 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왜냐면 저의 육신의 형제들은 늘 저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데,
저보고 늘 하는 얘기가 사람들을 만나면
손도 잡아주고 제발 좀 자주 웃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미국에 살 땐 거기 풍습이 만나면 포옹하며 인사하기에
저도 잘 웃고 포옹을 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딱딱하고 심각한 저로 바뀌었습니다.

저뿐이 아닙니다.
신자들도 비슷하여 처음 성당에 온 사람들은
“이 사람들이 내가 오는 것을 싫어하나?”하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그런데다 성당에서 노상 하는 얘기가 십자가이고
도저히 천국과 은총을 살아가는 사람들 같지가 않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오늘 복음 말씀처럼 단식하며 오만상을 짓고,
우리는 십자가로 은총을 살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삶만 살고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주님의 십자가와는 달리
우리의 십자가는 사랑이 아니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의 십자가는 형틀일 뿐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십자가가 타서 재가 되도록 사랑하는 것이면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 재가 그저 有가 無로 돌아가는 虛無가 아니고
뜨겁게 타버린 사랑이라면 재도 은총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재의 수요일에,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라는 말씀을 들으며
단지 인생의 허무함만을 마음에 새기지 않고
어차피 허무로 돌아갈 육신을 불태워
사랑이 되자고 마음 다지는 날이 되도록 합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11.03.09 18:47:08
    엄마가 자식을 끔찍히 사랑하기에 갖은 궂은 일도
    마다 하지 않고 자식을 위해 기쁘게 하듯이

    사랑하면 기쁘게 죽을 수도 있고
    기쁜 죽음은 부활도 할 수 있겠지요.

    이번 사순기에는 기쁜 사랑을 더 하겠습니다.
  • ?
    홈페이지 요셉 2011.03.09 18:47:08
    그렇습니다.

    십자가가 따서 재가 되도록
    일편단심 민들레로 살다 홀씨되어 날아가기를
    재의 수요일을 맞이하며 다시 한 번 굳게 다짐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Apr

    사순 4주 월요일- 회개, 새로운 창조

    “가거라. 네 아들은 살아날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왕실 관리의 아들을 고쳐주십니다. 그런데 얼핏 보기에 주님의 치유에 사랑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뜩치 않지만 그래도 고쳐주지 않을 수 없으니 무성의하게 고쳐주시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제 태생소...
    Date2011.04.04 By당쇠 Reply0 Views770
    Read More
  2. No Image 03Apr

    사순 제 4 주일- 주님 하심에 수동태로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님 안에 있는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지난주는 사마리아 여인의 영적 갈증을 채워주시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마치 동네 청년이 처녀에게 치근대고 수작을 걸듯 우물가의 여인에게 원치도 않...
    Date2011.04.03 By당쇠 Reply0 Views1023
    Read More
  3. No Image 02Apr

    사순 3주 토요일-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은 돼지 말아야!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바리사이의 기도입니다. 바리사이도 하느님께 감사드렸다는 사실에 새삼스럽게 놀랐습니다. 저도 그...
    Date2011.04.02 By당쇠 Reply0 Views1030
    Read More
  4. No Image 01Apr

    사순 3주 금요일- 하느님은 하나님이시다.

    “첫째는 이것이다. ‘주 우리 하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Date2011.04.01 By당쇠 Reply0 Views745
    Read More
  5. No Image 31Mar

    사순 3주 목요일- 사랑은 뒤가 아니라 앞을 향한다.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 버리는 자다.” “그들은 순종하지도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제멋대로 사악한 마음을 따라 고집스럽게 걸었다. 그들은 앞이 아니라 뒤를 향하였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읽다가...
    Date2011.03.31 By당쇠 Reply1 Views852
    Read More
  6. No Image 30Mar

    사순 3주 수요일- 사랑으로 완성한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하러 당신이 온 줄로 생각지 마라고 하시는 것을 보면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한 모양입니다. 당대...
    Date2011.03.30 By당쇠 Reply1 Views729
    Read More
  7. No Image 29Mar

    사순 3주 화요일- 용서는 자신을 위하여

    “주님, 제 형제가 저에게 죄를 지으면 몇 번이나 용서해 주어야 합니까? 일곱 번까지 해야 합니까?” 오늘은 복음을 읽다가 “용서해주다”는 말에 새삼 눈길이 갔습니다. “용서하다”가 아니고 “용서해주다”는 표현을 썼는데 용서는 남에게 해주는 것인가에 생각...
    Date2011.03.29 By당쇠 Reply1 Views7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088 1089 1090 1091 1092 1093 1094 1095 1096 1097 ... 1321 Next ›
/ 132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